리뷰

값은 보급형 성능은 프리미엄, 리줌 게이밍 마우스 ‘Z3’


  • 신근호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5-12-08 17:32:17

    전체적인 PC 시장은 침체기라 할 수 있지만 기본 입력장치인 마우스나 키보드는 게이밍 기어라는 이름으로 인기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남다른 디자인과 일반 제품을 훨씬 능가하는 게이밍 주변기기는 높은 가격대로 일부 게이머들의 전유물처럼 이어졌지만 게이밍 주변기기의 인기 상승세로 인해 최근에는 가격을 낮춘 보급형 제품이 출시를 잇고 있다.

    가격대를 낮춘 보급형 게이밍 기어는 그에 맞는 성능과 디자인을 갖기 마련이다. 보급형 키보드는 LED 백라이트 기능이 제외되며, 마찬가지로 게이밍 마우스도 LED를 뺀 단조로운 디자인에 매크로와 같은 고급 기능이 빠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단가를 낮추기 위해 고급 기능이 빠지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렇지만 보급형에 가까운 가격대로 선보이면서 고급 게이밍 주변기기와 동급의 성능을 자랑하는 게이밍 브랜드로  리줌(Rizum)을 꼽을 수 있다.

    ©

    리줌이 새롭게 내놓은 게이밍 마우스 G-팩터(Factor) Z3는 16만 컬러의 LED를 채택했으며 내구성을 위한 UV 코팅을 입혔으며 게이밍 마우스에 걸맞은 아바고 센서와 옴론 스위치로 제품 수명을 끌어올렸다. 게이밍 기어의 고급 기능을 다수 품었지만 가격은 2만 원대로 보급형에 가까운 가격대를 자랑한다. 

    게이머의 최적의 그립감을 위하여

    ©

     

    리줌의 기존 게이밍 마우스인 G-팩터 Z1이 좌우대칭형 디자인이었다면 새로운 Z3는 오른손잡이 전용으로 만들어졌다. 심플함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유연한 곡선이 있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가미했으며 블랙 무광과 불투명한 상판을 조합해 게이밍 기어다운 화려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주 색상은 블랙이며 마우스 휠이나 상판에 리줌 로고에는 주황색을 사용해 포인트를 두었다.

    ©

    ▲ 리줌 G-팩터 Z1(왼쪽), G-팩터 Z3(오른쪽) 비교 이미지

     

    미려한 곡선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줄 뿐만 아니라 확실히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으로 손에 잡았을 때 편안하다. 기존 G-팩터 Z1과 비교했을 때 상판의 길이가 꽤 긴 편으로 손에 잡으면 널찍한 상판으로 인해 편안한 느낌을 준다.

    비교적 긴 상판의 길이로 큰 마우스를 선호하는 이들에게 어울리며 작은 마우스를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편안한 그립감이 장점으로 느껴질 것이다.

    ©

     
    손에 닿는 면적이 많은 만큼 장시간 게임을 즐길 때도 손목이 편안해 PC 앞에서 오랜 시간 근무를 하는 이들에게도 편안한 그립감을 줄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Z3 양쪽 측면에는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패턴을 만들어 편안하면서도 게이머의 정확한 컨트롤을 돕는다.

    마우스 휠은 가운데 주황색으로 포인트를 줘 날렵한 느낌이 들게 했다. 휠 감도는 미세한 구분감을 주면서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어 빠르게 휠을 컨트롤하기 적합하다.

    ©

     

    휠 밑부분에는 DPI 버튼을 채택했다. 두 개의 굴곡이 있어 누르기가 쉽다. DPI 버튼을 누를 때마다 DPI가 순차적으로 바뀌며 총 4단계로 DPI 값이 설정돼 있다.

    DPI 값은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직접 조정이 가능하며 2단계로도 단계를 조절할 수 있어 순간적으로 DPI를 낮춰야 하는 FPS 게임에서 유용하다.

    ©

     

    왼쪽 측면에는 두 개의 사이드 버튼이 담겼다. 버튼은 크지 않지만 엄지손가락을 올리면 딱 잡히는 곳에 위치해 있다. 사이드 버튼을 통해 윈도우 환경에서 간단히 폴더 이동이 가능한 만큼 업무용으로 쓰기에 적합하다.

    ©

     

      

    ©

     

    바닥면에는 매끄러운 슬라이딩과 정확한 브레이킹을 위해 울트라 테프론 글라이드 3개가 부착됐다. 마우스 바디는 큰 편이지만 이를 통해 부드럽게 미끄러지는 슬라이딩이 가능하다.

    또한 바닥면에는 마우스의 LED를 끌 수 있는 LED 버튼이 채택돼 소프트웨어를 통하지 않고도 LED를 제어할 수 있어 PC방 등에서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

    ©

     

    조금 사용했다 싶으면 끈적이거나 벗겨지는 러버코팅 마우스에 실망한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리줌 Z3는 상판에 무광 UV 코팅을 입혀 내구성을 높였다.

    매트한 느낌이라 끈적임도 없고 오래 잡고 있어도 쾌적한 그립감을 유지할 수 있다.

    ©

     
    또한 오래 사용해도 벗겨지지 않기 때문에 오랜 기간 사용할 마우스로 좋고 PC방과 같은 격한 환경에서도 유용하다. 특히 PC방에서는 잔고장이 없는 것은 물론 시간이 지나도 처음과 같은 외관을 유지하기 쉬운 리줌 Z3가 특히 어울린다.

    ©

    ▲ 내구성을 위한 내부 프레임

     

    내구성을 위한 내부 설계도 꼼꼼히 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마우스 내부에는 내부 프레임을 넣어 충격을 방지하며 마우스 몸체의 뒤틀림을 방지한다. 또한 실리콘으로 감싼 무게추를 내장해 마우스의 무게 중심을 안정적으로 잡는다.

    ©

     

    일반 고무 피복 케이블을 사용하는 보급형 제품과 달리 Z3의 케이블은 내구성이 높은 패브릭 케이블을 채택했다. 여기에 USB 커넥터는 금도금 처리해 노이즈를 줄이고 인식률을 높였다.

    16만 컬러 LED로 디자인의 정점을 찍다

    보급형 마우스에는 화려함을 뽐내는 LED가 대부분 제외된다. 그렇지만 리줌 Z3는 16만 컬러를 지원하는 LED를 채택하였으며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신만의 색상으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

     

    LED는 상판 뿐만 아니라 왼쪽 측면에 투명창을 통해 은은하게 드러나며 좌우 측면의 LED 효과를 위해 만든 미세한 틈으로 LED가 새어나오는 만큼 비주얼 효과가 상당하다. 또한 스탠다드, 네온 모드, 브리딩 모드(숨쉬기) 등 3가지 LED 모드를 지원한다.

    ©

     

    Z3의 LED는 디자인 효과 뿐만 아니라 DPI 값을 나타내는 용도로도 쓰인다. DPI 버튼으로 DPI값을 바꿀 때마다 LED 색상이 바뀐다. 그렇기에 소프트웨어를 통해 사용자가 주로 쓰는 DPI 값에 마음에 드는 색상을 저장시키면 나만의 마우스를 꾸미는 맛이 있다.

    아바고 게이밍 센서와 옴론 스위치 채택

    리줌 Z3의 센서는 오랫동안 사용돼 그 안정성을 인정받은 아바고(AVAGO)사의 ADNS-3050 게이밍 센서를 채택했다. 해당 아바고 센서는 옵티컬 센서 중 가장 많은 게이머에게 사용된 센서로 수년간 사용된 만큼 높은 신뢰도를 자랑한다. 실제 게임에서도 높은 정확성과 정밀한 마우스 움직임을 보장받을 수 있다.

    ©

     

    DPI는 최대 4,000DPI를 지원해 빠른 움직임을 요구하는 FPS 게임에 적합하며, 마우스의 DPI 버튼으로 DPI값을 간단히 변경할 수 있다.

    스위치는 2,000만 회 이상의 클릭 수명을 자랑하는 옴론(Omron) 스위치를 채택해 내구성을 끌어 올렸다. 오랫동안 사용할 마우스로도 적합하고 PC방에서 쓰이기에도 좋다. 클릭감 역시 짧고 경쾌해 게임에서 정확한 타격감을 느끼기에도 좋다.

    이 밖에도 최대 1,000Hz 폴링레이트를 지원해 게이머의 빠른 움직임도 놓치지 않고 입력이 가능한 만큼 게이밍 마우스에 걸맞은 제원을 확보했다.

    Z3를 위한 전용 소프트웨어

    보급형 마우스는 단가 상승의 원인으로 대부분 전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리줌 Z3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 만큼 게이머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설정을 직접 입력할 수 있다.

    리줌 Z3 전용 소프트웨어는 리줌 홈페이지(www.rizum.co.kr) 고객센터에서 간단히 내려받을 수 있다. 소프트웨어 설치 후 첫 화면에서 마우스의 기본 키 설정의 변경이 가능하다.

    ©

     
    변경이 가능한 키는 총 7개로 바닥의 LED 버튼을 포함했다. 마우스의 키는 윈도우 운영체제에서 흔히 쓰이는 내 컴퓨터나 계산기, 메일을 열어보는 버튼으로도 쓸 수 있으며 게임에서 유용한 매크로 키로도 할당할 수 있다. 또한 DPI 값을 수정하거나 해당 DPI에 마음에 드는 LED 색상을 저장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에서 어드밴스드 세팅을 누르면 좀 더 세밀한 마우스 설정이 가능하다. 마우스 속도나 스크롤 속도, 더블 클릭 속도를 직접 조절할 수 있으며 게이머들이 가장 환영할만한 매크로 저장도 가능하다.

    ©

     
     
    매크로 저장도 간단하다. 매크로 이름을 넣고 Start Recording 버튼을 눌러 입력값을 넣고 Stop Recording을 눌러 저장하면 된다. 이후 베이징 세팅으로 넘어가 변경하고자 하는 키에 해당 매크로를 할당시키면 된다.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저장된 데이터는 마우스 온보드 메모리에 저장되기 때문에 다른 PC에 연결해도 동일한 설정값으로 마우스를 사용할 수 있다.

    뛰어난 가성비가 돋보이는 게이밍 마우스

    ©

     

    ©

     
    리줌 게이밍 마우스 Z3는 2만 원대의 가격이라고는 믿기 힘든 디자인과 내구성, 게이밍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적당히 단가를 낮추기 위한 기능을 축소한 것이 아니라 확실히 플래그쉽 게이밍 마우스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만족도를 느끼게 해준다. 값 대 성능비로는 현재 게이밍 마우스로는 적수가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합리적인 가격에 오래 사용하기 좋은 내구성으로 PC방을 위한 마우스로도 만나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624403?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