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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아시아가 카지노 전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 이 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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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11-27 18:21:17

    아시아가 카지노 전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아시아가 카지노 전쟁으로 뜨거워지고 있다?


    아시아가 ‘카지노 전쟁’으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함께 G2국가로 부상한 중국 때문이란 이유가 가장 큽니다.

    세계 최대 카지노 도시로 전세계 카지노 매출의 70%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마카오. 내리막을 걷던 경제성장률을 카지노로 반전한 싱가폴. 이에 자극받아 일본과 러시아까지 카지노 전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중국과 대만이 카지노 전쟁을 한다고?

    중국 본토 푸젠성 샤먼에서 배로 30분 거리에 대만의 마쭈(馬祖)가 있습니다. 거리상으로는 대만 본섬보다 중국 본토에서 더 가깝다고 합니다. 대만정부는 이 마쭈열도를 제2의 마카오로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2019년까지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건립계획을 확정한 상태죠. 중국을 겨냥한 대만의 카지노 공세에 중국정부는 발끈했습니다. 마쭈 열도의 카지노 특구 조성에 대응해 중국 본토에서는 처음으로 하이난(海南)섬에 카지노 영업을 허용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카지노 전쟁이 달아오르는 상황입니다.


     싱가폴 마리나베이샌즈와 리조트월드 센토사

    그럼 본격적으로 카지노 전쟁에 뛰어든 대표주자들을 보겠습니다. 먼저 인구 547만(2014년 세계은행) 1인당 국민소득(GDP) 5만6000달러, 아시아 1위, 세계 8위의 작은 도시국가 싱가폴 이야기입니다. 2009년까지만 해도 외국인 관광객이 900만 명 수준에 그친 싱가포르가 한국을 추월한 데에는 카지노 리조트 마리나베이샌즈와 리조트월드 센토사 두 곳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거죠.
    두 곳의 카지노를 중심으로 한 복합리조트는 개장 첫해인 2010년 51억 달러(5조 8천억 원)로 성장률을 14.7% 끌어올렸으며, 2011년에는 59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면서 싱가포르의 성장률을 1.7%를 끌어올렸습니다.

    직접 고용 인원 2만 명을 포함해 약 5만 명의 고용 창출효과를 내면서 싱가폴 전체 인구 100명 중 1명의 일자리가 새로 생겼습니다.


    베니그노 노이노이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

    베니그노 노이노이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2010년 대통령에 당선되자마자 관광산업 육성을 내걸고 대형 카지노 단지 조성에 앞장섰습니다. 10여개의 소형 카지노 만으로는 싱가폴과 제대로 경쟁을 할 수가 없다는 판단을 한 겁니다. 수도 마닐라에 대형 카지노장을 갖춘 호화리조트와 쇼핑몰, 컨벤션센터, 외국의료기관 등을 갖춘 카지노 단지를 세워 국제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를 세운거죠. 카지노 영업세금도 마카오(39%)보다 훨씬 낮은 15%로 낮춰 글로벌 카지노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습니다.


     사회주의 국가 베트남까지...

    사회주의 국가 베트남이 변했습니다. 아에 카지노에 국운을 걸었다고 할 정도입니다. 베트남도 예전엔 소형카지노 건설만 허가했었지만 이제는 규모의 경제학이라고 할까요. 대형카지노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008년 남부 휴양지인 붕따우 지역에 대규모 카지노 단지 조성발표, 2013년 북부 꽝닌 성과 하장 성에 카지노 휴양 단지 조성을 결정했죠. 두 곳 모두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하롱베이와 자연유산 덩반 고원이 있습니다. 유네스코 3관왕 제주와 같은 자연환경을 갖고 있는 곳입니다.


    러시아, 일본의 움직임도 심상치가...

    카지노 합법화에 소극적이던 일본도 여․야 정치권에서 카지노 도입 논의가 뜨거워 진다네요. 형법상 도박을 금하고 있지만 카지노 합법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2010년부터 블라디보스토크, 앰버랜드, 알타이, 아조브 지역에 6 5개의 대형 리조트 및 소형 카지노들을 포함하여 총12 9개 카지노를 갖춘 거대규모의 카지노 단지를 개발하고 있는 중입니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지자체 카지노 유치활동

    카지노 산업은 정부의 중점 육성산업입니다. 그러다보니 호남, 부산, 충청 등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뛰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유치하기 위해 가장 열심히 뛰는 곳이 인천입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영종도에 글로벌 카지노 자본유치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고 합니다. 카지노는 마이스(MICE) 등 연관산업과 생태계를 조성해 시너지효과를 내는데 적합한 산업입니다.


     카지노가 들어서면 뭐가 좋지?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12년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찾은 관광객은 238만여 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 5명 중 1명꼴로 카지노를 방문한 셈입니다.
    카지노의 외화획득률은 93.7%로 자동차(71%), 휴대전화(52%), 반도체(43%)를 훌쩍 넘어섭니다. 해외시장에 반도체 1000달러치를 팔면 국내로 들어오는 외화는 430달러에 불과하지만 외국관광객이 국내 카지노에서 1000달러를 잃으면 이 중 937달러의 외화가 국내에 남는다는 의미죠. 복합리조트 성격의 카지노는 일자리 창출에서도 효자역할을 합니다. 제주도에 들어서는 카지노 복합리조트 신화역사공원은 이미 5천여 명의 일자리 창출을 발표했는데, 이를 유지하려면 규모의 경쟁력을 지속해야 합니다.


     제주도의 카지노 정책은 필리핀 정책 벤치마킹

    제주도의 카지노 정책은 필리핀과 같아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필리핀은 소규모 카지노가 난립하는 바람에 카지노 산업에 가장 큰 문제인 신뢰가 떨어져, 카지노에 위기가 온거죠. 그래서 대통령까지 나서서 대규모 카지노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중입니다. 제주도는 내국인들이 출입하는 카지노가 아닙니다. 외국관광객 대상의 카지노 산업이란 특성 때문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호화리조트와 대규모 카지노가 어울린 복합리조트 시설이 필수적이란 지적입니다.  


    베타뉴스 이 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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