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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통신부, 사업자간 합병에 대해 부정적… 시장 독과점 우려


  • 안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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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11-25 11:44:27

     

    브라질 정부도 사업자간 합병에 대해서는 시장 독점을 이유로 합병승인을 손쉽게 해주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25일 업계에 따르면 브라질 통신부는 최대통신사업자인 Oi가 2위 사업자인 TIM과의 합병 가능성이 대두되자 시장 왜곡을 방지하기 위해 양사의 행보를 주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따라 양사 모두 합병에 대해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지 않다. 본래 Oi는 유선통신시장에서, TIM은 이동통신 부문에서 강세를 띄고 있어 합병 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었다.

    Oi는 브라질 유선 통신 시장의 35%를 차지하고 있으나 이동통신 부문에서는 경쟁자들에게 뒤처지고 있다. 막대한 비중의 부채 탕감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2015년 2사분기 Oi의 부채는 346억 4,000만 레알(약 89억 달러)인 반면, 순 매출은 67억 8,000만 레알을 기록하는 등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반면 TIM은 유선 및 브로드밴드 시장에서 입지가 미미하여 양사가 합병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브라질 정부는 통신시장의 독과점 우려로 양사의 합병 가능성에 경계 표명하고 있다. 안드레 피구에레도(Andre Figueiredo) 브라질 통신부장관은 브라질 양대 통신사인 Oi와 TIM의 인수 합병 가능성이 제기되자 통신시장의 지나친 독과점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양사의 행보를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구에레도 장관은 “브라질 정부는 Oi와 TIM의 행보를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가 정부가 Oi의 부채 경감을 지원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도 불허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브라질 정부는 시장의 독과점에 대한 우려가 심하다. 따라서 기업의 부채경감을 위한 지원은 검토해서 해줄 수 있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지만 시장 독과점은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라며 “이는 시장 독과점에 대한 우려감이 훨씬 크다는 부분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Oi는 지난 10월 러시아 투자회사인 레터원(LetterOne)이 Oi에 4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투자조건으로 Oi-TIM간 합병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에 한해 이뤄질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레터원은 룩셈부르크 기반의 사유 기업으로 금융 자원과 경영, 투자 전문성 활용에 중점을 두는 세계적인 투자 전문 회사이다.




    베타뉴스 안병도 (catchrod@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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