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인터뷰

엔씨소프트문화재단, 발달장애 아이들을 위해 '나의AAC' 공개


  • 김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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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11-24 11:56:55

    비영리 공익재단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은 24일, 판교 사옥에서 발달장애 가족들을 위한 '나의 AAC'(보완대체의사소통)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먼저 엔씨소프트문화재단 윤송이 이사장은 영상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권리이며, 행복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수단이다" 며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은 AAC를 만들었는데 좀 더 원할하게 소통을 하고,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면 정말 기쁘고 보람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AAC가 더 발전하고 더 많이 보급될 수 있도록 저희 재단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실제로 발달장애를 겪는 많은 아이들이 의사 소통을 할 수 없어 자해하거나 가족들에게 난폭한 행동으로 자신의 의사를 전달한다. 발달장애 가족들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의사소통 'AAC'가 장애 아이와 대화의 창을 열어준 고마운 선물인 셈이다.


    이 자리에는 실제 발달장애인의 어머니이자 성남시립 장애아전당 한마음 어린이집의 황보정희 원장이 참여했다. '한국 사회에서 의사소통장애 아이의 부모로 산다는 것'을 주제로 ' 나의 AAC'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황보정희 어린이집 원장은 "자폐증 아이를 키우고 살고 있는 실제 발달장애의 부모이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과 함께 AAC의 연구를 하면서 발달장애 가족들에게는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며 "다양한 난이도를 통해 소통의 창을 연구하고, 각기 다른 발달장애 아이에게 맞는 맞춤형 교육으로 소통의 장을 열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나의 AAC' 제작 배경과 특징 그리고 향후 계획에 대해서 이재성 엔씨소프트문화재단 전무는 "나의 AAC’의 출발은 한마디로 휴머니즘이다. 의사소통이야말로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이기 때문이다" 며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발달장애인은 총 20여 만명, 전체 장애인의 8%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전체 장애인 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으나 발달장애인은 매년 약 7천 명 정도가 증가하는 추세이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은 발달장애인이 정상적인 소통을 전할 수 있도록 많은 학자, 전문가와 연구를 함께 했다. 현재 편의점에 가서 발달장애 아이들은 물 한병을 살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발달장애는 의사소통 능력이 대체로 낮고, 아이들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크다. 의사소통 장애 개선 기술은 시장이 작고 개발이 쉽지 않아 발전이 구조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이재성 전무는 "의사소통이 안 되는 발달장애 아이들에게 자신의 요구나 바람을 표현하고, 정보를 전달하거나 공유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의사소통 기능을 습득하고 수행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이로 인해서 부모와의 상호작용기능이 향상될 것이며, 사회적 친밀감을 쌓아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먼저 <기초, 아동, 일반> 3가지 구성으로 발달장애 아이의 소통도구로 설정했다. 기초는 기본적인 의사소통에 초점을 맞추었고, 아동은 발달장애 아이들이 자주 겪는 상황을 300개 핵심 상징으로 구성상징과 상징을 연결해 의사를 표현하는 기능이다. 일반은 사회에서 자주 겪는 950개의 핵심 상징으로 의사를 전달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또한, 이재성 전무는 "근래에 들어서는 뇌졸중 등 성인기에 후천적으로 의사소통에 장애를 가지는 경우도 늘고 있다. 심각한 의사소통의 장애를 일으키는 가장 기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며 " '나의 AAC'의 기능적 목표는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의 사회적 목적을 충실히 구현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은 의사소통을 지원하는 SW 개발에만 그치지 않고, AAC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전달 공유하는 AAC 종합정보사이트(www.myaac.co.kr)를 개설했다. 무료 배포와 함께 AAC를 필요로 하는 현장, 학계, 지방자치단체, 정부 등과 협업을 통해 지속해서 확대 발전할 계획이다.


    '나의 AAC' 시리즈는 보조 공학 관련 가장 오래되고 최대 규모인 국제 컨퍼런스의 사전 심사를 최근 통과해 내년 3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하는 국제 컨퍼런스에서도 정식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나의 AAC' 기초, 아동 일반 버전 시연 행사도 진행했다. "배가 고파요", "사과가 먹고 싶어요", "물을 주세요", "화장실 가고 싶어요" 등 수 많은 기본적인 대화를 선보였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은 발달장애 가족들이 '나의 AAC'를 통해 자기 세계에 갇혀있는 발달장애 아이들에게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발달장애 부모들과 개선할 부분을 연구해 지속해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베타뉴스 김태만 (ktman21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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