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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선택한 6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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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11-17 14:06:23

    PC 시장에는 매년 신제품이 등장한다. 그것이 기존 제품의 성능을 향상시킨 마이너 업그레이드 버전일 수 있고, 새로운 기술이 투입된 메이저 업그레이드 버전일 수 있다. 항상 같지 않으나 조금씩 성능과 기능이 개선되고 사용자에게 향상된 경험을 제공하고자 지속적인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PC 시장의 큰 변화는 여러 분야에 걸쳐 이뤄지고 있으나, 성능 체감적인 부분은 주로 프로세서(CPU/GPU)와 플랫폼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플랫폼은 변화가 빠르지 않지만 변화하는 최신 기기의 흐름을 파악해 시장의 요구에 맞춰 대응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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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출시된 인텔 6세대 코어 프로세서, 코드명 스카이레이크는 프로세서와 플랫폼의 변화가 한 번에 맞은 제품이다. 그간 인텔 프로세서는 프로세서와 플랫폼의 변화가 한 번에 이뤄진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번에는 현재 흘러가고 있는 PC 시장의 흐름에 대응하고 앞으로 다가올 기술에 대비하는 형태로 완성된 점이 특징이다.

    스카이레이크 변화의 핵심 DDR4·DX12·NVMe

    6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핵심은 변화에 있다. 6세대로 진화하면서 코어 프로세서는 크고 작은 변화를 맞곤 했으나, 이번에는 큰 규모의 변화가 이뤄진 점이 특징이다. 특히 DDR4 메모리의 도입과 다이렉트X(DX) 12 대응 내장 그래픽, 고성능 SSD를 위한 NVMe(Non Volatile Memory express) 규격 대응은 많은 변화 중 성능 체감적인 부분에서 두드러지는 것들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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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눈 여겨 볼 부분은 DDR4 메모리의 도입이다. 6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처음 DDR4와 DDR3L 규격 메모리와 호환이 되는 컨트롤러를 탑재하고 있다. 하지만 보급형이 아니면 대부분 DDR4 메모리를 쓰고 있으며, 대다수는 DDR3 메모리와 호흡을 맞추는 메인보드가 다수를 차지한다.

    하지만 인텔은 6세대 코어 프로세서 이후 DDR4를 도입할 것이기에 이와 호흡을 맞출 메인보드는 앞으로도 꾸준히 세를 늘려나갈 것이다. 지금 당장은 이미 가격이 저렴할 대로 저렴한 DDR3 메모리를 두고 이제 막 궤도에 오른 DDR4 메모리를 선택하기에 비용적 측면에서 효율적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기억할 것이 있다. 6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이 최신 메모리와 뛰어난 호흡을 맞추고자 설계되었다는 점이다.

     

    DDR4 메모리는 성능은 향상됐지만 전력 효율은 개선된 최신 메모리다. 1.2~1.25V 가량의 전압으로 2,133~2,400MHz 가량의 속도로 작동한다. 1.5V 전압으로 1,600~2,133MHz 가량의 속도를 내는 DDR3 메모리와는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저전력으로 개발되어 노트북용으로 판매되는 DDR3L 메모리라도 1.35V 전압으로 1.600MHz의 속도를 내는 것이 고작이다.

    메모리 속도는 내장 그래픽 프로세서의 성능을 끌어내는 것에도 유리하다. 별도의 메모리가 탑재되는 그래픽카드와 달리 메인 메모리와 함께 움직이는 프로세서는 메모리의 속도가 결국 전체 성능을 개선하는 포인트로 작용한다.

    DDR4 메모리로 성능이 향상되는 내장 그래픽 프로세서는 윈도우 10의 DX12에 대응하고 있다. 새로운 그래픽 명령어들은 다양한 최신 그래픽 효과 지원도 있지만 실행 상태에서의 오버헤드를 줄여 게이밍 경험 자체를 원활하게 만들어준다. 이제 DX12 지원 게임이 속속 모습을 드러낸다면, 내장 그래픽 프로세서로도 충분히 3D 게임을 즐길 수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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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코어 프로세서는 DX11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새 코어 프로세서의 인텔 HD 그래픽스 500 시리즈는 DX12를 지원하면서 윈도우 10과 함께 다양한 게이밍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내장 외에도 외장 그래픽 프로세서와의 조합으로도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DX12는 엔비디아와 AMD 그래픽 프로세서의 멀티 어댑터(Multi Adaptor) 조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두 그래픽 프로세서 뿐만 아니라, 내장 그래픽에도 포함되는 얘기다. 과거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쓰면 내장 그래픽은 자동으로 비활성화되어 의미 없다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이제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보조하는 역할도 가능할 전망이다.

    윈도우 10 출시가 오래 되지 않았으나, 벌써 DX12 기술을 사용할 게임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당장 2016년만 되어도 다수의 타이틀이 DX12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지금 당장 기존 게임들에서 인텔 HD 그래픽스의 매력을 느끼기 어렵겠지만, DX12 대응 타이틀이 늘어날수록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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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VMe는 지금도 빠른 SSD의 성능을 더 빠르게 해줄 최신 규격이다. 인텔은 6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들어 내부 연결되는 디지털 미디어 인터페이스(DMI)를 3.0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이와 함께 기본 제공되는 PCI-Express 규격도 3.0으로 변경됐다. 이 때문에 PCI-Express 기반 기기의 성능 향상이 가능해졌다. 이전에는 고성능 그래픽카드와 PCI-E SSD를 함께 쓸 때 레인 할당에 제약이 있었지만 새 플랫폼인 100 시리즈 메인보드는 그런 제약이 개선됐다.

    특별함으로 사용자 경험 한 단계 끌어 올릴 스카이레이크

     

    6세대 코어 프로세서, 스카이레이크에는 사용자의 컴퓨팅 경험을 한 단계 끌어 올려줄 기능과 성능을 갖추고 있다. 앞서 언급한 DDR4 메모리와 DX12, NVMe 외에도 외부 기기 확장성에 혁명을 가져다 줄 USB-C 규격 도입이나 다른 최신 기술도 여럿 적용되어 있다. 지금 당장 활성화되지 않았더라도 앞으로의 컴퓨팅 변화에 대응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새 인텔 프로세서와 플랫폼이다.

    2015년은 특별한 변화가 많은 해라고 평가된다. 새 윈도우와 프로세서, 플랫폼이라는 삼박자가 절묘하게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기존의 포용력은 유지하면서도 앞으로를 대비하기 위해 변화의 폭을 크게 가져가는 부분도 존재한다.

    최근 PC의 사용 주기가 길어지고 일부 부품의 변경으로 큰 성능 향상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단기적 접근에서 보면 효율적이고 유리할 수 있으나, 어느 순간 변화하는 플랫폼 변화의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따를 가능성도 존재한다. 현재 6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기술과 규격이 전환되는 시기에 맞물린 제품이다. 오랜 시간 사용했던 PC를 교체하고자 마음먹고 있었다면, 지금이 적기일 수 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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