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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IT 컴퓨터 축제가 되버린 지스타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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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11-16 14:35:58

    제 11회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한  ‘지스타 2015’가 15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공식 폐막  발표는 부스 수나 입장객 등이 늘어 양적성장을 이뤘다고 집계됐다. 비가 오는 악조건 속에서도 신작을 고대한 게이머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성과였다.

    올해 B2C관은 300부스를 마련한 넥슨과 메인스폰서 네시삼십삼분, 엔씨소프트가 최면을 살렸고,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K) 등 국내외 IT 기업들이 관람객을 맞이했다. 당연히 행사장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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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TC에는 그 어느 지스타보다 IT업체 부스 참여도 눈에  띈다. LG전자 부스를 시작으로 삼성전자, 엔비디아, 기가바이트, 제닉스, 한성컴퓨터 등 수 많은 업체들이 참가했다.

    문제는 지스타에 참여한 게임사보다 IT 업체가 더 많다는 것이다. 지스타가 해마다 게임산업의 미래를 전망하는 축제였지만, 참관한 업체를 살펴보면 IT 전자전이 아닌지 착각이 들었다.

    지스타 부스에 참여한 한 IT 기업 관계자는 "지스타가 게임축제인데도 불구하고, 게임 업체의 참여가 없다. 게임 업체들의 많은 참여로 IT 제품과 연계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는데 실패했다" 며 "막대한 부스 비용을 감당하기에는 내용이 부실한 행사였다."고 꼬집었다. IT 기업 관계자는 16년은 지스타 부스 참여를 전면 재검토해야 할 것 같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국내 게임산업이 모바일로 개편되면서 해마다 지스타의 문제점으로 변화와 혁신을 요구했다. 온라인 게임시대에는 지스타 축제가 게임사와 관람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모바일 게임 시대에는 오프라인 행사가 불필요해졌다. 모바일 게임은 사전예약을 통해 관람객들이 집에서도 얼마든지  대작 게임 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스타 행사가 교통편이 불편한 부산에서 개최된다는 점도 해마다 지적됐지만, 협회는 무시했다. 게임산업의 미래를 전망하고, 해외 게임사에게 국내 게임의 우수성을 알리는 행사가 어느순간부터 부산시 경제 발전을 위한 행사로 전락했다. 대부분 서울과 판교에 상주한 국내 게임사들이 참여하기에는 부산은 멀고, 숙박 해결이라는 이중고를 겪어야 한다. 물론 해외 관계자들에게도 부산은 가까운 거리가 아니다. 국내 게임사들은 개발력도 부족한 상황에서 부산까지 이동해 행사 기간동안 따로 인원을 배치하는 문제도 쉽지않다.

    특히 해마다 상승 중인 부스 가격보다 지스타에 들어가는 막대한 전시 부스 비용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것 문제점이다. 각 종 게임규제로 국내 게임산업은 위축됐고, 게임사마다 매출 성장은 목표치를  못 넘고 있다. 업체 입장에서는 지스타에 참여해 관람객을 맞이할 전시 부스에 들어가는 부대 비용이 상당히 부담스럽다.  

    참여 업체만 살펴보면 '지스타 2015'는 실패한 행사이다. 국내 게임사를 대표하는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참여를 안 했더라면, 올해 행사 자체가 개최됐을지 의문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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