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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전 PC보다 나은 성능과 기능을 위한 선택, '인텔 스카이레이크'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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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10-27 16:23:18

    인텔 프로세서의 성능이 크게 달라진 것은 약 10여 년 전에 출시된 코어2 프로세서 이후다. 그리고 약 6년 전 출시된 바 있는 코어 프로세서에서 뚜렷한 발전상을 보여줬다. 코어2 듀오와 쿼드 등의 이름을 쓰지 않고 많은 소비자들이 제품의 성격을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게 코어라는 이름 뒤에 3/5/7 이라는 숫자를 도입하기 시작한 것도 이 때부터다. 이렇게 시작된 코어 프로세서는 2015년, 6세대에 접어들어 PC 시장을 이끌고 있다.

    과거와 달리 요즘 PC는 어느 정도 상향평준화가 이뤄져 있어 한 번 구매하면 부품을 구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면 큰 변화 없이 사용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내구성도 향상되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관리만 잘 해주면 잘 작동하기도 한다.

    그러나 오래 쓰는 것도 좋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PC도 조금씩 변화가 이뤄지는데 구형이 되어버린 PC는 이를 쉽게 따라가지 못한다.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등장하기도 하고,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기술들이 나타나는데 이미 그 당시에 맞춰 부품이 구성되고 출시가 된 옛 플랫폼은 이에 대응하지 못한다.

    소비자들은 매번 새 프로세서와 플랫폼이 등장할 때마다 비교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샌디브릿지다. 2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코드명인 샌디브릿지는 당시 파격적인 성능과 플랫폼을 앞세워 많은 인기를 누렸다. 그 이후 등장한 아이비브릿지(3세대)나 하스웰(4세대)도 당시 시장을 반영한 플랫폼이지만 성능적인 부분과 플랫폼 자체의 발전은 샌디브릿지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고 평하는 사람들이 있다.

    ■ 새로운 윈도우, 인터페이스에 대응하는 스카이레이크

    단순히 성능적인 부분만 보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기술 향상은 크지 않을 수 있다. 단지 이전 세대와 현세대간 성능 차이만 단적으로 보기 때문에 느껴지는 부분이라 예상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매년 새 프로세서를 선보이면서 PC 성능은 꾸준히 상승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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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 PC는 3~5년 사이 주기로 교체하거나 일부 부품을 필요에 따라 추가하는 식의 마이너 업그레이드가 이뤄진다. 현재 6세대 코어 프로세서, 스카이레이크는 당장 4~5세대 코어 프로세서 구매자의 업그레이드를 유도하기 보다 1~2세대 코어 프로세서 기반 시스템을 새대교체하기 위한 제품인 것이다. 매년 보면 변화의 폭이 크지 않게 느껴지겠지만 이것이 세월이 지나 쌓이면 얘기가 달라진다.

    스카이레이크는 프로세서와 플랫폼 모두 이전 코어 프로세서와는 다른 길을 걷고자 한 흔적이 있다. 새로운 메모리 규격을 도입했고 SSD의 성능을 더 끌어내는 기술을 도입했다. 이 외에도 USB 3.1이나 타입-C 등 썬더볼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인터페이스도 적용됐다. 이전 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플랫폼에서는 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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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다른 변화의 틀은 새 운영체제 윈도우 10에 있다. 스카이레이크는 이 윈도우 10에 맞춘 기술과 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성능이 향상된 내장 그래픽 코어는 윈도우 10이 품은 DirectX 12를 지원하고 있으며, 4K 디스플레이와 콘텐츠를 소화할 하드웨어적 지원이 가능하다. 더 다양한 환경에 대응하는 절전기능이나 외부 침입에서 PC를 보호하는 SGX(Software Guard eXtentions)나 MPX(Memory Protection eXtentions) 등 보안 기능도 윈도우 10에 맞춰 설계됐다.

    전력대 성능을 높이기 위한 기술도 적용되어 있다. 스카이레이크는 프로세서에 따라 최저 35W에서 많게는 91W의 전력을 소비한다. 일반적인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65W 정도를 쓰고, 듀얼코어인 코어 i3는 51W만 쓴다. 이전 세대와 비교하면 20% 이상 전력을 적게 쓰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인텔은 프로세서 내부의 각 기능 유닛의 연결을 새로 설계했다. 기능 유닛이 연결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력 소비를 줄이고, 고화질 영상 재생이나 그래픽 가속을 최적화해 손실을 줄였다. 일부 기능은 PC가 유휴상태나 쓰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차단해 쓸데없이 전기를 쓰지 않도록 했다.

    플랫폼의 변화를 얘기해 보자. 6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인텔 100 시리즈 메인보드와 만나면서 달라진 부분은 DDR4 메모리의 도입이다. 이 외에도 대역폭이 8GT/s에 달하는 DMI(Digital Media Interface) 3.0의 적용도 특징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DDR4 메모리는 DDR3 메모리보다 더 높은 속도로 작동하면서 전력 소모는 더 적다. 속도가 높으니 그만큼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고성능 메모리를 제외하면 DDR3 메모리 대부분은 1,333~1,600MHz 정도로 작동하지만, DDR4 메모리는 2,133MHz 부터라는 점이 두드러지는 차이다.  1.5V 전압이 인가됐던 메모리는 1.2~1.3V로 낮아진 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

     

    DMI 3.0으로 늘어난 대역폭은 SSD를 쓸 때 유리해진다. 기본 제공되는 PCI-Express 규격도 3.0으로 변경됐다. 이는 PCI-Express 기반 기기의 성능 향상을 의미한다. 그래픽카드나 고성능 SSD 모두 포함된다. 뿐만 아니라, 이전에는 고성능 그래픽카드와 PCI-E SSD를 함께 쓸 때 레인 할당에 제약이 있었지만 100 시리즈 메인보드는 제약이 사라졌다.

    SSD를 위한 차세대 기술인 NVMe(Non-Volatile Memory express)도 지원한다. 성능 향상은 물론 전력 효율성까지 갖추고 있는 것이 지금의 스카이레이크 플랫폼이다.

    더 나은 성능과 기능 갖춘 PC가 필요하다면

     

     

     
    린필드, 샌디브릿지 등 출시 4~5년 가량된 프로세서 플랫폼은 지금도 충분한 성능을 제공한다. 약간의 부품 변경으로도 당장 쓰기에 무리 없다. 하지만 제품 자체의 출시가 오래됐고 이들에 대응하는 메인보드(플랫폼)는 쉽게 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무상 서비스 보증 기간인 3년도 지났을 터다. 만족감은 여전할테지만 위험부담을 피하긴 어렵다.

     

    스카이레이크는 그 점에서 일단 자유롭다. 일단 새 제품이니 말이다. 하지만 단순히 새 프로세서냐 아니냐는 부분 외 다른 기술과 기능적 이점이 새 플랫폼에는 존재한다. 앞서 언급한 대역폭 확장이나 인터페이스, 새 메모리 규격의 적용 및 프로세서 자체의 기술적 성장 등이 대표적이다.

    더 나은 성능과 기능을 갖춘 PC를 위해 소비자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하지만 오래된 PC로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는 한계가 따른다. 만약 지금 시스템 리프레시를 준비하고자 한다면, 변화하는 시대를 보고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스카이레이크, 인텔 6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플랫폼은 준비가 되어 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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