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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 게이밍 마우스를 휩쓸다, 리줌 G-팩터 ‘Z1’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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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10-21 17:28:27

    PC 시장의 활기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지만 게이밍 주변기기 시장의 인기는 꾸준하다. 게이밍 마우스나 키보드는 PC의 기본적인 주변장치이자 게임의 승패를 좌우할 만큼 민감한 도구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게이머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게이밍 주변기기의 인기가 지속됨에 따라 시장에는 다양한 게이밍 마우스, 키보드, 헤드셋 등의 제품이 출시됐다. 특히 몸값을 낮춘 게이밍 기기가 잇따라 선보이면서 많은 이들이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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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새롭게 게이밍 주변기기 시장에 뛰어든 리줌(Rizum)의 게이밍 마우스 G-팩터 Z1' 역시 마찬가지다. 누구나 사용하기 좋은 안정적인 그립감과 강한 내구성, 고급 게이밍 마우스에서 구현되는 매크로 기능까지 채택하면서 몸값은 2만 원 초반대에 선보였다. 이 정도면 현재 게이밍 마우스 시장을 평정할 수도 있을 듯하다. 과연 그럴까? 리뷰를 통해 살펴보자.

    무광 UV 코팅으로 내구성 높인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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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줌 Z1은 누구나 사용하기 좋은 그립감과 안정성에 초점을 맞췄고 디자인은 무난하다. 좌우대칭형 디자인으로 오른손잡이는 물론 왼손잡이 사용자까지 쥐기 좋다. 색상은 무광 블랙으로 은은하면서도 튀지 않는다. 덕분에 번들거림이 없어 보기에도 깔끔하다.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리줌 Z1 상판에는 무광 UV 코팅을 적용했다. 덕분에 흠집이나 벗겨짐에 강하고 땀에 의한 끈적임이 적어 관리도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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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타이어를 닮은 마우스 휠은 미끄러짐을 막기 위해 쫀득한 느낌이 나는 고무소재를 사용했다. 휠 밑부분에는 기다란 DPI 버튼이 배치됐다. 마우스 상판과 일체화된 디자인이 특징으로 크기가 큰 만큼 DPI 값을 신속하게 바꾸기 좋다.

    왼쪽 측면에는 두 개의 사이드 버튼이 담겼다. 사이드 버튼은 크지 않지만 돌기가 달려있어 누르기가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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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줌 Z1은 정면보다 옆면이 더 멋스럽다. 옆면에는 촘촘한 에어홀이 마련돼 있으며 여기에 은은한 LED가 퍼져 마우스를 쥔 상태에서도 측면 LED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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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블은 줄꼬임이 덜한 패브릭 케이블을 채택해 내구성을 높였고 USB 커넥터는 금도금 처리해 노이즈를 줄이고 인식률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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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무난한 블랙 바디와 달리 케이블은 파란색 패턴을 넣어 색다른 디자인 포인트를 두었다. 또한 케이블이 마우스 중앙에 있는 것이 아니라 측면 배치해 독특한 느낌을 배가시켰다. 그렇지만 마우스 케이블이 측면에 있다고 해서 특별한 편의성을 주지는 않는다.

    16만 컬러 LED로 눈길

    저가형 게이밍 마우스에는 화려한 디자인을 뽐내는 LED가 빠지기 쉽다. 그렇지만 리줌 Z1은 16만 컬러를 지원하는 LED를 채택해 고가 게이밍 마우스가 부럽지 않은 색상 설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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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D는 측면 중앙의 RIZUM 로고와 측면 에어홀을 통해 나타나 비주얼 효과도 크다. 색상은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바꿀 수 있으며 LED 모드도 3가지나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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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스탠다드 모드는 컬러가 순차적으로 바뀌며, 네온 모드는 컬러가 교차하면서 바뀐다. 마지막으로 LED가 숨을 쉬는 듯한 브리딩 모드를 지원한다. 모드 설정이나 색상은 Z1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설정 가능하다.

    눈에 띄는 것은 소프트웨어 없이도 LED를 켜고 끌 수 있다는 점이다. Z1 마우스 바닥면에는 LED 버튼이 있어 사용하지 않을 때는 즉시 LED를 끄는 것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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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우스 바닥면에는 매끄러운 슬라이딩과 정확한 멈춤을 위해 3개의 울트라 테프론 글라이드를 채택했다. 또한 LED 스위치 외에도 마우스의 반응속도를 나타내는 폴링레이트를 조절할 수 있는 스위치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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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소 125Hz부터 최대 1,000Hz까지 지원하며 스위치를 통해 4단계 조정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마우스 폴링레이트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조정하는데 리줌 Z1은 마우스 내부에서 조정할 수 있는 만큼 확실히 남다르다.

    다양한 그립법에 대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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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줌 Z1은 편안하면서도 게이머를 위한 최적화된 디자인을 바탕으로 설계됐다. 우선 상판은 무광 UV 코팅을 적용해 매트한 느낌으로 땀으로 인한 번들거림이 적다. 또한 측면의 에어홀은 독특한 디자인을 제시하면서도 마우스를 잡았을 때 잘 미끄러지지 않는 효과까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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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게는 94g으로 가벼워 게임 시 더욱 빠른 컨트롤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팜그립, 크로우 그립, 핑거 그립 등 다양한 그립법에 모두 대응하도록 디자인했다. 좌우폭이 좁고 유연하게 꺾인 곡선으로 실제 다양한 그립법을 적용해도 안정적인 움직임이 가능해 게임에서 더욱 뛰어난 퍼포먼스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게는 가볍지만 마우스 내부에 무게추를 내장해 무게 중심을 잡아 마우스의 이동 시 더욱 안정적인 움직임이 가능하도록 했다.

    안정성을 추구한 센서와 스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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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서는 오랫동안 사용돼 안정성을 인정받은 아바고(AVAGO)사의 ADNS-3050 게이밍 센서를 채택했다. ADNS-3050 센서가 오랜 기간 게이밍 마우스에 쓰인 이유는 다름 아닌 안정적인 성능이 입증됐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빠르고 정확한 마우스 컨트롤이 가능하다.

    DPI는 최소 250에서 최대 4,000DPI를 지원하며 마우스의 DPI 버튼으로 4단계로 DPI값을 변경할 수 있으며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해당 DPI값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2,000만 회 클릭을 보증하는 옴론 스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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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치는 옴론(Omron) 스위치를 채택해 내구성을 끌어 올렸다. 오랫동안 사용할 마우스로도 적합하고 PC방에서 쓰이기에도 좋다. 클릭감 역시 짧고 경쾌해 게임에서 정확한 타격감을 느끼기에도 좋다. 이 밖에도 최대 1,000Hz 폴링레이트를 지원해 게이머의 빠른 움직임도 놓치지 않고 입력하도록 했다.

    매크로 입력 가능한 소프트웨어 제공

    가격대가 낮은 마우스는 단가 상승의 원인으로 전용 소프트웨어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지만 리줌 Z1은 전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다양한 설정값의 변경이 가능하다.


    리줌 Z1 소프트웨어는 리줌 홈페이지(www.rizum.co.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7개의 기본키에 다른 입력을 하도록 설정할 수 있으며, DPI 값이나 LED 색상을 직접 지정할 수도 있다.


    세밀하게는 마우스 속도나 스크롤, 더블 클릭 속도를 설정할 수 있으며 복잡한 입력을 버튼 하나로 실행시키는 매크로 설정까지 가능하다. 매크로 입력도 간단하다. 매크로 이름을 넣고 Start Recording 버튼을 눌러 입력값을 넣고 Stop Recording을 눌러 저장하면 된다.

    또한 저장된 데이터는 마우스 온보드 메모리에 저장되기 때문에 다른 PC에 연결해도 동일한 설정값으로 마우스를 사용할 수 있다.

    보급형 게이밍 마우스 시장 평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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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줌 Z1은 단점을 찾기 힘든 마우스다. 안정적이고 편안한 그립감에 무광 UV 코팅으로 매트한 촉감도 마음에 든다. 파란색으로 포인트를 둔 케이블과 16만 컬러를 지원하는 LED로 마우스를 꾸미는 재미까지 있다.


    여기에 아바고 게이밍 센서와 옴론 스위치로 신뢰도와 안정성을 높였다. 또한 키 변경과 매크로 입력까지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면서 2만 원 초반대의 가격이라는 것이 믿기 힘들 정도다. 합리적인 몸값의 고급 게이밍 마우스를 찾는다면 리줌 Z1을 눈여겨보자.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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