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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메일 서비스, 패스워드 없이 스마트폰으로 로그인한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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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10-16 15:51:08

    야후는 이메일 이용자를 위한 새로운 캐치프레이즈 “패스워드를 잊어라”를 내걸었다. 야후는 10월 15일 블로그를 통해서 야후 메일 유저는 유저명과 스마트폰만으로 로그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iOS와 안드로이드 상에서 기존 비밀 번호 대신 스마트폰을 사용해 본인임을 인증할 수 있는 야후 계정 키 서비스. 야후 계정 키 서비스에 등록한 유저는 야후 메일에 접속할 때 패스워드를 입력하는 대신 스마트폰에서 전송된 메시지에 적힌 코드를 이용해 로그인하게 된다.

     

    야후는 또 메시지나 연락처 검색 도구가 강화된 웹 및 모바일의 새로운 이메일 서비스도 공개했다. 야후 메일을 쓰면서 AOL이나 핫메일,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 계정 메시지를 가져오는 것도 가능해졌다.

     

    이메일 계정에 로그인할 때 유저는 스마트폰을 통해 “네” 또는 “아니오”를 선택할 수 있다. 계정에 정상적으로 접근했는지, 비정상적인 접근인지 확인한 후 부정 액세스일 경우 거부가 가능한 것이다. 스마트폰을 분실했거나 도난당한 경우 유저는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를 통한 본인 인증이 가능하다.

     

    야후의 상품 관리 담당 상급부사장인 딜런 케이시는 새로운 서비스에 대해서 “계정과 키가 일치하지 않을 경우 누구도 계정에 로그인할 수 없기 때문에 기존 비밀번호보다 안전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인터넷 보안업체인 시만텍은 본인 인증을 실시할 때 2개의 다른 정보를 요구하는 구글 등의 2단계 인증보다는 강력하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메일 서비스는 1990년대 이후 야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서비스 중 하나. 마리사 메이어 최고 경영자(CEO)는 스마트폰 시대에 맞춰 각종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야후 메일의 현재 하루 이용량 중 절반 이상이 모바일 단말기에 진행되고 있어 스마트폰과의 연계는 무척 중요한 문제.

     

    야후는 커뮤니케이션 부문 강화와 메일 서비스 개선을 위한 신기술 구축에 계속 투자하고 있다. 패스워드 없이도 로그인이 가능한 기능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2년간 수천만 달러를 투자했고, 검색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도 많은 투자가 이뤄졌다.

     

    야후는 어플을 쇄신해 구글에게 잃었던 점유율 중 일부를 되찾으려 한다. 조사업체 컴스코어에 따르면 2013년 8월 기준 구글과 야후는 각각 미국에서 약 9600만의 메일 사용자를 보유했었다. 하지만 2년 후인 2015년 8월까지 구글 유저가 40% 늘어난 1억 3500만명에 달하는 반면, 야후는 26% 줄어 7100만명이 됐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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