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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코, B&W 플래그쉽 스피커 ‘뉴 800 시리즈 다이아몬드’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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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10-16 15:34:32

    하이엔드 스피커 브랜드 바워스&윌킨스(Bowers&Wilkins, 이하 B&W)의 국내 수입원 로이코(Royco)가 B&W를 대표하는 플래그쉽 라인업인 뉴 800 시리즈 다이아몬드를 국내에 정식으로 런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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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W 800 시리즈는 비틀즈로 유명한 영국 애비로드 스튜디오와 같은 세계적인 스튜디오에서 사용되면서 하이엔드 스피커의 기준으로 자리잡았다.

    혁신적인 디자인과 강력한 사운드 퍼포먼스로 오디오 마니아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으며, 이번 뉴 800 시리즈 다이아몬드는 최상의 스피커의 업그레이드를 목표로 B&W 40명의 전문가가 스테닝(Steyning) 연구소에서 8년의 제작기간을 거쳐 제작되었다.

    ■ 최상의 레퍼런스 사운드를 위한 설계

     

    B&W는 기존의 사운드를 넘기 위해 하이파이 스피커의 한계에 대한 개념을 다시 정의했다고 전한다. 그 결과로 이전 800 시리즈 다이아몬드에 사용됐던 대부분의 부품을 교체했으며 이를 두고 진화가 아닌 혁명이라고 표현했다.

     

    B&W 연구 책임자 마르샬 루소(Martial Rousseau)는 "새로운 800 다이아몬드는 업데이트된 제품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제품"이라며, "이전 800 시리즈에서 남은 부품은 다이아몬드 트위터 뿐"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아직 다이아몬드 트위터 이상의 부품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이아몬드 돔 트위터는 그대로 쓰였지만 그외의 요소는 최상의 하이파이 사운드를 추구하면서 완전히 바뀌었다. 인상적인 것은 미드레인지 드라이브 유닛의 변화다.

     

    케블라 콘은 B&W가 1974년부터 사용한 소재지만 이번 뉴 800 시리즈 다이아몬드에서는 케블라 콘 보다 뛰어난 음향 특성을 갖춘 컨티뉴엄(Continuum) 콘을 채택했다.

    컨티뉴엄 콘은 8년 간 70회 이상의 반복 연구개발을 통해 제품화 되었으며, 이를 통해 기계적 공진을 거의 완벽에 가깝게 제거했으며 더 개방되고 중립적인 사운드를 전달한다.

     

    우퍼 유닛에는 새로운 에어로포일(Aerofoil) 콘을 채택해 저역대의 퍼포먼스를 향상시켰다. 에어로포일은 유리 강화 플라스틱(Syntactic) 소재의 콘 두께에 변화를 주어 높은 강성이 요구되는 부위를 가장 두껍게 만들어 마치 비행기 날개 단면처럼 두께를 다르게 만들었다.

    이를 통해 콘의 피스톤 거동이 가청대역 이상까지 확대되어 더욱 정확하고 생생한 저음을 전달한다. 실제로 로이코는 이전 드라이브 유닛과 에어로포일 드라이버 유닛의 시뮬레이션 동작을 비교해 보여줬다. 에어로포일 드라이버는 앞선 유닛과 달리 안에서 퍼진 파동이 바깥까지 전달되지 않는 뛰어난 피스톤 거동 특성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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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드 유닛의 디자인도 새롭게 바뀌었다. 뉴 800 시리즈 다이아몬드의 헤드 유닛 터빈 헤드는 알루미늄 소재에 내부를 래디얼 핀으로 보강했다. 헤드 위치가 상향 배치되고 더욱 슬림해져 공진을 줄이고 착색이 없는 투명한 사운드를 재생한다.

     

    B&W 스피커는 내부 캐비닛이 진동하지 않게 내부 패널이 교차된 패트릭스 구조를 띄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뉴 800 시리즈 다이아몬드는 내부 패널의 두께를 늘리고 기존 MDF보다 강도가 높은 베이어로 교체했으며, 진동 포인트 부분에 금속 파츠를 추가해 보강했다.

    이를 통해 B&W 스피커 중 가장 뛰어난 강성을 자랑하면서 악기 고유의 특성을 선명하게 재현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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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받침대라 불리는 플린스에도 변화를 주었다. 뉴 800 시리즈 다이아몬드는 크로스오버를 스피커 본체 배면으로 이동시켜 공진을 효과적으로 줄이도록 했다. 새로운 플린스는 솔리드 알루미늄을 가공한 것으로 무게만 18kg에 달한다. 이를 통해 무게 중심은 내려가 스피커의 안정감을 높였다.

    트위터 바디 역시 솔리드 알루미늄 소재를 새롭게 채택했다. 이를 통해 강성이 더욱 높아졌을 뿐 아니라 트위터 자체가 히트 싱크 역할을 한다.

    오히려 다이아몬드 트위터 돔은 변화하지 않아서 눈에 띈다. B&W 측은 “다이아몬드 트위터 돔은 비교할 수 없는 사운드 디테일, 자연스러움, 공간감을 위한 최상의 소재”라 전했다.

     

    디자인이나 마감 역시 향상됐다. 다층 목재에 압력을 가해 곡선을 그린 캐비닛 위해 알루미늄 터빈을 얹힌 디자인은 음향학적으로 정교하게 설계되었을 뿐 아니라 호화로우면서 아름다운 느낌을 준다.

    엣지가 없는 캐비닛은 높은 완성도를 느낄 수 있으며, 특히 페인트 공정을 향상시키기 위해 B&W가 약 400만 파운드(한화 약 69억 원)를 투자했다. 로이코 측은 페인팅 작업에만 한달 반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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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 800 시리즈 다이아몬드는 최상위 모델인 800 D3를 제외하고 802 D3, 803 D3, 804 D3, 805 D3, HTM1 D3, HTM2 D3, FS-805 D3, HS-HTM D3가 로이코를 통해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됐다.

    색상은 피아노 블랙과 로즈넛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됐으며(FS-805 D3, HS-HTM D3 제외) 프로즌 화이트 색상은 2016년 봄에 출시된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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