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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삼성페이, 애플 안방인 미국시장 전격침공


  •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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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9-29 14:13:26

    강력한 호환성을 무기로 한 삼성페이가 애플페이의 안방인 미국시장에 전격 진출했다.

    삼성전자는 28일(현지시간), 자사의 스마트폰 모바일 결재시스템인 '삼성페이'(Samsung Pay)를 미국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삼성페이는 미 통신사인 AT&T, T-모바일 USA, 스플린트, US 셀룰러에서 사용 가능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인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 갤럭시노트5, 갤럭시S6 엣지 플러스, 그리고 스마트워치인 기어S2를 대상으로 먼저 시작한다. 버라이즌의 경우 현재는 삼성페이를 지원하지 않지만, 삼성은 버라이즌 사용자들이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 협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지난해 10월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내면서 이와함께 모바일 결재시스템인 애플페이를 냈는데, 삼성페이는 이를 견재하기 위해 삼성이 내놓은 결재시스템이다. 애플페이의 경우 상점에서 이를 지원하는 전용 단말기를 설치해야 하지만, 삼성페이는 기존 마그네틱카드 단말기에도 사용할 수 있어 호환성이 매우 뛰어나다.

    또한 애플은 애플페이를 통해 결재했을 때 카드사로부터 신용카드는 0.15%, 체크카드는 결재당 0.5센트의 수수료를 징수하고 있지만 삼성페이는 카드사로부터 결재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애플페이보다 삼성페이가 구미 당기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는 최근 위축되가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보급률을 결재시스템에 맞물려 끌어올리려는 삼성의 의지가 담겨있다고 보여진다. 삼성페이는 국내의 경우 지난달 20일 서비스를 시작해 빠른 속도로 그 세를 늘려가고있는 상황이다. 매체는 한국 내 삼성페이 결재건수가 총 150만건, 결재금액은 3000만달러(약 358억원)에 달하는 등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

    한 전문가는 "국내시장은 삼성 브랜드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인기를 끌었을 수 있다"며 "또한 애플페이가 국내시장에 진입 못한것도 삼성페이의 인기이유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이는 국내시장의 인기가 북미서도 100% 통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애플의 안방이라 불리는 북미시장의 경우 국내보다는 덜하겠지만, 기존 매장의 카드단말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카드사 수수료가 낮아 많은 카드사들이 삼성페이를 운용할 수 있어 보인다"라며 "이 경우 북미시장서 삼성페이의 점유율도 큰 폭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화면 크기를 키운 아이폰6 시리즈와 애플페이로 전세계 시장서 굳히기에 들어가는 철옹성 애플. 이에 대해 범용성이라는 무기의 삼성페이가 과연 역습할 수 있을 것인가? 전세계 핀테크 시장이 점점 흥미로워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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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 김성욱 기자 (beta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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