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를 대표하는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클라쎄(Classe)의 국내 수입원 로이코(Royco)가 하이엔드 오디오 입문자를 위한 새로운 라인업 시그마(Sigma) 시리즈를 국내에 선보였다.

시그마 시리즈로 출시된 제품은 총 3종으로 프리앰프겸 프로세서인 ‘시그마 SSP’ 및 5채널 파워앰프 ‘시그마 앰프(Amp)5’, 2채널 스테레오 파워앰프 ‘시그마 앰프2’다.

먼저 시그마 SSP는 7.1채널 프리앰프 프로세서다. 시그마 라인업은 이전의 클라쎄 제품과 다르게 블랙 바디를 채택하고 있으며 간결하면서 광택이 나는 프론트 패널이 인상적이다. 4.4인치 터치 스크린을 달아 간단히 조작할 수 있으며 원거리에 있을 때는 리모컨을 사용하거나 애플 iOS 전용앱을 통한 조작이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앱은 올해 하반기에 나올 예정이다.

전면에는 USB 입력단자가 있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직접 연결해 음악을 재생할 수 있으며 HDMI 입력단자를 채택해 다른 디바이스와 간단한 연결이 가능하다. 시그마 SSP는 최상의 사운드와 비디오 시청 시 최적의 사운드를 제공하기 위해 아날로그 비디오 단자를 없앴다.

인상적인 것은  다중통합 전자제어 시스템인 ‘캔버스(CAN-Bus)’ 단자를 채택해 시그마 SSP와 다른 클라쎄 콤포넌트와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다른 앰프나 콤포넌트를 컨트롤 할 수 있고 시그마 SSP를 통해 연결된 기기의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 밖에도 USB 단자와 이더넷 단자, 동축, 광 입력, 밸런스/언밸런스 아날로그 입력 등을 지원한다.

시그마 SSP는 사운드 퀄리티에만 집중한 프리앰프 프로세서로 가격은 7백 20만 원이다. 하이엔드 홈씨이터를 꾸미고자 하는 이들에게 어울리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높은 사운드 퀄리티를 감상할 수 있다.

시그마 앰프2와 앰프5는 효율을 높인 클래스 D 앰프를 채택했다. 클래스의 플래그쉽 제품군인 델타 시리즈의 앰프 ‘CA-D200’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앰프2는 CA-D200을 기반으로 하지만 섀시는 시그마 시리즈를 따랐다. 두 앰프는 전원 공급과 회로 구성이 같지만 앰프5는 5채널을 지원한다는 점이 다른 점이다.

디자인 콘셉트는 시그마 SSP와 동일해 함께 배치했을 때 상당히 잘 어울리며 버튼이나 터치스크린이 없는 만큼 간결한 디자인이 더욱 멋스럽다.

클라쎄 시그마 앰프2는 밸런스드와 싱글 엔드 입력 단자를 지원하며 캔버스 단자와 트리거 인/아웃, IR 단자를 갖췄으며 스피커 연결을 위한 바인딩 포스트 단자가 담겼다. 여기에 이더넷 단자와 펌웨어 업데이트를 위한 USB 단자도 품었다. 시그마 앰프5는 비슷한 레이아웃으로 5채널 지원 구성이 다르다. 

시그마 앰프2와 앰프5는 클라쎄가 디자인한 역률 보정(Power Factor Correction) 스위치 모드 전원으로 콤팩트한 크기를 지녔지만 1000W 이상의 안정적인 파워를 공급하며, 새로운 클래스 D 앰프 기술로 인해 폭넓은 다이내릭 레인지와 매끄럽고 향상된 주파수 응답, 더 나은 사운드 퍼포먼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클래스 D 앰프의 효율성으로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를 유지하면서도 발열은 획기적으로 낮췄다.

시그마 앰프2의 가격은 520만 원, 앰프5의 가격은 720만 원으로 가격으로만 따지면 클라쎄의 클래그쉽 라인업인 델타 시리즈나 CT(커스텀 씨어터)에 절반에 해당한다.
 
로이코의 정민석 팀장은 “클라쎄는 B&W 그룹에 속한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로 B&W의 높은 기술력을 이어받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새로운 시그마 시리즈는 하이엔드 입문자를 위한 제품군으로 동 가격대에서는 경쟁 제품이 없는 오디오 앰프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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