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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T로 체험한 ‘난투’, RPG와 AOS의 줄타기 ‘성공적’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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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8-28 18:17:31

    모바일AOS 시장을 선점하겠다며 쿤룬코리아가 야심차게 준비한 ‘난투 with NAVER(이하 난투)’가 정식 서비스 전 비공개 테스트(CBT)를 진행했다.

    중국에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검증한 ‘난투’는 쿤룬코리아를 통해 한국 시장에 출시된다. 이 게임을 개발한 넷이즈는 쿤룬코리아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현지화 작업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28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난투’ CBT는 기대만큼이나 많은 이용자를 불러 모았다. 비공개로 진행된 테스트 성과만으로 구글 플레이 신규무료 게임 순위 31위를 차지했다. 무료순위는 74위로 서비스가 공개될 이후의 성과를 기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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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게임의 특징은 RPG와 AOS 요소를 결합했다는 점이다. 캐릭터 육성은 RPG 요소를 기반으로 한 탐험에서 할 수 있다. 이용자간 대결(PVP)은 ‘리그 오브 레전드’로 대변되는 AOS(혹은 MOBA) 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13일에서 체험해본 ‘난투’의 AOS 모드는 완성도가 대단했다. 단 RPG모드인 ‘탐험’으로 캐릭터를 육성한다는 점이 걸렸다. 두 모드의 특성이 다른데다, 육성에 따른 차이가 전투에서 분명히 나타난 다는 점이다.  

    ▲모바일RPG 급의 완성도를 선보인 '탐험' 모드

    CBT 기간 ‘난투’를 즐기면서 눈여겨 본 것도 RPG와 AOS의 궁합이다. 일단 짧은 시간동안 체험해본 두 모드의 궁합은 나쁘지 않았다. 줄타기에 비유하자면 모든 안전장치가 마련된 가운데 안전하게 길을 걷는 것과 비유할 수 있다.

    먼저 시연회에서 즐길 수 없었던 RPG 모드는 ‘서유기’와 같은 중국 고전을 읽어본 이용자라면 흥미로운 이야기를 다수 품고 있다. 삼장법사와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가 여행하면서 만난 요마들이 캐릭터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들과 전투를 벌이면서 게임의 세계관을 알아가는 재미는 RPG장르로서의 기본을 갖춰다 평하고 싶다.

    이렇게 육성한 3개 캐릭터는 대전에서 사용할 수 있다. CBT에서는 최고 등급(5성) ‘오공’을 제공하기에 빠르게 캐릭터를 키울 수 있었는데, 구간별로 ‘대전’을 즐겨본 결과 캐릭터의 등급에 따른 매칭이 지원되기에 육성에 대한 부담은 덜한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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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은 상대 건물을 파괴하는 AOS장르의 맛을 모바일로 옮긴 콘텐츠다

     

    이용자 팀은 구성원의 등급과 장비착용 여부에 따라 전체 전투력이 책정되고, 이에 따라 대전상대가 결정된다. 전 경기를 승리했다면 전투력이 높은 상대가, 패했다면 전투력이 약간 낮은 상대가 매칭됐다.

    비동기 방식으로 진행되는 ‘대전’에서는 전투력이 200에서 300가량 높은 상대에게도 승리가 어렵지 않았다. 컨트롤 실력이 부족한 편이기에 걱정했지만, AOS에 익숙한 유저라면 각종 전술과 합류 플레이를 통해 등급과 장비차를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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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릭터 스킬은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어 조작의 맛을 살렸다

    시연회에서 걱정했던 부분은 기우로 그쳤지만, 전체적인 완성도에서는 아쉬운 점이 남는다. 먼저 ‘난투’는 한국 서비스를 위해 음성과 일러스트 일부를 수정했는데, ‘난투’ 포스트에 빠지지 않는 ‘상어아리’의 경우 섬네일의 일부가 매끄럽게 다져지지 않았고 타격이나 기술 사용 보이스가 겹치면 일부가 생략되는 현상도 목격되는 등 허점이 종종 목격됐다.

    쿤룬코리아 측에 이를 문의한 결과 이번 CBT가 전투와 콘텐츠의 문제점 점검에 목적을 두었기에 아직 세세한 마무리가 완료된 상태가 아니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콘텐츠 외적인 인터페이스(UI)와 일러스트 등은 현재도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며, 다소 어색한 단어가 사용된 언어문제도 현재 개선 중에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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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투'의 각 캐릭터는 단문소설 급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으며, 캐릭터 창에서 볼 수 있다

    약 4일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난투’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RPG모드 ‘모험’과 AOS ‘도전’ 모드를 각각 즐기고, 특징을 체험하는데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특히 쿤룬코리아와 개발사 넷이즈는 모바일AOS라는 특징을 부각하고 있지만, CBT에서 즐겨본 ‘모험’도 모바일RPG로서는 만족스러워 정식 출시일을 손꼽아 기다려본다.


    베타뉴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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