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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하이퍼 유니버스’... 횡스크롤액션과 AOS 결합, 기대감 높아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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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8-28 17:37:27

    신작 ‘하이퍼 유니버스’가 베일을 벗었다. 지난해 ‘지스타’ 넥슨 부스에서 일러스트를 공개한지 10개월 여 만이다.

    넥슨(대표 박지원)은 28일 신작 ‘하이퍼 유니버스’의 알파 테스트를 앞두고 판교 사옥에서 미디어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1시간가량의 시연과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하이퍼 유니버스’는 지난해 ‘지스타’에서 공개된 넥슨의 온라인 신작으로, 횡스크롤 액션과 AOS(혹은 MOBA)를 결합시켜 차별화를 꾀한 작품이다. 알파 테스트 버전에는 24인의 ‘하이퍼(캐릭터)’를 체험해 볼 수 있으며, 대전모드를 즐길 수 있다.

    넥슨은 지난 26일부터 ‘하이퍼 유니버스’의 ‘알파 테스트’ 참가자 모집에 돌입했으며, 오는 9일 첫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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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특한 화풍과 횡스크롤액션-AOS의 조화로 완성된 ‘하이퍼 유니버스’

    ◆키보드로 즐기는 액션AOS

    ‘하이퍼 유니버스’는 횡스크롤액션 장르와 AOS를 융합해 기존 작품들과 차별화됐다. 이동과 스킬 사용 등 대부분의 조작은 키보드를 사용한다. 전투는 스킬 기반의 논타겟팅 방식을 사용하며, 캐릭터들의 미련한 움직임은 작품의 재미를 배가한다.

    대전모드의 맵은 지하3층에서 지상 4층까지 복층 구조로 구현됐다. AOS 장르의 목표인 적진파괴는 지상 1층에 위치한다. 일반적으로 ‘라인(레인)’이라 부르는 곳이다.

    각 층은 사다리, 점프대, 포털 등 오브젝트를 통해 이동할 수 있다. 또, 공격로의 구멍을 통해 아래 층으로 점프할 수도 있다. 이를 활용하면 적이 생각지 못한 기습을 가하는 등 다양한 전술을 사용할 수 있다.

    대전모드는 짧게는 10분에서 길게는 20분까지 이어진다. 타 게임에 비해 플레이 시간에 절반에 가깝다. 개발사 씨웨이브소프트는 ‘하이퍼 유니버스’의 캐릭터 성장속도가 빠르고, 지속적으로 대규모 교전(한타)가 벌어지는 만큼,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스트레스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한 시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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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퍼 유니버스’의 키 배열과 복층 구조를 가진 ‘드래곤의 둥지’ 미니맵

    ◆24개 캐릭터로 즐기는 20분의 묘미

    ‘하이퍼 유니버스’의 알파테스트에는 총 24개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다. 캐릭터는 △탱커 △브루저 △테크니션 △스트라이커 △서포터 △스토커로 구분된다. 각 캐릭터는 분류에 따라 플레이 스타일이 차별화돼 있다.

    ‘하이퍼 유니버스’는 키보드로 느끼는 손 맛 외에, 7등신으로 구현된 캐릭터와 지형지물도 높은 수준으로 구현돼 있다. 게임 속 캐릭터들은 7등신으로 묘사돼 있지만 전체적으로 둥글둥글하게 묘사돼 있다.

    SD캐릭터와 실사풍 캐릭터를 혼합한 스타일인데, 캐릭터의 매력과 생동감 있는 액션을 구현했다. 씨웨이브소프트는 이를 ‘반(半) 실사풍’ 아트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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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퍼’는 6개 특징으로 분류되며. SF와 판타지를 넘나드는 콘셉트로 제작 된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대전에 시작하기 전 장비를 세팅할 수 있다. 장비 아이템은 공용과 ‘하이퍼’ 전용으로 세분화 돼있으며, 아이템 세팅에 따라 캐릭터의 개성을 살릴 수도, 범용성을 늘릴 수도 있다. 이용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 전략을 구상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본격 적인 대전이 시작되면 이용자는 적의 본거지를 파괴하는 목표로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사용해야 한다. 캐릭터의 성장은 흔히 ‘미니언’이라 부르는 AI캐릭터가 아닌 상층과 하층에 놓인 중립 몬스터를 통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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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6부위에 장비 아이템을 착용, 입맛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중립몬스터를 사냥하면 골드와 사용아이템을 얻을 수 있으며, 이용자가 선택한 장비를 업그레이드 해 공격력과 생명력 등 주요 능력치를 추가할 수 있다. 사용아이템은 일시적으로 공격력이나 방어력을 올려주는 소모성 아이템으로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

    ◆이용자와 첫 만남 “융합장르의 묘미 선보일 것”

     

    ‘하이퍼 유니버스’를 개발한 씨웨이브소프트 신용 피디와 김범 AD도 이날 현장에 참석해 시연회 진행을 도왔다.

    그들은 이 작품을 AOS와 횡스크롤액션의 장점을 융합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개발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횡스크롤액션에서 시원한 타격감을, AOS에서 전략과 팀 플레이의 짜릿함을 강조한다면 고착화된 온라인게임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거라 강조했다.

    특히 액션게임에 익숙한 10대에서 20대 이용자가 타깃이라 말하면서도, 전체적인 밸런스와 폴리싱, 부가기능을 통해 30대까지 품겠다는 각오도 이어졌다. 이용자의 콘트롤 실력이 승리로 이어지는 지름길이지만, 각종 장비와 전략에 숙달되면 콘트롤에 자신감이 부족한 이용자도 승리의 쾌감을 맛볼 수 있다는게 신용 피디의 주장이다.

    다음은 시연회가 끝나고 진행된 질의응답을 간추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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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퍼 유니버스' 신용 PD(오른쪽)와 김범AD

      

    -횡스크롤액션과 AOS의 결합이란 콘셉트가 신선하다. 어떻게 기획했다.

    신용 PD “두 장르를 좋아한다. 각 장르의 특징을 섞으면 재미있는 작품이 탄생할 것이라 생각했다. 횡스크롤 액션은 대중성이 뛰어나지만 콘텐츠의 깊이가 부족하고, AOS는 콘텐츠의 완성도와 깊이가 장점이지만 진입장벽이 높다. 이 단점들을 상호보완하면 좋은 상승효과(시너지)가 나올거라 생각했다. 특히 AOS는 아직 역사가 길지 않아, 가능성이 열려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두 장르의 융합이 단점을 부각시킬 수도 있는데.

    신용 PD “캐릭터의 특징과 기술, 장비 아이템으로 단점을 보완했다. 이용자는 취향에 따라 장비를 세팅해 새로운 전략을 만들 수도, 기본에 충실할 수도 있다. 게임을 즐기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장치를 많이 도입했다.”

     

    -어떤 스트레스를 뜻하는 것인가.

    신용 피디 “AOS를 즐기면 필연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게임학습에 대한 부분, 실력, 콘트롤, 이용자간의 마찰 등이다. 플레이타임이 긴 것도 스트레스에 속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략이나 전술 외에 다른 요소가 게임에 반영되지 않도록 신경 썼다. 빠르고 자유롭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하는 것에 집중했다. 맵을 복층으로 구현한 것도 빠른 이동을 통한 다양한 전략과 액션감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SF를 기대했는데, ‘드래곤의 둥지’와 24개 캐릭터는 판타지에 더 가까운 느낌이다.

    신용 피디 “여러 맵을 선보일 것이다. SF맵도 있고, 현대를 배경으로 한 맵도 있다”

    김범 AD “캐릭터 디자인은 다소 평범하더라도 담백함을 전달하는데 중점을 뒀다. 앞으로 선보일 캐릭터나 스킨 등은 SF적 특징이 강조된 부분이 많다.”

    -알파테스트에서 선보일 콘텐츠는 무엇인가.

    신용 피디 “‘하이퍼(캐릭터)’ 24종을 선보인다. 맵은 우선 ‘드래곤의 둥지’ 하나만 제공한다. 알파 테스트의 목적이 게임의 특징을 가다듬고, 문제점을 찾는데 있기에 콘텐츠 양을 조절했다. 전투와 플레이스타일을 검증하는 것이 1순위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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