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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로 다시 태어난 B&W 헤드폰 ‘P5 와이어리스’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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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8-04 17:37:18

    일명 베컴 헤드폰으로 잘 알려진 바워스&윌킨스(이하 B&W)가 블루투스를 채택한 헤드폰 P5 와이어리스(Wireless)를 새롭게 선보였다. P5 와이어리스는 블루투스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 여기에 기존 P5 헤드폰과 동일한 풀레인지 드라이버를 채택해 P5의 고음질 사운드를 P5 와이어리스에서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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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엔드 스피커 제조사로 유명한 B&W는 뉴미디어 제품군에서 빠른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자사 최초의 블루투스 스피커 T7을 선보였으며 이번 P5 와이어리스는 B&W 최초의 블루투스 헤드폰이다.

    단순히 무선 기술로 편의성을 더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B&W가 보여준 하이엔드 기술력을 꾸준히 선보이면서 많은 오디오 애호가들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 진한 가죽과 스테인리스 프레임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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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5 와이어리스는 기존 B&W P5 시리즈2와 생김새가 동일하다. 헤드밴드와 하우징, 이어패드에는 진한 블랙색상의 가죽을 사용했으며 세련된 스테인리스 프레임을 사용했다. 반짝이는 'Bowers&Wilkins' 로고가 쓰인 하우징도 그대로다. 진한 블랙의 느낌이 강조된 기존 P5 디자인에 케이블을 없애니 P5만의 깔끔한 디자인이 더욱 돋보인다.

    특히 블루투스 헤드폰 중 P5 와이어리스와 흡사한 디자인을 가진 제품이 거의 없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원가를 낮추면서 가벼운 무게를 위해 플라스틱을 사용하거나 다양한 컬러로 개성을 추구한 제품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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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블루투스 헤드폰이 밝지만 조금 튀는 외관을 지녔다고 한다면 P5 와이어리스는 클래식하면서 유행을 타지 않는 세련된 명품 헤드폰 디자인에 가깝다. 화려함만을 강조한 기존 블루투스 헤드셋 디자인에 질렸다면 P5 와이어리스의 외관이 꽤 신선하게 느껴질 것이다.

     ■ 음악을 선곡하는 3개의 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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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5 와이어리스는 오른쪽 헤드폰 유닛에 전원 버튼과 3버튼을 채택했다. 3버튼을 통해 음악 재생/ 일시정지나 트랙 이동, 볼륨 조절이 가능하며 스마트폰에 걸려온 전화를 받을 수 있다.

    전원 버튼은 슬라이드 방식으로 살짝 밀면 켜지고 한 번 더 밀면 꺼진다. 페어링 모드는 전원 버튼을 2초간 누르면 페어링 모드에 진입하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첫 연결 시에만 페어링 과정을 거친다.

    ■ 온이어 헤드폰을 뛰어넘는 차음성

    P5 와이어리스는 아웃도어용에 최적화된 블루투스 헤드폰인 만큼 무엇보다 주변의 소음을 막아주는 차음성이 요구된다. P5 와이어리스는 헤드폰 유닛을 귀에 살짝 얹혀서 착용하는 온이어 헤드폰이지만 차음성이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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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5 와이어리스는 부드러운 가죽이 드라이버를 완전히 감싼 형태로 가죽이 귀에 밀착되면서 뛰어난 차음성을 발휘한다.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주변의 소음을 낮춰줘 아웃도어에서 음악을 감상하기에 좋고 온이어 헤드폰 중에서는 손꼽히는 차음성을 자랑한다.

    작은 헤드폰 유닛은 귀를 덮는 면적이 작기 때문에 확실히 다른 헤드폰보다 쾌적한 착용감을 낸다. 단단한 스테인리스 프레임 덕분에 장력은 조금 센편이다.

    덕분에 귀를 단단히 잡아 주변의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걸어 다니면서 음악을 들어도 헤드폰이 쉽게 움직이지 않아 활동성을 추구하기 좋다. 여기에 헤드밴드의 무게감이 거의 없어 여행이나 출장 등 장시간 헤드폰을 착용하고 있기에도 부담이 없다.

    ■ 시원스러운 사운드에 풍부한 중저음 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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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5 와이어리스는 P5 시리즈2와 동일한 40mm 풀레인지 드라이버를 썼다. 재생 주파수 범위는 10Hz~20kHz, 임피던스는 22옴으로 같다.

    여기에 고음질 코덱인 APT-X를 지원해 이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사용한다면 좀 더 나은 음질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B&W의 플래그쉽 스피커 800시리즈를 만든 엔지니어가 사운드 튜닝에 참여한 만큼 고품질 사운드를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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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5 와이어리스 사운드의 최대 장점은 선명한 해상도다. 나름대로 해상도를 갖췄다는 블루투스 헤드폰과 비교해봐도 P5 와이어리스의 해상력이 더 앞선다. 드라이버를 감싼 막을 한꺼풀 벗겨낸 것 같은 사운드로 블루투스 헤드셋으로는 드물게 탁 트인 시원스러운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아웃도어용 헤드폰인 만큼 특별히 중저역대의 사운드에 힘을 실었다. 음량을 조금만 올리면 크기에 어울리지 않는 상당히 힘 있고 풍부한 중저음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배터리를 내장해 기존 P5 시리즈2 보다 중저음이 단단한 느낌이다. 그렇기에 아웃도어에서도 귀를 가득 채우는 베이스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그렇다고 힙합 음악에만 최적화된 소리를 들려주지는 않는다. 풍부한 중저음 사운드를 내지만 특별히 장르를 가리지 않는 밸런스를 유지한 것이 돋보인다. 유닛의 크기가 작은 만큼 공간감에서 취약함을 드러낼 것으로 보였지만 클래식 장르까지 상당히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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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조용한 환경에서 클래식 음악을 들었을 때 고음의 섬세함이 조금은 부족한 느낌이 들었지만 P5 와이어리스가 아웃도어에 적합한 헤드폰임을 감안할 때는 이를 굳이 단점으로 지적하기가 힘들 정도다.
     

    또한 몇몇 블루투스 헤드셋은 조용한 환경에서는 화이트 노이즈를 만들어내는 제품도 많은데 P5 와이어리스는 조용한 실내에서도 전기적인 노이즈를 발생하지 않아 실내에서도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 17시간 지속되는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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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크로 5핀 케이블을 연결해 충전한다

     

    P5 와이어리스는 블루투스 헤드셋 중에서도 작은 크기에 속한다. 그렇지만 내장 배터리는 무려 17시간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그렇기에 하루 반나절이 넘는 시간 동안 음악을 연속으로 들을 수 있어 여행이나 출장도 부담스럽지 않다.

    제품 패키지에는 유선 오디오 케이블이 제공되며, 이 케이블을 헤드폰과 연결하면 유선 헤드폰처럼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그렇기에 배터리가 없을 때는 케이블을 사용해 음악을 들을 수 있고 블루투스 기능이 없는 뮤직 플레이어와도 연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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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키지 구성품으로는 휴대용 케이스와 충전을 위한 마이크로 5핀 USB 케이블, 오디오 케이블, 간단한 설명서가 포함된다.

    ■ 품격 더한 블루투스 헤드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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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W 헤드폰 P5 와이어리스 블루투스 헤드셋으로는 드물게 가죽 소재와 스테인리스 프레임으로 클래식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콤팩트한 외관으로 휴대가 편하며 귀에 살짝 얹혀지는 만큼 오랫동안 쾌적하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무엇보다 B&W는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인만큼 사운드에 많은 신경을 썼다. 기존 블루투스 헤드셋과 다른 탁 트인 해상력과 풍부하고 단단하게 울리는 중저음 사운드를 갖췄다. 밀착되는 가죽 이어패드로 차음성까지 우수해 B&W만의 하이엔드 기술력이 잘 녹아들었다. P5 와이어리스는 B&W의 국내 공식 수입원인 로이코를 통해 국내 판매된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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