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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3, 연예인보다 게임? 고품질 트레일러로 시선 ‘강탈’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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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8-04 10:48:52

    모바일게임 홍보 영상이 고품질의 옷을 입고 있다. 그간 유명 연예인을 섭외해 전면에 내세우면서 게임 알리기에 주력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이는 모바일게임이 시장과 이용자들에게 보편화되면서 게임의 핵심 재미와 콘셉트 알리기에 주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에는 신작의 이름을 알리는데 주력했다면, 지금은 신작의 재미와 콘셉트를 설명하는데 집중한 것.

    실제로 최근 등장한 고품질 트레일러 영상들의 공통점은 게임의 특징을 설명하는데 공을 들이는 추세다.

    ▲ 4:33이 공개한 고품질 영상 4종.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마피아, 로스트킹덤, 블레이드, 스페셜포스 모바일

    고품질 모바일게임 홍보 영상을 제작하는데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올 하반기 대형 신작을 줄이어 출시하는 네시삼십삼분(이하 4:33)이다. 이 회사는 올 여름부터 ‘마피아’, ‘스페셜포스 모바일’, ‘로스트킹덤’ 등 신작을 쏟아낼 예정이다.

    ▲‘마피아’ 트레일러

    ‘마피아’는 지난 3월 고품질 트레일러 영상으로 모바일게임 마니아의 시선을 강탈했다. 이 영상은 ‘마피아’의 주인공들이 등장해 긴박한 차량 추격전을 벌이는 내용으로, 붉은색과 검은색이 강조된 영상미가 대단하다. 4:33은 이 작품에 수백 개에 달하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며, 등장인물들의 복장과 당시 사용됐던 총기, 차량 고증에 힘을 쏟고 있는데, 이 영상에서 고심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미국 금주법 시대(1920년 경)를 배경으로 한 ‘마피아’는 4:33이 ‘활’을 통해 선보였던 실시간 네트워크 동기화 방식의 일대일 추격전이 핵심 콘텐츠인 대작 모바일 FPS게임이다. 하이힐과 총, 자동차, 장미, 느와르 등 세계 이용자들의 보편적인 입맛에 맞춘 콘텐츠는 지난해 E3 현장에서는 다수의 매체와 이용객들이 찬사를 받았다.

    ▲‘스페셜포스 모바일’ 시네마틱 영상

    근미래전을 배경으로 제작 중인 ‘스페셜포스 모바일’의 시네마틱 영상도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FPS 장르 붐을 이끈 온라인게임 ‘스페셜포스’를 모바일환경으로 옮긴 이 작품은 근미래전을 배경으로 설정됐다.

    4:33은 이를 강조하기 위해 영상에 4족 보행병기와 진보된 보병장비 등을 선보였다. 또 사람과 사람과의 전투는 물론, 사람과 기동병기의 대결도 담겨있어 기존 FPS장르와 다른 콘텐츠를 보여줄 것이라 암시했다.

    ▲‘로스트킹덤’ 트레일러

    ‘블레이드’에 뒤를 이을 대작 모바일RPG ‘로스트킹덤’도 최근 고품질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남성미를 물씬 풍기는 캐릭터가 활약하는 모습을 그리는데, 흑과백, 명암과 채도를 극명하게 나눠 세련미를 강조했다.

    ‘로스트킹덤’은 4:33의 자회사 팩토리얼게임즈의 처녀작으로 스타일리쉬한 액션과 모바일환경의 제약을 뛰어넘는 이용자경험(UX)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제작된 게임. 4:33 측은 지난달 말 이 게임의 사전예약이벤트를 시작해 본격적인 출시단계에 돌입했다.

    ▲‘블레이드’ 신규 시네마틱 영상

    앞서 4:33은 지난해 모바일RPG 시장을 평정했던 ‘블레이드’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알리는 신규 시네마틱 영상도 공개했다. ‘블레이드’의 시작과 성장을 그린 영상은 차가운 설산지대에서부터 극한의 사막지역까지 이어지는 전투를 그렸다.

    모바일게임 최초로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블레이드’는 올 여름시장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지역 ‘지옥불 분화구’와 마석 강화 및 승급 시스템, 전설 패시브 스킬 등이 추가된다.

    물론 아직까지 모바일게임에서 유명 연예인을 섭외해 광고영상을 제작하는 것이 정석으로 통한다. 세계 캐주얼 모바일게임 시장을 장악한 ‘킹’도 ‘캔디크러쉬소다’의 광고모델로 MBC의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멤버 전원을 등장시켜 화제가 됐다. ‘캔디크러쉬소다’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인기와 함께 매출과 인기순위가 수직상승한 바 있다.

    치열한 홍보전이 펼쳐지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아직 성공적인 마케팅의 공식은 세워지지 않았다. 대작들이 쏟아질 올 하반기 시장에서 고품질 트레일러로 모바일게임 마니아를 정조준한 4:33이 모바일게임의 홍보에 새로운 성공공식을 쓰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베타뉴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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