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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10 29일부터 무료 제공, 마이크로소프트 판도 전환 노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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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7-29 11:33:08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운영체제 윈도우 10의 무료 제공이 7월 29일부터 시작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컴퓨터 운영체제 분야에서는 약 90%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지만,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에서는 구글이나 애플에게 약세를 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PC와 스마트폰과의 연동성을 높인 윈도우 10을 무료 제공함으로써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휴대 단말기에서의 사용 편리성 향상을 노리고 발매한 윈도우 8.1은 기존과 큰 폭으로 변경된 인터페이스 때문에 악평에 시달렸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을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이탈을 막고 2015년 4~6월에 계상한 약 32억 달러의 거액 적자의 회복을 노리고 있다.

    무료 제공은 호주와 유럽, 미국 등을 통해 차례로 진행된다. 개발 협력자부터 제공한 후 예약자에게도 제공된다. 예약은 단말기 화면 우측 하단에 표시된 작은 윈도우 아이콘을 클릭하면 가능하다. 7월 29일 이후 제공 통지가 화면에 뜨면 이를 다운로드할 수 있다. 우측 하단에 윈도우 아이콘이 표시되지 않으면 단말기가 윈도우 10을 지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네트워크가 혼잡하면 다운로드에 시간이 많이 소요될 전망이다.

    새로운 운영체제는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스타일로 불리는 어플의 실행이 가능한 네모난 표시(타일)가 화면에 나타나 터치 조작을 하기 쉽도록 지원한다. 묘화 속도를 향상시킨 웹브라우저 엣지 및 음성을 인식하는 인공 지능 코타나도 탑재된다.

    무료 제공 기간은 1년 한정이며, 그 다음의 가격 정책은 미정이다. 대상 운영체제는 윈도우 7 서비스팩 1, 윈도우 8.1 업데이트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의 무료 제공을 결정한 이유는 인터넷에서 소프트웨어를 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등장과 모바일 단말기의 보급으로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존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운영체제의 패키지 판매 및 PC 교체 수요를 바탕으로 높은 라이선스 수입을 얻어 왔다. 하지만 클라우드의 등장으로 소프트웨어를 저렴하게 도입해 사용할 수 있게 되어, PC용 운영체제의 가치가 이전보다 낮아졌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스마트폰 전용 운영체제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지 못해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기회를 잃고 있다. 최근 데이터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스마트폰 전용 운영체제 점유율은 불과 2.7%에 불과하다.

    운영체제 무료 제공 전략은 우선 기존 유저에게 자사 서비스의 편리함을 어필하기 위함이다. 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게임기에서도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스마트폰 제조사의 윈도우 10의 채용을 늘린다는 방침도 서 있다. 구글이나 애플의 어플을 쉽게 윈도우 10에서도 사용할 개발 소프트웨어도 제공하는 등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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