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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한류’의 새 얼굴 ‘라인 프렌즈 스토어’에 가다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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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7-28 11:17:13

    네이버 ‘라인 메신저(이하 라인)’가 새로운 한류의 파도를 일으키고 있다. 대표 캐릭터 6종으로 캐릭터 사업을 진행 중인 ‘라인’은 아시아 시장에서 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콘텐츠 한류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라인코퍼레이션이 서비스 하는 메신저 ‘라인’은 일본의 국민 메신저가 된 뒤 대만과 홍콩, 미국 등 세계인들의 스마트폰에 설치돼 큰 인기를 얻었다. 또, 모바일게임 서비스 플랫폼으로서의 지위도 획득한 상태. 이에 더해 ‘라인’의 대표 캐릭터 ‘브라운’, ‘코니’, ‘문’, ‘보스’, ‘제시카’, ‘에드워드’, ‘셀리’ 등을 활용한 캐릭터 상품 역시 인기가 고공행진 중이다.

     

    ▲라인 캐릭터가 등장하는 모바일게임들(사진출처: 구글 플레이)

     

    ‘라인’과 캐릭터들의 인기는 게임을 통해서도 확인 할 수 있다. 라인코퍼레이션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를 통해 다수의 게임을 서비스 중이며, 대부분의 작품이 글로벌 5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상태다. 이 중 올해 초 론칭된 ‘라인레인저스’는 10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섰다.

     

    ‘라인’ 캐릭터의 세계적인 지명도와 상품성을 확인한 라인코퍼레이션은 해외 방문객이 많이 찾는 가로수길, 신촌, 명동, 동대문 지점을 운영 중이며, 이태원, 부산, 제주도 면세점 지점도 오픈 초읽기에 돌입했다.

     

     

    지난 27일 시원한 바람이 부는 날씨에 찾은 ‘라인 프렌즈 스토어’는 많은 사람들이 북적였다. 매장 입구에서 방문객들을 맞이해 주는 것은 ‘라인’의 대표 캐릭터 ‘브라운’. 약 5m 높이로 제작된 일명 ‘메가 브라운‘은 가로수길을 오가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명물로서 통한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인증 사진 촬영을 위해 발걸음을 멈췄다.

     

     

    매장은 지하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총 3개 층으로 운영 중이다. 지하에는 캐릭터 팬시 상품들과 카페테리아, 1층은 계산대와 각종 인형, 다이어리 등을 판매 중이며 2층에서는 캐릭터가 새겨진 각종 의류와 콜라보레이션 상품 등이 전시-판매되고 있었다.

     

     

    많은 사람의 발길이 오가는 곳은 1층에서는 다양한 상품들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라인’ 캐릭터가 새겨진 스마트폰 케이스, 다이어리, 인형 등이다. 매장의 과반이상을 차지한 여성 방문객들은 귀여운 인형에 낮은 탄식을 연발했다. 판매하지 않는 전시용 상품을 구매할 수 없냐는 문의도 간간히 들렸다.

     

     

    ‘라인 프렌즈 스토어’의 상품은 대부분 구매가 가능하다. 단, 몇 가지는 장식용으로 비치되어 있는데 입구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메가 브라운’, 스웨터를 입은 인형, 메탈 재질로 만들어진 피규어 등이다.

     

    ▲팬시상품외에 악세서리와 주얼리제품도 판매 중이다 

     

    ‘라인 프렌즈 스토어’의 평균 방문자 수는 약 2000여명. 이를 증명하듯 평일 오후 다소 이른 시간임에도 관광과 상품 구매를 원하는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대다수는 한국인이었지만 과반 이상은 다른 언어를 쓰는 외국인 들. 귀를 기울여 보니 일본어와 중국어, 가끔 러시아 쪽으로 추정되는 말소리가 들렸다.

     

     

    이곳에서 만난 여성 일본인 관광객들은 ‘라인’ 캐릭터가 일본에서도 유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인’이 국민 메신저로 사용되다 보니 캐릭터까지 유명세를 탄 것. 한국 아이돌을 만나기 위해 여행계획을 세울 때부터 ‘라인 프렌즈 스토어’는 꼭 방문해야 할 곳으로 꼽았다고 한다. 간단한 질문을 마친 그녀들은 매장 이곳저곳에서 인증사진을 찍은 뒤 콘서트장으로 발을 돌렸다.

     

    검은머리, 검은 눈을 가진 아시아인 외에 금발벽안의 서양인들도 이 매장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그 중 한국에서 모델로 활동 중인 나탈랴, 아나스타샤 등은 주에 2회 가량은 매장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이들은 이 매장이 꿈과 희망으로 가득하다고 극찬했다. 귀여운 캐릭터 매장을 방문하는 사람도, 일하는 사람도 모두 웃는 얼굴로 행복한 시간을 공유하고 있어 자신들의 기분도 덩달아 좋아진다는 이유다. 그녀들이 주로 시간을 보내는 곳은 지하 1층에 위치한 카페테리아. 오가는 많은 사람들을 보며 타국 생활의 어려움을 위로 받는다고.

     

    ▲ 방문객들의 쉼터가 된 카페테리아. 캐릭터를 활용한 콜라보레이션 제품들이 방문객을 유혹한다

     

    라인 캐릭터로 만든 마카롱을 많이 찾는다고 한다. 음료는 1회용 플라스틱 컵에 담겨 제공되지만, ‘밀크 라떼’와 같은 일부 상품은 깜찍한 ‘브라운’이 새겨진 유리병에 담겨 서비스 된다. 매장 종업원은 이 유리병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라인 프렌즈 스토어’에서 근무하는 현장 직원은 중국에서는 ‘라인 프렌즈 스토어’에서 판매된 상품을 일상품처럼 사용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고 자랑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아직 ‘라인’이 서비스 되고 있지 않지만, 캐릭터의 힘만으로 유명세에 올랐다. ’쇼핑계의 ‘큰 손’ 중국 관광객들이 몇 십만원 어치의 상품을 쓸어 담는 것도 ‘라인’ 캐릭터 상품의 인기를 증명한다.

     

    중국 관광객들에게 ‘히트 상품’은 역시 귀여운 인형이다.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방문객을 포함해 여성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또, 가볍게 구입할 수 있는 문구류도 잘 팔리고 있으며, ‘라인’을 모르는 이용자들도 깜찍한 캐릭터 상품을 구매한다고 귀뜸했다.

     

    ▲매장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

     

    매장 직원은 “인형이나 쿠션 같이 장식용으로 개발된 상품들의 인기가 좋다. 캐릭터가 가진 귀여움이 ‘라인’을 모르는 방문객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과거에는 메신저 ‘라인’과 연계한 이벤트를 진행했으나, 이제는 많은 방문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독자적인 이벤트를 상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귀여운 캐릭터에 둘러 쌓여 치유(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라인 프렌즈 스토어’는 이미 상품을 전시하는 모니터링샵에서 벗어나 독자 영역을 걷기 시작했다. 지적재산권(IP)이 곧 힘이 되는 글로벌 시장에서 ‘라인 프렌즈’가 뻗어 나가 ‘테디베어’ 만큼 활약할 미래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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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시상품외에 주방용풍, 머그컵, 쿠션 등 다양한 소품이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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