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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금단의 땅 용산의 세계문화유산 가치 첫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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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7-22 20:51:05

    우리 땅이지만 1904년 한일의정서 체결을 계기로, 지난 100여 년 간 일본군 병영(1904년~1945년), 용산미군기지(1945년~현재)로 사용되어 오는 수도 한복판의 금단의 땅.


    서울시가 이러한 용산미군기지의 역사성을 되짚고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규명하는 학술대회를 최초로 연다.


    시는 학술대회를 통해 규명되는 가치들이 용산공원 조성에 반영돼 과거의 기억, 흔적들이 유산으로써 보존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용산공원은 용산미군기지 이전이 완료(2016년 말까지 평택 이전)되면 그 자리에 2017년~2027년까지 1,156만㎡ 대규모로 장기적, 단계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하지만 그동안 미군관할지역이라는 현실적 제약으로 용산공원 조성 계획에는 문화유산적 측면의 조사와 논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


    아울러 시는 이러한 가치들을 잘 살려 장기적으로는 용산공원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등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 ‘용산공원’‘한성백제유적’‘성균관과 문묘’ 3건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 등재 추진대상으로 최종 선정한 바 있다.


    세계유산분야 전문가들은 용산공원을 우리나라를 둘러싼 19세기 말에서 20세기까지 식민지 열강과 냉전체제의 현장이자, 반드시 기억하고 보존해야 하는 공간으로서 세계유산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으로 ‘용산공원의 세계유산적 가치 규명 학술대회’를 24일(금) 14시 서울시립미술관 세마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학술대회는 전문가 기조강연 및 주제발표, 자유토론을 4시간에 걸쳐 심도 있게 진행된다.


    양현미 서울시 문화기획관은 “용산공원은 한국근현대사의 비극을 간직한 부의 유산(負의 遺産, Negative Heritage)이지만, 인류가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 또한 짊어져야 할 유산으로 보존 가치가 있다”며, “용산공원의 미래를 문화유산적 가치 측면에서 살펴보고 다양한 가치를 용산공원에 공존하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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