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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대 아이팟 터치 ‘A8’ 탑재, 아이폰 6보다 클럭 낮춘 이유는?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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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7-21 16:55:49

    6세대 아이팟 터치에는 아이폰 6과 같은 SoC 애플 A8이 장착되었다. A8은 아이폰 6과 아이폰 6 플러스에 장착되었던 최신 SoC. 아이팟 터치에는 이전 세대인 A7 채택이 예상됐기 때문에 놀라움을 주었다.

     

    A8이 6세대 아이팟 터치에 장착되었지만 동작 클럭은 아이폰 6보다 낮다. 아이폰 6은 1.4GHz로 동작하는 반면, 아이팟 터치에서는 1.1GHz까지 클럭이 다운되었다. 클럭이 다운되어 성능은 아이폰 5s와 비슷한 수준이다.

     

    클럭을 낮춤으로써 얻게 된 효과는 뭘까? 다름 아닌 저전력의 실현이다. 5세대 아이팟 터치와 비교할 때 성능이 큰 폭으로 향상되면서도 배터리 용량에는 변화가 없었다. 5세대의 배터리 용량은 1030mAh로서 1043mAh로 조금 커졌을 뿐이다. 하지만 오디오 연속 재생은 40시간, 동영상 재생은 8시간 가량 배터리가 지속된다.

     

    전력 절약 성능은 A7과 A8을 탑재한 아이폰과 비교할 때 더욱 명확해진다. A7을 탑재한 아이폰 5s의 경우 1560mAh의 배터리를 탑재해 오디오 연속 재생 40시간, 동영상 재생 10시간의 성능을 제공한다. 

     

    A8을 탑재한 아이폰 6이 1810mAh의 배터리를 탑재해 오디오 연속 재생 50시간, 동영상 재생 11시간이다. 6세대 아이팟 터치는 아이폰 6보다 60%에 불과한 배터리 용량으로도 그와 비슷한 수준의 배터리 구동 시간을 실현한 것이다. 

     

    즉, 아이폰 6은 본체 사이즈가 4.7인치가 되면서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지만, 6세대 아이팟 터치는 4인치에 불과한 크기에 작은 배터리를 장착하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동등한 배터리 지속 시간을 실현하려면 A7을 채택하기보다는 A8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클럭을 다운하는 것이 최적의 해결책이다.

     

    전문가 중에는 A8의 클럭 다운의 이유가 비단 저전력 실현에만 있지 않다고 말한다. A8을 제조하는 TSMC와 삼성의 20nm 제조 공정의 수율이 좋지 않아서 이를 재활용하려는 취지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현재 애플은 iOS 단말기용 SoC의 조달처를 양분해 관리하고 있다. A8 등장 시점에서 SoC의 조달처를 삼성에서 TSMC로 전환했다는 소식도 나왔지만, 실제는 삼성에서도 부품을 조달받고 있다.

     

    그렇다면 향후 차세대 아이폰에 채택될 것으로 예상되는 A9의 개발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KGI 시큐러티는 A9의 발주 비율은 TSMC와 삼성이 3:7이라고 보도했다. 대만 디지타임즈는 7월 16일 TSMC와 삼성이 A9의 대량 생산 체제에 돌입했으며, 이 중 TSMC는 16nm FinFET를 채택했다고 보고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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