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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를 위한 합리적인 스마트워치, 소니 ‘스마트워치3’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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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7-21 11:50:37

    소니는 오랫동안 스마트워치 시장의 문을 두드려왔다.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첫 스마트워치를 내놓을 동안 소니는 벌써 3번째 모델인 스마트워치3(모델명 SWR50)를 선보였다. 스마트워치3가 출시된 이후 애플의 애플워치가 출시되면서 손목 위 전쟁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과연 소니 스마트워치3가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스마트워치3의 디자인은 상당히 잘빠졌다. 네모난 디스플레이에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소니가 자랑하는 마감과 제품 완성도를 자랑한다. 심플한 디자인 덕분에 매일 차고 다녀도 쉽게 질리지 않는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워치 자체는 무난하지만 개성은 교체 가능한 밴드로 표현 가능하다. 핑크, 화이트, 블랙, 메탈 등 다양한 밴드가 출시돼 있으며 교체하기도 쉽다.

    방수 기능을 지녀 언제나 차고 있기도 좋다. IP68 등급의 방진 및 방수 기능으로 무려 1.5M 수심에서 30분간 견딜 수 있어 눈이나 비를 맞는 것 정도는 끄떡없다.

      

    화면은 1.6인치에 해상도는 320x320에 불과하지만 화질이 떨어진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손목 스트랩을 뺀 시계의 무게는 45g으로 일반 시계에 익숙한 이들이라면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3를 연결하는 것은 간단하다. 구글 플레이서 안드로이드 웨어 앱을 설치한 후 앱을 통해 스마트워치3와 연결하면 끝이다. 이후 블루투스만 켜면 자동으로 연결된다.

       

    전체적인 속도는 빠릿빠릿하다. 터치감도 좋아 안드로이드 웨어 앱들을 쾌적하게 넘나들 수 있어 걸어다니면서 사용하기에 좋다. 애플워치처럼 시계를 보는 동작을 하면 자동으로 디스플레이가 켜지면서 시간을 확인할 수 있어 시계 기능에도 충실하다. 다른 스마트워치와 마찬가지로 마음에 드는 시계 디자인을 교체하면서 쓰는 것도 가능하다.

    스마트워치의 매력은 스마트폰을 꺼내서 보지 않고도 알림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워치3 역시 전화가 오는 것을 알리며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 메시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동하는 중에 스마트폰이 주머니나 가방에 있다면 확실히 스마트워치가 편리하다.

     

    ▲ “스마트 워치 테스트 중” 비교적 긴 문장이라도 음성으로 답장하기에 어려움이 없다

    답장은 문자를 입력해 보낼 수는 없지만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 회신할 수 있다. 신기하게도 음성 인식률이 좋아 간단한 답장 정도는 스마트워치3로도 충분히 보낼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자주 듣는 만큼 스마트워치3로 음악을 재생해봤다.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재생하고 스마트워치3로 곡을 넘기거나 볼륨을 재생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것은 스마트폰용 리모컨이나 블루투스 헤드폰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스마트워치3로 스마트폰에 있는 앨범에 들어가 곡을 선곡하고 싶었으나, 그렇기에 하기 위해서는 미리 스마트워치3 재생목록을 전송해야 하며, 이러한 동기화 시간이 적지 않은 편이라 사용할 일은 적을 듯싶다. 

    안드로이드 웨어를 지원하는 앱이 많이 늘어났지만 실질적으로 사용할 앱은 많지 않은 편이다. 무엇보다 스마트폰과 함께 쓰기 때문에 아무래도 스마트워치3는 알림을 위한 보조 수단으로 사용하게 된다. 음성을 통한 구글 검색이나 스마트워치3에서 유튜브를 볼 수 있는 앱은 신기하지만 스마트폰을 놔두고 굳이 1.6인치 디스플레이를 오래 활용하는 일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동하는 중이나 꽉 막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정도가 아니라면 그냥 스마트폰을 꺼내는 것이 낫기 때문에 이동이나 미팅 등이 많지 않다면 스마트워치가 그리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배터리는 최대 2일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자주 알림을 보거나 앱을 실행하면 이보다 빨리 배터리가 소모된다. 충전은 뒷면의 커버를 열고 충전해야하며, 아래쪽에 있기 때문에 연결이 쉽지 않다. 충전 과정에서는 발열이 있어 충전을 마치고 바로 손목에 차기에는 약간 부담스러울 정도다.

      

    소니 스마트워치3는 시계 기능에 충실하며 전화나, 문자, 메시지를 알려주는 용도로도 적절하다. 그렇지만 스마트워치가 자신에게 얼마나 필요한 것인가 스스로 살펴봐야 할 것이다. 이동이나 비즈니스 미팅이 많은 이들이라면 충분히 유용하게 쓸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단순한 디지털 시계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소니 스마트워치3는 현재 인터넷 최저가로 20만 원 초반대에 구입할 수 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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