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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 게임, 이제 바다로 가자....해상전 앞세운 신작은?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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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7-02 10:34:16

    밀리터리 장르가 해상전을 주요 콘텐츠로 하는 신작들이 줄을 잇고 있다. 밀리터리 마니아들이 포진한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목표다. 밀리터리 세계관을 담고, 유명 해전을 메인 스토리로 채택한 작품부터, 해전의 꽃인 전함을 만들고 강화시키며 전략을 짜는 시뮬레이션 게임까지 다양한 작품이 출시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메가히트를 기록한 한국 영화  ‘명량’으로 역사에 기록된 해상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주목하고 있으며, RPG 홍수 속에 새로운 게임 장르를 찾는 유저들이 많기 때문이다. 밀리터리 마니아가 많은 시장 상황에서 해상전투를 핵심 콘텐츠로 삼은 신작들이 흥행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흔히 ‘밀리터리 게임’ 장르의 게임들은 대중성은 떨어지지만, 이용자들의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국내 밀리터리게임 시장을 개척한 에스디엔터넷은 ‘네이비필드’의 장기 흥행으로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으며, 전세계 시장에서 마니아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워게이밍의 ‘월드 오브 탱크’ 역시 마찬가지 경우다.

     

    해상전을 주요 콘텐츠로 개발된 '전함제국'과 '워쉽배틀'은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는데 성공했다(사진출처: 구글 플레이)

     

     

    반면 가능성이 높지만, 시장 진입이 힘든 장르로 손 꼽히는게 밀리터리 장르다. 복잡한 고증과 마니아들의 눈높이가 높기 때문. 과거 게임들을 살펴봐도 부족한 고증이 문제로 지적받아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진 게임도 부지기수다.

     

    게임업체들은 이런 현상에 대한 해결책으로 비교적 고증이 쉬운 1인칭 슈팅(FPS) 게임으로 재미를 봤다. 육상전이 복잡한 공중전이나 해전보다 대중성이 높은 장르로서 자리매김한 것도 이유로 꼽힌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FPS게임으로 편향된 밀리터리 시장에 조이시티, 워게이밍, 게임펍이 시장 개척을 선언하며, 도전장을 내밀어 눈길을 끈다. 이 회사들은 바다로 세계관을 옮기고,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나아가 대중적인 흥행까지 거두겠다며 기세등등하다.

     

     

    먼저 워게이밍은 ‘월드 오브 워십’의 비공개 테스트(이하 CBT)를 앞두고 있다. 이 게임은 국내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글로벌 히트작 ‘월드 오브 탱크’의 해상전 버전으로 치밀한 설정과 고증으로 유명한 워게이밍의 차기작이란 점에서 기대를 높인 작품이다.

     

    워게이밍 측은 개발자 블로그를 통해 오는 15일부터 CBT를 시작하며 오는 12일까지 참가자 접수를 받겠다고 공지했다. 이번 테스트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목표로 했던 과거와 달리 항시 서버가 열려있는 테스트로 진행돼 ‘월드 오브 워쉽’의 출시가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조이시티는 지난달 29일, 신작 3D 전함액션 모바일게임 ‘워쉽배틀: 2차세계대전(이하 워쉽배틀)’을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 양대마켓의 글로벌 출시를 마무리했다.

     

    이 게임은 글로벌 4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건쉽배틀’의 정식 후속작이다. 2차 세계대전을 무대로 역사적으로 실존했던 전투들을 주요 스토리로 채택했으며, 포격전과 추격전, 공중전 등 해상에서 발생하는 전투를 실감나게 그린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건쉽배틀’로 확보한 이용자들을 ‘워쉽배틀’로 끌어들일 크로스 프로모션을 예고했으며, 이 성과에 따라 차후 출시될 게임들의 글로벌 위상 정립과 글로벌 플랫폼 성과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신생 퍼블리셔 게임펍은 처녀작 ‘전함제국: 강철의 함대(이하 전함제국)’으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뤘다. 지난달 25일 출시도니 이 게임은 5일 뒤인 29일 이동통신사 통합 마켓 원스토어에서 무료인기순위 1위에 올랐으며, 최근에는 구글 플레이에서도 무료순위 11위에 오르는 등 순항하고 있다.

     

    ‘전함제국’은 1, 2차 세계대전에서 활약했던 200여척의 실존 전함들을 등장시킨 전략시뮬레이셔네임으로, 수집은 물론 충시한 이용자간 전투(PVP), 시나리오 모드 등의 콘텐츠로 호평 받고 있다.

     

     

    온라인과 모바일을 아우르는 거센 도전 속에 밀리터리 시장의 원조 게임사 에스디엔터넷도 ‘네이비필드2’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네이비필드2’는 웹젠, 엠게임이 보유한 포털을 통해 서비스 되고 있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지난달 24일, 서비스 1주년을 맞이한 ‘네이비필드2’는 이용자들의 식지 않은 인기 속에 전작과 같은 흥행기반을 다진 상태. 회사 측은 이에 더해 1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이벤트로 이용자 유치에 힘쓰고 있다.


    베타뉴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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