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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도스도전기 온라인’ 서비스 진퇴양난...콘텐츠-운영에 구멍 ‘송송’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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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6-26 16:49:27

    엘엔케이로직코리아(대표 남택원, 이하 엘엔케이)가 야심차게 선보인 ‘로도스도전기 온라인’이 출항과 동시에 좌초할 위기에 놓였다. 시대착오적인 콘텐츠와 미흡한 운영으로 서비스 전반에 걸쳐 이용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로도스도전기 온라인’은 일본의 유명 작가 미즈노 료가 집필한 판타지 소설을 바탕으로 개발된 온라인게임이다. 남택원 대표는 이 작품을 원작 소설이 가지고 있는 감성을 최대한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게임을 만들었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뚜껑이 열린 ‘로도스도전기 온라인’은 기대치 이하의 콘텐츠로 원작 팬들의 빈축을 샀다. 원작소설의 맛을 볼 수 있는 콘텐츠는 적고, 반복적인 퀘스트로 일관된 게임성이 문제로 지목된다. 특히, 일본식 판타지 소설의 원형으로 꼽히는 인기 캐릭터 자유기사 ‘판’과 엘프 ‘디드리트’와 관련된 퀘스트가 적어 ‘로도스도전기’의 모험을 기대했던 유저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10년 전으로 회귀한 듯 한 시스템도 문제점으로 지목된다. 다른 MMORPG가 고도화되면서 각자 다양한 무기들을 선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과거의 콘텐츠를 답습하는데 급급해 재미를 느낄 수 없다는 지적이다.


    서비스와 운영에도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온라인게임의 노하우가 쌓이면서 지금은 보기 힘들어진 서버다운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경우다. 예상보다 저조한 이용자가 몰렸음에도 이벤트 지연현상(렉)이 발생하고, 갖가지 버그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국내 한 커뮤니티 위키백과사전에는 ‘로도스도전기 온라인’의 서버다운 및 점검에 대한 페이지가 생성될 정도로 문제는 심각하다. 이 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18일 론칭 시점부터 23일까지 서비스는 하루 2차례에서 8차례까지 서버 접속과 튕김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또, 청소년의 심야시간대 게임접속을 금하는 ‘셧다운제’를 모든 이용자에게 적용돼 성인 이용자의 서비스 이용까지 막히는 등 최신 게임이라고는 보기 힘든 서비스가 지속되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도 버그에 대한 제보와 서비스에 대한 불만 글이 폭주하고 있다. 그 중에는 게임의 시스템 문제에 대한 것부터 고객센터의 불친절한 대응을 지적하는 글까지 서비스 전반에 대한 비평이 대부분이다.


    한 이용자는 “(정식 론칭 임에도)점검 한 번에 버그 수십개를 수정해도 안 고쳐진 부분이 더 많다”며 “어떤 의미로는 대단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다른 이용자도 “고객센터에 문의를 넣어도 답변은 물론 통보일정 등 서비스를 받을 수 없었다”며 “고객센터가 왜 존재하는지 의문이다”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베타뉴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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