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사설

[기자수첩] 불경기에 메르스까지, PC 업계는 한숨만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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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6-18 16:22:21


    PC 시장의 불황이 끝을 모르고 지속되고 있다. 장기화되고 있는 PC 시장에 최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확산되면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보통 6월이 PC 시장의 비수기라고는 하지만 전년도 보다 올해가 훨씬 심각한 상황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입을 모은다.


    구조조정에 파산 소식까지


    PC 시장의 불황을 반영하듯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최근 인원을 감축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이는 PC 시장의 침체와 함께 모바일 부분에서 이렇다 할 수익을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국내 컴퓨터 업계를 대표하는 용산 선인상가 입구. 불황을 보여주듯 인적이 드물다


    국내 시장도 마찬가지다. 국내 PC 쇼핑몰 대다수의 매출이 40% 가까이 하락했으며, 한 쇼핑몰은 지난 3월 파산을 신청했다가 다른 업체로 인수되는 일을 겪었다. 또한 PC 부품을 취급하던 온라인 판매업체는 지난주 파산을 신청해 업계에 적잖은 충격을 주었다.


    ■ 유일한 성장세 SSD도 매출 떨어져


    PC 시장의 지속적인 불황에도 꾸준하게 성장세를 보이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마저도 2분기부터는 감소세를 맞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르스가 발생한 6월에 들어서 상황이 더욱 심각해졌다고 한다.



    국내 대형 컴퓨터 전문 쇼핑몰에 따르면 SSD 매출이 전원 동기 대비 25%이상 감소했다고 전했다. SSD를 판매하는 용산의 한 대리점 관계자는 “SSD의 대중화가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SSD 시장에 뛰어든 업체만 많아져 수익을 보기 더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시장에는 다양한 SSD 브랜드가 등장함에 따라 각 SSD 제조사는 가격을 낮추거나 보급형 모델을 출시하며 상황 극복에 나서고 있다.


    불황은 언제까지?


    PC 수요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같은 모바일 기기로 이동함에 따라 PC 이용률과 함께 PC 업그레이드를 하는 이들이 줄어들면서 PC 판매량이 두드러지게 하락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상황이 단기간 내에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PC 부품을 판매하는 업체나 관계자끼리 공동 마케팅이라도 해야 할 판이지만 단합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적다. 시장의 하락세는 계속되지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 PC 업계의 돌파구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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