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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게임해보니] RPG의 맛과 강화의 콜라보 '불패전신'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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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6-17 10:21:22

    모바일게임 시장도 이제 RPG가 대세다. 최신 핸드폰의 상상을 초월하는 성능이 온라인 MMORPG로 완성된 기본기를 품기에 모자람이 없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게임업체들 역시 캐주얼함을 강조했던 기존 작품들과 달리, ‘하드코어’와 게임의 진수를 지향하는 작품들을 내놓고 있다. 이용자들의 반응 역시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MMORPG에 열광하는 상황. 모바일 MMORPG의 재미에 푹 빠진 이용자라면 퍼펙트월드 코리아가 야심차게 내놓은 신작 ‘불패전신’을 주목하자.

     

     

    퍼펙트월드 코리아가 지난 16일, 출시한 ‘불패전신’은 기본기를 잘 갖춘 MMORPG다. 온라인게임의 UI를 스마트폰에 맞춰 녹였고, 편리한 전투 시스템과 다양한 육성-수집 콘텐츠로 무장했다. 여기에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화려한 스킬들을 버무려 몰입도를 한층 높였다. 버튼 하나로 퀘스트 수락, 완료, 전투까지 ‘원스톱’으로 해결되는 것도 모바일 기기라는 특징을 잘 살린 부분이다.


    ◆RPG의 즐거움은 그대로, 스토리를 즐기며 주인공이 돼보자


    흔히 RPG로 부르는 롤플레잉게임은 PC-온라인 환경과 만나 MMORPG로 진화하면서 두 가지 형태를 띠게 됐다. 무한 사냥을 통해 장비를 강화하는 것으로 캐릭터를 육성하는 방식과 퀘스트를 쫒아가며 역할을 수행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불패전신’은 이 두 가지 방식의 조화를 택했으며, 기본적인 플레이는 후자의 공식을 따른다.


    ▲ 유저의 분신인 전사, 도적, 법사 3캐릭터

     

    게임에 처음 접속하면 이용자는 3개의 전사, 도적, 법사 캐릭터 중 하나를 택하게 된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은 불가능 하지만 성별은 선택할 수 있다. 또, 각 캐릭터의 역할이 모두 공격수로 설정돼 있어 게임을 시작하기 전부터 생각나는 파티사냥의 부담감을 줄였다.


    본격적인 게임은 학원에서 시작된다. 세상의 위험과는 상관없이 모험을 떠나는 꿈에 빠져 있다는 설정. 하지만 여러 퀘스트를 해결하면서 부득이하게 학원을 떠나게 되고 본격적인 모험이 시작된다.


    이 과정에서 동기에 대한 자연스러움이나 퀘스트 간의 부자연스러움은 느낄 수 없었다. 중국유명 소설 작가의 작품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이야기의 흐름은 꽤 흥미롭게 진행된다. 물론 RPG의 목표 중 하나인 성장(레벨 업)을 위한 사냥 퀘스트도 동선에 따라 자연스럽게 짜여있어 빠른 템포로 진행이 가능하다.


     

    ▲ 동급최강 액션을 내세운 만큼 그래픽과 표현방식은 수준높다

     

    전투는 총 5개의 스킬과 일반 공격으로 진행된다. 이 중 스킬은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변경할 수 있으며, 강화 역시 가능하다. 스킬의 특성을 파악하고 자신만의 전투 스타일을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마나와 특수 자원이 필요한 ‘필살기’와 ‘궁극기’는 전사와 도적, 법사 캐릭터를 가르는 중요한 스킬인 만큼 전략적인 투자가 요구된다. 물론 초반 지역에서는 스킬자원이 넉넉하고, 스킬 초기화도 한번은 무료로 제공되니 마음껏 투자하면 된다.


    ◆이것도 강화하고 저것도 강화하고. 다채로운 육성 시스템


    ‘불패전신’은 캐릭터를 육성에 다양한 방법을 도입했다. 이용자가 선택하는 대부분이 강화의 대상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 일단 캐릭터 장비와 스킬, 전투의 동반자인 ‘수호령’의 레벨, 스킬, 심지어는 이동에 사용되는 탈 것도 강화의 대상이 된다.

     

    ▲ 이용자 입맛에 따라 캐릭터를 강화시킬 수 있다


    사실 강화 콘텐츠는 현재 MMORPG의 빼놓을 수 없는 요소로 통한다. 캐릭터의 개성을 부여하는 스킬시스템에 더해 강함을 표현하는 하나의 요소가 되고 있기 때문.


    하지만 이런 방식에 익숙한 사용자라면 강화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질 수밖에 없다. 높은 수준의 강화 아이템이 게임플레이에 필수고, 이에는 막대한 시간과 재화,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는 인식이 있어서다.


    반면 ‘불패전신’은 다양한 강화 콘텐츠가 공존함에도 딱히 힘들거나 불편함을 느낄 수 없었다. 장비와 스킬의 강화나 제련은 전부 독자적인 자원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 자원은 중요 퀘스트만 해결해도 자연스럽게 획득할 수 있다. 높은 수준의 강화 장비를 원하는 유저라면 던전이나 업적, 부가 퀘스트에 주목하자. 넉넉한 강화 아이템을 얻을 수 있어 마음은 가벼워지고 캐릭터는 강해질 것이다.


    ◆나만을 바라보는 동반자 ‘수호령’


    캐릭터로는 더 이상 강해질 수 없다고 느낄 무렵. 전투의 동반자인 ‘수호령’을 손에 넣게 된다. ‘수호령’ 캐릭터의 분신과 같은 존재로 전투의 보조를 담당한다. 선택한 캐릭터의 특징에 따라 함께 공격을 하거나 보조 스킬을 사용하는 식이다. 항상 2인 파티플레이를 하는 셈이다.


    ▲ 5종의 던전은 각기 다른 보상을 제공해 선택의 폭이 넓다

     

    이 ‘수호령’ 역시 이용자 선택에 따라 강화시킬 수 있다. 강화를 원한다면 먼저 ‘수호령’을 획득해야 한다. ‘수호령’ 획득은 타 게임들이 쓰는 카드 시스템과 유사하다. 사용할 ‘수호령’ 카드에 불필요한 카드를 합성하면 강해지는 식이다.


    ‘수호령’의 스킬은 이용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선택할 수 있다. 단, 이때에는 다소 운이 필요한데 ‘수호령’ 스킬 추가 역시 카드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원하는 스킬 카드를 얻지 못했다면? 일정 시간 간격으로 제공되는 무료 뽑기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자.


    그래도 카드가 모자란다면? ‘수호령’과 관련된 카드를 대량으로 얻을 수 있는 수집던전 ‘수호령 던전’을 적극 활용하자. 대략 10여개의 카드를 한 번에 획득할 수 있어 이용자의 부담을 덜 수 있다. 단, 보상이 막대한 대신 하루에 이용할 수 있는 횟수가 제한되어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심심할 땐 무협소설? ‘불패전신’도 있다


    ‘불패전신’은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로 무협소설의 팬을 자처하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이야기 전개가 빠르고 여러 시스템들을 설명에 따라 적용하면 진행이 막히지도 않는다. 또, 던전을 기반으로 하지 않은 MMORPG 스타일에 가깝기 때문에 자원의 제약 없이 얼마든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점도 의외의 장점이다.

     

    ▲ 이용자간 파티플레이 던전은 4인 기준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용자가 없을 경우 NPC가 빈자리를 자동으로 메운다


    단, 동양풍 배경과 이야기 전개가 진행됨에도 NPC들이 서구권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아쉽다. 동양과 판타지 세계관을 엮고 싶었던 의도는 이해하나 이질감이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온라인게임의 UI를 일부 차용한 것은 장점이자 단점이다. 직관적이고 편리한 조작은 가능해 졌지만, 전체적인 버튼의 크기가 작아져 화면이 작은 핸드폰에서 플레이하기에는 불편할 것 같다. 하지만 많은 장점이 있는 게임임은 분명하고, 불편한 부분들은 수정이 가능한 표현의 문제일 뿐이니 큰 단점이라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베타뉴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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