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체지방률을 측정하는 유일한 웨어러블, 인바디 ‘인바디밴드’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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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6-02 18:48:42

    운동을 도와주는 피트니스 웨어러블 제품이 속속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어느덧 구입할 수 있는 제품군이 꽤 다양해졌다. 워낙 웨어러블 시장이 뜨겁다 보니 모바일 제조사들도 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그렇지만 시중의 다양한 피트니스 웨어러블 제품을 써보니 대부분 기능이 비슷비슷하다. 일반적으로 손목에 차는 밴드형 제품이 많고 운동량이나 칼로리, 보행수를 실시간으로 저장하며 앱을 통해 운동량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몇 년 전의 웨어러블 밴드나 지금의 제품까지 기능이 다듬어졌을 뿐 사용용도나 기능에는 큰 차이점이 없다는 것이 지적된다.


    ■ 체지방을 분석하자



    여기에 기존에 없던 색다른 기능을 품은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출시됐다. 헬스케어 기업 인바디의 ‘인바디밴드’는 웨어러블 기기로는 최초로 체성분 분석이라는 차별화된 기능을 들고 나왔다. 인바디 기기 위에 올라가지 않고도 인바디밴드를 터치하면 빠르게 체지방률을 측정할 수 있다. 손목 위에서 체지방 검사를 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인바디 밴드의 관심이 뜨겁다. 과연 얼마나 유용할지 직접 사용해봤다. 


    버건디와 핑크로 여심을 훔치다



    디스플레이가 상당히 커 보이지만 한 줄의 OLED 디스플레이가 담겼다. 디스플레이를 넓게 사용하지 않지만 보기에 시원하고 액세서리 아이템으로도 적절하다. 패션 액세서리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밴드의 색상이 5가지로 출시돼 선택의 폭을 넓혔다. 블랙과 브라운은 무난하며 버건디나 핑크 색상은 여성 사용자에게 잘 어울린다.




    제품 패키지는 전자제품이 아닌 실제 시계처럼 꾸며졌다. 구성품은 간단하다. 인바디밴드와 충전을 위한 마이크로 5핀 케이블, 간단한 사용설명서로 이뤄졌다.



    인바디밴드는 하나의 버튼으로 사용법도 쉽다. 별도의 전원 버튼이 없고 4초가 지나면 알아서 화면이 꺼져 전원을 끌 필요도 없다. 버튼을 반복해서 누르면 체지방 검사를 진행하며, 소모한 칼로리, 활동 시간 등의 활동 정보도 이어서 볼 수 있다.



    처음 버튼을 누르면 현재 시각이 뜨기 때문에 인바디밴드는 시계로도 활용하기 좋다.


    배터리 사용은 일반적으로 7일에서 최대 10일까지 쓸 수 있다. 인바디 검사(체지방 측정)를 많이 할수록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 완전 충전시간은 1시간이면 되는 만큼 인바디밴드를 잠깐 풀어놓을 때 충전하는 것만으로도 배터리의 관리는 충분해 보인다.



    웨어러블 제품은 항상 착용하게 되므로 방수에도 민감하다. 인바디밴드는 IP56이라는 높은 방수 등급을 지녔지만 수영 등에는 사용할 수 없다. 이 방수 등급은 모든 방향에서 분사되는 높은 수압의 물줄기도 보호하는 수준으로 샤워 정도는 거뜬하게 사용 가능하다.  


    체지방을 측정해야 이유


    인바디밴드는 사용자의 체지방률을 측정할 수 있으며, 체지방률은 체중에 대한 체지방량의 비율을 의미한다. 지방 1kg과 근육 1kg은 부피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으며 우리가 흔히 살을 뺀다고 할 때 근육이 아닌 지방을 빼야 제대로 된 다이어트라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인바디밴드 체지방률 측정으로 사용자의 몸속 데이터를 간편하면서도 정확히 알려주기에 다이어트나 운동을 결심한 이들에게 자신의 몸 상태를 좀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게 한다. 체지방률은 표준 범위가 있기 때문에 사용자가 얼마나 열심히 운동을 했는지, 건강하게 살이 빠졌는지를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어 단순히 운동량만을 알려주는 다른 웨어러블 밴드와는 확실히 차별화된 정보를 제시한다.


    또한 체지방률을 알면 단순히 몸무게에 집중을 하고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닌 체지방률에 집중을 하며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색다른 동기부여를 준다.


    체지방을 측정하는 방법



    인바디밴드 디스플레이를 감싼 위아래 위치한 반짝이는 부분은 손 전극부로 여기에 엄지와 검지를 대면 체지방 검사를 시작한다. 인바디밴드의 바닥에는 팔 전극부가 있는데 이 부분이 팔에 밀착되어야 검사가 진행된다. 제대로 인바디밴드가 밀착되지 않으면 측정을 시작하지 않으며 측정 시 왼손과 오른손이 맞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측정을 시작하면 게이지가 점차 올라가며 완료되면 사용자의 체지방률이 퍼센트(%)로 나타난다. 측정 시간은 약 10초 이내 최대 20초면 알 수 있다. 체지방률 측정의 정확도는 인바디 측에 문의해보니 “전문가용 체성분 분석기 인바디와 비교해도 오차가 거의 없을 정도로 정확도가 높다”고 하니 신뢰도는 충분해 보인다.



    아쉬운 점은 체지방 측정을 시도해도 테스트가 진행이 되지 않거나 다시 해달라는 문구가 뜰 때가 있다는 점이다. 인바디 측에 문의를 해보니 전극부가 피부에 잘 닿아야 하며 피부가 건조할 경우 진행이 안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운동을 마치고 빨리 결과를 보고 싶지만 인식이 되지 않을 때가 종종 있어 인식률이 더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바디밴드는 심박수 측정도 가능하다. 하트 모양의 심박수 측정 모드에서 체지방 측정과 같은 자세를 하면 측정된다.


    활동량 및 수면 기록


    인바디밴드는 다른 웨어러블 기기와 마찬가지로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활동량을 기록한다. 기기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걸음 수나 소모한 칼로리, 활동 시간, 활동 거리를 알 수 있다.


    체지방률 측정이나 활동량은 전용 앱을 통해 기록된다. 또한 앱을 통해 하루 목표 활동량을 설정할 수 있는데 활동량을 돌파하면 디스플레이에 ‘GOAL’이라는 문구가 뜨며 진동으로 사용자에게 알린다.

    활동량은 물론 사용자의 수면도 기록한다. 별도의 설정 없이 인바디밴드를 착용하고 자면 알아서 측정을 시작한다. 앱을 통해 동기화를 하면 얼마나 깊게 잤는지, 뒤척인 시간 등을 알 수 있다. 운동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잘 잤는지 아는 것도 중요한 법이다.


    전용 앱으로 근육량, 체질량지수까지 볼 수 있어



    인바디밴드는 다른 웨어러블 기기와 마찬가지로 전용 앱을 통해 활동량을 전송하고 자세한 활동 데이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전용 앱인 ‘인바디’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앱을 실행하면 자동으로 인바디 밴드와 연결해 데이터를 수신한다. 인바디밴드로는 체지방률만 볼 수 있지만 앱에서는 근육량이나 체지방량, 체지방률, BMI(신체질량지수)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깔끔한 그래프로 보여주며 표준 범위에서 자신이 어디에 해당하는지 알려준다. 하단의 ‘결과해설’을 누르면 현재 사용자의 상태를 글로 알려주며 체중을 유지하고, 근육량을 늘리라는 등 적절한 설명을 해줘 내 개인 코치 같은 느낌을 전달한다.



    인바디 앱을 통해 보행기록을 자세히 볼 수 있고 주간, 월간으로 얼마나 많이 움직였는지 한눈에 볼 수 있다. ‘랭킹 바로 가기’ 항목을 누르면 인바디를 쓰는 친구와 연결돼 누가 더 많이 걸었다 보행량을 경쟁할 수 있다. 이는 주소록과 연동돼 인바디를 쓰는 이들을 자동으로 검색해낸다. 물론 인바디밴드 쓰는 이들만이 랭킹 경쟁을 할 수 있다.


    안바디밴드는 진동 기능을 지녀 지정된 시간에 진동이 울리게 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알람으로 사용해도 유용하다. 시끄러운 알람소리를 내지 않는 자연스러운 기상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일어나서 버튼을 눌러야 알람이 꺼지는 것이 아니라 몇 번의 진동만 울리는 것이 다소 아쉬웠다.



    ‘전화/SMS 알림’을 설정해놓으면 전화가 오거나 문자메시지(카카오톡은 현재 아이폰만 가능)가 오면 인바디밴드가 진동과 간단한 아이콘으로 알려준다. 메시지가 오면 편지 모양의 아이콘이, 전화가 오면 전화 모양의 아이콘이 뜬다. 경쟁 제품은 발신자의 이름까지 뜨기 때문에 발신자까지 확인이 안 된다는 점은 조금 아쉽다.


    그렇지만 전용 앱과 인바디밴드는 꾸준히 업데이트가 이뤄지고 있다. 앱은 더 많은 기능을 더하며 인바디밴드는 펌웨어 업데이트로 완성도를 높이고 있어 더 나은 성능과 기능을 기대해볼 수 있다.


    합리적인 가격까지 돋보여



    인바디밴드는 웨어러블 제품 최초로 체성분 분석이 가능하다는 것으로 큰 이슈를 모았다. 시계처럼 착용 후 간단히 체지방률을 알 수 있다는 것은 다이어트나 운동을 하는 이들에게 더 정확한 데이터와 동기부여를 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다른 웨어러블 밴드가 가질 수 없는 차별화된 기능을 가지면서도 현재(2일) 인터넷 최저가 17만 원 초반대로 경쟁 제품보다 더 착한 몸값을 자랑한다. 안바디밴드는 전량 국내에서 생산하며 1년간 무상보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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