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색깔있는 보급형 게이밍 마우스, 제닉스 스톰엑스 제로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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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5-26 10:05:07

    마우스 고르기는 쉽지 않다. 당장 포털 사이트에서 마우스만 검색해도 수많은 제품이 줄줄이 등장한다. 가격은 또 왜 이렇게 천차만별인지… 비슷한 가격대에서는 그놈이 그놈이라지만, 이왕이면 더 좋은 제품을 고르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특히 마우스는 곧 게임 실력과도 직접 연결되는 부분이니 말이다.



    혹시 ‘착한 값에도 쓸 만한 마우스’를 찾고 있다면 이번에 소개하는 게이밍 마우스, 스톰엑스 제로(STORMX ZERO)를 권하고 싶다. PC 주변기기 제조/유통사 제닉스(xenics)가 새로 선보인 마우스로, 브랜드에서 먼저 신뢰성이 가는 제품이다. 제닉스의 스톰엑스 하면 이미 게이밍 기어 브랜드로 유명하지 않은가.



    해당 시리즈의 최신작인 스톰엑스 제로는 보급형 시장을 공략하고자 나온 마우스다. 품명에 제로(ZERO)를 붙인 것은 ‘최초의 기본기’에 제작 콘셉트를 잡았기 때문. 기본기에 충실한 구성과 1만 원 후반대의 몸값은 처음 게이밍 마우스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부담스럽지 않고 딱 알맞은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 군더더기 없이 균형 잡힌 외형



    제닉스 스톰 제로는 깔끔한 외형을 자랑한다. 곡선을 그리는 타원형 몸체는 매끈하게 잘 빠졌다. 보통 ‘게이밍 마우스’ 하면 독특한 생김새로 설계되는 경우가 많은데, 스톰 제로는 딱 양손잡이용 기본 형태를 고수한 모습이다. 겉모습만 놓고 평가하면 어느 이용자에게도 딱히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 외모다. 



    반질반질하게 광택이 나는 마우스 윗면은 고무를 덧씌웠다. 덕분에 손에 쥐면 부드러운 촉감이 느껴지며 미끄러짐이 덜하다. 손에 땀을 쥐는 게임용 마우스에게 이러한 러버 코팅은 기본 미덕 중 하나다.



    제품 크기는 가로 65mm, 세로 125mm, 높이 40mm로 감싸 쥐기 적당한 크기다. 보통 게이밍 마우스보다 살짝 낮은 높이로, 날렵하다는 느낌이 든다. 제품 무게는 129g.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무게라고 생각하면 된다. 전체적으로 무엇보다 ‘균형’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디자인이다.



    기능 버튼은 군더더기 없이 많이 쓰이는 버튼만 달았다. 휠 버튼과 DPI 조절 버튼을 제외하면 왼쪽 옆면에 엄지로 조작하는 ‘앞으로가기’ 버튼과 ‘뒤로가기’ 버튼만 한 개씩 달아놓은 정도다. 기본적인 6버튼 마우스로 깔끔한 구성이다.


    ■ 고성능 센서 장착, 기본기 충실해



    스톰 제로는 아바고(AVAGO) 사의 3050 센서를 장착했다. 최대 해상도 4,000DPI. 초당 스캔율 6,000FPS를 자랑하는 준수한 센서다. 이 정도면 이용자의 어떠한 손놀림도 날쌔게 받아낼 재원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DPI는 1,000/2,000/3,000/4000 DPI 순으로 변경할 수 있다.




    눈여겨볼 부분은 LED의 활용이다. 제닉스 스톰 제로는 비슷한 가격대에 볼 수 있는 다른 제품보다 여러 부분에서 LED를 썼다. 휠 버튼과 본체 윗면 로고 부분은 물론, 바닥면 테두리에도 LED 불빛이 들어와 멋을 내는데, DPI 확인이 손쉬운 한편 게임 분위기 조성에도 한 몫 거든다. 색깔은 푸른색, 초록색, 보라색, 빨간색 등 4단계로 나뉜다.


    버튼을 누르는 느낌은 어떨까? 실제로 마우스를 쓰며 클릭을 해보니 눌리는 감각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최대 1,000만 번의 내구도를 지원하는 강화 클릭 스위치가 적용됐다는 것이 허투는 아닌 모양새다. 수없이 클릭을 반복해야하는 게이밍 마우스에게 클릭 감각이란 중요한 부분이다.



    또 밑바닥에는 아래위로 널찍하게 테프론 테이프를 붙여 마우스의 미끄러짐을 한결 부드럽도록 돕는다. 갑작스러운 빠른 움직임도 잘 따라오는 것을 봤을 때 순발력에서도 합격점이다. 이 밖에도 완벽한 인식률을 위해 USB 단자는 금도금하고 케이블은 패브릭 소재를 이용해 꼬임이 적은 등 마지막까지 기본기에 충실한 구성이다.


    ■ 게이밍 마우스 입문자에게 추천, 제닉스 스톰엑스 제로



    게이머들이 가장 많이 신경 쓰는 제품은 역시 마우스다. 어떤 게임이든 마우스를 핵심 입력 장치로 사용하지 않는 게임은 없기 때문이다. 이용자의 손놀림대로 잽싸게 움직이는 반응 좋고 손맛 좋은 마우스는 게임 실력 상승으로도 곧장 이어지는 법이다.


    여기서 제닉스의 새로운 마우스, 스톰엑스 제로는 가격 대 성능 비 측면에서 충분히 제값을 다한다고 평가할 수 있다. 보급형 마우스라는 호칭이 아까운 고성능 센서와 본체 러버 코팅, 균형 잡힌 외형 등은 손맛의 부족함을 느끼기 어렵다. 게이밍 마우스 입문자에게 특히 추천할만하다고 볼 수 있다.



    가장 칭찬할 부분은 LED의 활용이다. 어두운 방에서 게임을 즐길 때 스톰엑스 제로는 그 분위기를 한껏 살릴 것이다. 원래 진정한 게이밍 마우스는 게임 자체를 더 즐기게 하고 싶어 하는 매력이 있어야 하는 법이다. 제닉스 스톰엑스 제로에 더 후한 점수를 주는 이유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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