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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황리 끝난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개척자 방향 제시하다


  • 김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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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5-25 22:32:29

    넥슨코리아(대표 박지원)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15 (Nexon Developers Conference 15, 이하 NDC 15)’가 지난 21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진행됐던 NDC 행사는 새로운 게임 콘텐츠 및 관련 기술에 대한 참신한 실험과 도전을 공유하고, 한국 게임산업의 상생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방안이 제시됐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는 ‘패스파인더(Pathfinder, 개척자)'를 화두로, 앞으로 우리나라 게임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나가가야 할지 방향을 되짚어줬다.


    한국 게임, 게임 본연의 재미를 찾자

    올해 NDC 행사에서는 위기에 처해있는 한국 게임시장을 뒤돌아 보고 게임 본연의 재미를 찾기 위한 의지가 강했다. 특히 어떤 장르가 인기를 얻게 되면 누구나 똑같은 게임을 만들어 내놓는 것이 아닌, 새로운 장르를 만들고 개척해 나가자는 것이 그 핵심이다.

     


    오웬 마호니(Owen Mahoney) 넥슨 대표 NDC 기조연설을 통해 “게임 본연의 재미를 추구하는 것이 우리가 향해야 할 길”이라며, “오랜 시간이 흘러도 재미있는 게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넥슨을 포함한 게임업계가 지닌 사명”이라고 말했다.


    개척자가 되기 위한 넥슨은 과거의 잘못을 생각하며 앞으로는 이러한 실수가 반복되면 안된다고 말했다. 특히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는 “왜 산업이 길을 잃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과거의 문제점을 되짚어 봤다. 그 이유에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성공 때문에 본질을 알지 못한 채 그저 따르는 경우가 많아 생겨나는 것. 또한 진정한 목적지인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기’를 잊고 성공을 향한 다른 요소들 넣는다는 점이다.


    이에 오웬 마호니 대표는 넥슨 역시 한 때 이러한 실수를 인정하며 “앞으로 실수와 과오 속에 게임 퀄리티 즉 ‘재미’가 가장 중요한 목표를 가지고, 더 좋은 게임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넥슨이 제시한 개척자의 개발 방향은 NDC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19일부터 21일까지 넥슨의 개발진들이 앞장서 현재 개발 중인 신작 공개와 함께 신작을 통해 추구하는 방향과 비전, 시사점들을 나눴다.


    현장에는 넥슨의 미래를 책임질 비밀병기들이 가득했다. 자체 개발작 ‘마비노기 듀얼’, ‘야생의 땅: 듀랑고’, ‘프로젝트FM(가칭)’, ‘프로젝트HOH(가칭)’을 비롯, 넥슨의 자회사 띵소프트에서 개발 중인 ‘삼국지조조전 Online’, 엔도어즈의 ‘광개토태왕’, 넥슨지티의 ‘서든어택2’에 이르기까지 총 7종의 신작 관련 강연들이 이어졌다.


    여기에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위협받고 있는 현 사회의 문제점을 게임에 적용,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강연은 물론, 20세기 대한민국 컴퓨터 발달의 역사, 게임의 문화적 자율성 확보를 위한 규범적 요소 등 게임 및 기술의 진보와 관련한 학술 강연도 열렸다.


    개척자로 나선 넥슨…신작으로 실마리 풀다

    게임 본연의 재미를 찾기에 나선 넥슨은 회사가 개발하는 신작들을 NDC에서 깜짝 공개하며 개척자의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이번 신작들은 그 동안 게임시장에서 볼 수 없던 장르들이 포진돼 있어 개척자의 실마리를 풀어냈다.


    우선 마비노기를 만든 이은석 디렉터의 개척형 오픈월드 모바일 MMORPG ‘야생의땅: 듀랑고’는 공개 전부터 주목을 받은 게임으로, 누구도 시도해보지 않은 공룡을 소재로 제작하는 작품이다. 특히 이번 'NDC 2015'에서는 최신 게임정보가 추가로 공개됐다.


    ‘야생의 땅: 듀랑고’ 신구 영상에는 마을을 만드는 하우징과 공룡들과 싸우는 실제 게임 플레이를 한 눈에 확인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넥슨의 사내 개발조직 ‘왓 스튜디오’에서 개발중이 이게임은 연내 새로운 소식을 가지고 나올 계획이다.


    NDC에서 게임패치 노하우를 공개한 마비노기 듀얼도 TCG게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신작. ‘마비노기 듀얼’은 전략형 트레이딩 카드 게임 장르로, 글로벌을 겨냥해 개발중인 작품이다. 게임은 친구와 1:1 실시간 대전은 물론 실제 플레이어 간 카드교환이 가능한 점이 큰 특징이다.


    코에이와 합작해 개발중인 모바일 게임 ‘삼국지조조전 온라인’ 역시 NDC에서 깜짝 공개돼 새로운 모바일 게임의 방향을 되짚어줬다.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은 코에이테크모게임스의 인기 타이틀 ‘삼국지 조조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다.


    중국 삼국시대의 실제 전장을 배경으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시나리오에 따라 모바일에서 가능한 SRPG(Strategy Role Playing Game)로 개발 중이다. 콘텐츠는 200여 개의 ‘전장’과 400명 이상의 ‘장수’, 300개가 넘는 다양한 ‘스킬’과 ‘비책’ 등 원작 고유의 스토리로 이용자 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이 밖에도 넥슨은 지금까지 없었던 ‘RPG 매니지먼트’ 장르인 ‘프로젝트FM(가칭)’과 모바일 신작 ‘레거시퀘스트(Legacy Quest)’를 깜짝 공개했다. 프로젝트FM은 역사와 신화에 등장하는 유명한 영웅들을 수집하고 성장시키는 작품으로, 고퀄리티의 3D 카툰 렌더링 그래픽을 기반으로 ‘잔다르크’, ‘아더왕’ 등 다섯 명의 영웅을 배치하고 각 영웅들의 전력 비교 및 전술 카드를 구성해 매칭 대전을 펼칠 수 있다.


    레거시퀘스트 역시 전형적인 액션 RPG이지만 독특한 그래픽과 세계관을 통해 모바일 게임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특히 게임은 스타일리쉬한 그래픽과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시스템이 강점이다. 던전에서 몬스터를 물리치며 전리품을 얻어 영웅의 스킬과 아이템을 향상시키는 기본적인 액션 RPG의 구조에 영속적인 죽음이라는 컨셉을 더해 차별화를 뒀다.


     


    베타뉴스 김태만 (ktman21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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