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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코리아는 왜 워크맨용 변환 어댑터를 내놓지 않을까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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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5-22 18:47:34

    소니는 오디오 플레이어 워크맨에 자사의 독자규격인 WM-포트를 사용 중이다. 2008년 소니가 발표한 이 규격은 올해 출시한 소니의 플래그쉽 워크맨 NW-ZX2에도 채택될 정도로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WM-포트가 일반 워크맨 사용자들이 쓰기에 불편하다는 점이다. 마이크로 5핀 단자보다 훨씬 널찍한 WM-포트는 전용 케이블 외에는 데이터 송수신 및 충전이 불가능해 배터리가 없을 경우 늘 전용 케이블을 휴대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기자의 경우 WM-포트용 USB 케이블을 충전 액세서리인 앵커 스테이션에 꽂아 사용하는데 전용 케이블이 하나 밖에 없다보니 워크맨에 음악을 넣으려고 치면 앵커 스테이션을 열어 케이블을 따로 분리해야 하는 것이 상당히 불편하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소니는 마이크로 5핀 케이블을 워크맨에 직접 연결할 수 있는 변환 어댑터 WMP-NWM10을 내놓았다. 직접 WMP-NWM10을 구입해 써보니 안드로이드 단말기에서 흔히 쓰이는 마이크로 5핀 케이블을 통해 충전 및 음악 전송이 가능했다.

     

     

    외출하거나 다른 장소에서 충전을 해야 할 경우 변환 어댑터만 챙기면 되니 상당히 가뿐하다. 굳이 WM-포트용 USB 케이블을 하나 더 구입하느니 작은 변환 어댑터를 하나 마련한 것이 운용면에서도 더 간편하다.

    아쉽게도 소니코리아는 WMP-NWM10을 정식 출시하지 않았다. 현재는 해외직구나 중고 거래를 통해서 구할 수 밖에 없다. 직접 소니코리아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어댑터를 정식으로 출시할 만큼 워크맨의 판매량이 많지 않다"고 전했다.

    국내 소비자들이 소니 워크맨을 구입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WM-포트라는 독자 규격 때문일 수 있다. 소니코리아가 워크맨을 적극적으로 판매하고자 한다면 워크맨의 프로모션 이벤트 중 하나로 변환 어댑터를 함께 제공했으면 국내 소비자에게 더욱 어필했을 것으로 보인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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