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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워치 덕분에 인생이 바뀌다, 귀와 눈 불편한 여성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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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5-17 11:30:19

    어셔 증후군(선천성 난청과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인한 시각장애)이라는 유전자 질환으로 청각과 시각이 불편한 여성 몰리 와트는 지난 4월부터 애플 워치 기능을 사용한 여러 가지 실험을 해왔다. 시행착오 끝에 애플 워치는 맹도견을 대신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음을 발견하고 탄성을 질렀다고 한다.

    와트는 “저는 태어날 때부터 귀가 들리지 않았고, 14살부터는 눈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른쪽 눈에 매우 희미한 수준의 시각이 남아 있을 뿐입니다.”라고 밝혔다. 그녀는 쉽게 잃어버리지 않도록 애플 워치 스포츠의 대형 사이즈를 구입했다고 한다.

    와트는 이미 아이폰 사용에 익숙한 상태였으며, 애플 워치를 사용하기 힘들지 않았다. 우선 몇 가지 기능을 높이기 위해 마이너 체인지를 진행한 뒤 프로미넌트 햅틱(Prominent Haptic)이란 진동 관련 알림 기능을 변경했다. 이 기능이 그녀에게 매우 중요했다.

    애플 워치는 탭(taps)으로 불리는 진동으로 유저와의 커뮤니케이션한다. 일반적으로는 메시지가 도착했을 때 사용되지만, 와트는 이 기능을 더욱 광범위하게 실생활에 적용했다. 진동을 더 크게 설정함으로써 사용 용이성을 향상시킨 것이다.

    예를 들면 지도 어플에서 사용할 때는 진동이 방향을 나타낸다. “프로미넌트 햅틱은 나처럼 청각과 시각이 불편한 사람에게 멋진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와트는 블로그에서 이야기했다. 이어서 “나에게 애플 워치에서 가장 편리한 기능은 지도 기능입니다. 아이폰 상에서 목적지를 몇 가지 설정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후에는 애플 워치에게 물어보거나 보지 않아도 진동으로 방향을 알려준다. 예를 들어 12회의 진동이 울리면 사거리에서 우회전, 2번의 진동이 3번 연속 울리면 좌회전을 의미하는 식이다. 와트는 “아직은 시험 단계지만 감동했습니다.”라고 말한다.

    또한 바(Bar) 등 어두운 장소나 라이브 공연장 등 소리가 큰 곳에라도 도움이 필요할 때는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와트는 “애플 제품은 나에게 단순한 가젯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이 당연하게 할 수 있는 보통의 일들이 청각과 시각이 불편한 사람에게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애플의 기술 덕분에 그런 부분에 많이 접근할 수 있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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