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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구글과 애플?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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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5-15 16:15:25

    은행계가 페이팔(PayPal) 등 결재 플랫폼보다 대형 IT 업체를 더욱 경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Economist)의 자회사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conomist Intelligence Unit)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기존 은행계는 구글과 아마존 등 IT 기업이 향후 은행계의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최근 고객의 습과 변화와 IT 업계와의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 세계 중앙은행들은 사업의 우선순위를 변화시키고 있다. 애플, 아마존, 구글 등의 대형 IT 회사들이 모두 금융 서비스 업계에 참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은행계는 소비자에게 편리함을 제공할 수 있는 디지털 전략을 가장 우선 시 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한다.

    보고서는 2016년까지 은행계에 향후 큰 영향을 주는 요인 몇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고객의 요구가 변화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46%, 업계에 진입하는 기업 및 경쟁 기업의 성격 변화가 큰 영향을 끼친다는 응답자가 35%였다.

    향후 가장 경계해야 할 경쟁 상대로는 36%가 IT 기업이라고 답했으며, 다음으로 유통 업체 등 다른 업종에서 금융 서비스에 참여한 기업으로 21%에 달했다. 새로운 형태의 은행은 불과 13%. 페이팔 등 결재 플랫폼은 12%에 머물렀다.

    스페인의 산탄데르은행은 최근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등 4개 회사가 은행의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 등 4대 IT 기업은 사회적인 평가와 보유 현금 면에서 은행을 앞서고 있으며, 규제에도 자유롭기 때문이라고 한다. 2014년에는 은행들의 51%가 업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법 규제를 꼽은 바 있다.

    향후 지금보다 훨씬 많은 기업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그것은 풍부한 데이터를 제공하는데 장점이 있는 IT 기업이 될 수 있다. 또한 소비자 금융 등 특정 금융 상품에 주력한 새로운 형태의 은행도 등장할 수 있다.

    소비자의 대부분이 일상적으로 디지털 데이터에 익숙한 현재에 은행이 고객과의 관계를 지금처럼 유지하려면 최첨단 기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보고서에서는 일반 은행의 46%는 디지털화 전략을 전개 중이라고 전했다.

    스마트폰이 널리 급격히 보급된 점과 소비자가 아마존 등의 대형 온라인 기업 활동에 점점 익숙해지면서 일반 은행에 대해서 기대하는 부분이 변화하고 있다. 다행히 2015년 조사에서는 이런 인식이 은행 사이에 확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디지털 전략이나 고객 대응 분야 개선에 많은 자금을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조사에서는 일반 은행의 40%는 제품을 더욱 효율적으로 판매하기 위한 디지털 전략이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새로운 고객 획득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은행은 5%에 불과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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