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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인터뷰]라이엇 게임즈, e스포츠 총괄 더스틴 벡 부사장


  • 김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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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5-11 00:03:20

    '리그 오브 레전드'의 새로운 글로벌 e스포츠 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Mid-Season Invitational, MSI) 2015'가 플로리다 주립 대학 도널드 L. 터커 시빅 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결승전에는 유럽의 강호 프나틱을 꺽은 한국의 SKT와 대만에 AHQ를 꺽고 결승에 오른 중국의 EDG가 현지 시간으로 10일 오후 6시(한국시간 11일, 오전 7시) 격돌한다.


    10일, 대회 기간 현장을 찾은 라이엇 게임즈의 e스포츠 총괄 더스틴 벡 부사장 인터뷰를 진행했다. 


    먼저 MSI를 개최한 소감을 묻자 "과거에 대회보다 e스포츠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기쁘다. MSI를 처음 진행하면서 많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 기간이 짧아서 하루에 너무 많은 경기를 운영하다보니 팬들도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MSI를 진행하면서 개선될 사항에 대해서 더스틴 벡 부사장은 충분히 알고 있었다. "우선 대륙별 예선을 걸쳐 글로벌 경기를 볼 수 있어서 만족했다. 국제 선수끼리 경합을 벌이고 실력을 향상 시키는 것이 만족스럽다. 반대로 경기가 너무 길게 진행되면서 팬들이 힘들어한 것 같다. 대회 운영을 여유있게 진행하도록 개선점이 무엇인지 고민하겠다."고 설명했다.


    라이엇 게임즈의 e스포츠 기획력은 세계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 다음 e스포츠 대회에 색다른 기획이 있는지 궁금했다. "아쉽게도 혁신적인 대회 기획은 없다. 다만 e스포츠는 계속 진화하고 발전 중이다. 상암 월드컵처럼 대규모로 진행할 수 있는 대회는 계속될 것이다. 다만 상암 월드컵 경기장처럼 대규모로 글로벌 지역에서 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다. 한국의 경우 e스포츠의 메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다"고 전했다.

     


    2016년에도 MSI가 계속 열리기 위해서는 팬들의 피드백이 중요하다. 더스틴 벡은  "충분히 2회 대회도 개최할 것 같다. 팬들의 피드백을 받아서 대회를 운영하기 때문에 충분한 자료를 검토할 것 같다. 선수들도 자신의 지역 선수들과 경기를 치르다가 이번 대회 경험을 통해 실력이 향상된다는 점도 다음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이유가 된다."고 자신있게 언급했다.

     

    각 지역을 대표하지만, 지역 팀마다 실력의 차이가 많이 난다고 묻자 "한국이 최강인 점은 변화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이번 준결승전에서 보듯 유럽의 프나틱이 한국팀을 상대로 명승부를 펼쳤다. 이런 실력의 격차는 시간이 지나면 좁혀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북미에 TSM이 이번 대회에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전했다. 


    글로벌 대회이지만 해외팀에도 이적한 한국 선수들이 활약 중이다. 더스틴 벡 부사장은 "e스포츠 측면을 볼 때 메이저 대회를 통해 글로벌 팀으로 진출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해외팀으로 이적하면서 실력도 향상되고, 전체적인 e스포츠 시장을 발전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런 발전을 통해 10년, 20년동안 지속해서 좋은 대회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가 강조했다.


    더스틴 벡 부사장은 아마추어 대회의 중요성을 항상 인지 중이다. 아마추어를 위한 국제대회를 검토하겠다며 "한국에서는 다양한 아마추어 대회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미국의 경우 가장 투자되고 있는 부분이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대학끼리의 대결이다. 대회 우승팀에게는 1년간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런 대회를 통해 탄탄한 아마추어를 기반으로 수준 높은 프로대회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미국 아마추어 대회를 바라보고 있다. 오랜 역사를 지닌 축구나 야구처럼 LoL이 성장해서 선수들이 대학에 장학금을 받고 진학한다면, 새로운 문화의 진화와 e스포츠 발전에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음 대회들의 준비사항이 궁금했다. 더스틴 벡 부사장은 "현재는 챔피언십에 몰두하고 있다. 올스타전의 경우 내부적으로 논의가 진행 중이다. 팬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고자 노력 중이다. 팬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보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피드백을 받아 팬들에게 가장 큰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LoL이 발전하면서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생산되고 있다. 더스틴 벡 부사장은 "이제 막 시작을 진행하고 있는 단계이지만, LoL의 지적상품권은 다양하게 발전 중이다. 피규어, 셔츠, 기념품 등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다. 사업적으로 어느정도 발전할지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짧게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언제나 게임을 즐기고 사랑해주는 팬들에게 감사한다. 팬들이 원하는 부분을 파악하고, 개선하겠다. 팬들의 사랑과 열정을 기반으로 발전 중이다. LoL의 미래가 어느정도 발전한지 개인적으로도 궁금하다."며 "더 많은 발전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겠다"고 다짐했다.


    베타뉴스 김태만 (ktman21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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