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OCZ 스토리지 솔루션 인터뷰, “우리는 도시바의 품질을 이어받았다”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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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4-25 15:42:42

    2014년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제조업체 OCZ 테크놀로지는 도시바 그룹의 자회사로 인수됐다. 사명도 OCZ 테크놀로지에서 ‘OCZ 스토리지 솔루션(Storage Solutions)’으로 바꾸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 국내 SSD 시장을 겨냥했다.


    보급형 시장을 겨냥한 SSD ‘OCZ 아크(ARC) 100’과 성능을 높인 SSD ‘벡터(Vector) 180’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OCZ 스토리지 솔루션즈의 브랜드 이미지도 점차 신뢰도가 쌓여가는 듯하다.


    무엇보다 OCZ 스토리지 솔루션(이하 OCZ) SSD는 도시바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도시바의 프리미엄 낸드를 공급받으면서 SSD의 안정성이 상당히 향상됐다는 평가가 늘고 있다. 이전에는 OCZ가 품질이 낮은 낸드플래시를 사용하면서 높은 불량률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알려졌지만 확실히 도시바 낸드플래시를 사용하면서 안정성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풀이된다.


    ▲ OCZ 세일즈 매니저 모토코 코가(왼쪽), 세일즈 디렉터 지미 쿠오(오른쪽)


    도시바의 자회사가 된 OCZ는 차근차근 예전의 명성을 되찾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으며 지난 1년간의 과정도 나쁘지 않다. 과연 OCZ는 이후의 행보를 어떻게 걸어갈지 OCZ의 아시아 세일즈 디렉터 지미 쿠오(Jimmy Kuo)와 세일즈 매니저 모토코 코가(motoko koga)를 베타뉴스 사무실에서 직접 만나 들어봤다. 


    ■ “우리는 도시바 회사”


    ▲ OCZ는 도시바 낸드플래시까지 갖춰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OCZ가 도시바에 인수된 후 가장 변화된 것이 무엇일까? 지미 쿠오는 “OCZ는 원래 베어풋3 컨트롤러와 같은 직접 컨트롤러를 만드는 주문형 반도체(ASIC) 기술과 이를 운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도시바의 양질의 낸드플래시가 갖춰져 고품질 SSD를 만들 수 있는 확고한 경쟁력을 가지게 됐다”고 전했다.


    ▲ 도시바 그룹 조직도


    인수 이후 OCZ는 도시바 그룹에서 어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까? 지미 쿠오는 “OCZ는 현재 도시바 그룹에서 일반 소비자용 SSD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도시바 그룹의 조직도에 따르면 “엔터프라이즈 SSD를 담당하는 eSSD 부서와 소비자용 SSD를 맡은 cSSD부서와 같은 레벨에 OCZ가 속해있다”고 전했다.


    그는 OCZ가 도시바 그룹에 속해있는 조직도를 보여주면서 “예전과 같은 미국 회사가 아니라 우리는 하나의 도시바 회사”라고 강조했다.


    ■ OCZ가 향후 출시할 SSD는?



    OCZ는 가장 먼저 오는 5월 트라이온(Trion) 100 SSD를 출시할 예정이다. 트라이온 100은 합리적은 가격을 무기로 한 보급형 SSD로 아크 100 모델보다 최대 10% 낮은 가격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읽기 속도는 초당 약 420MB로 아크 100보다는 속도가 조금 떨어지며, 3년의 무상 보증 기간을 갖는다.


    AMD와 합작해 만든 SSD 라데온 R7의 후속작 ‘라데온 R5’를 올해 2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라데온 R5는 AMD의 요청에 의해 만들어질 것이며 TLC 기반 1TB 용량으로 출시된다. 보증기간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OCZ의 두 신제품은 도시바와 OCZ가 함께 만든 새로운 컨트롤러가 채택될 것이다. 지미 쿠오는 “OCZ와 도시바가 함께 만든 컨트롤러는 성능보다는 내구성에 중점을 둔 제품으로 주로 보급형 모델에 채택될 것이며, 성능을 중시한 SSD 제품군에서는 베어풋 컨트롤러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OCZ의 차세대 SSD 컨트롤러 ‘젯익스프레스(JetExpress)’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차세대 컨트롤러는 2016년에 선보일 계획이다.


    ■ 15nm 낸드 플래시와 3D 낸드 품은 SSD 선보일 것


    OCZ가 도시바의 자회사로 된 이후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세계적인 낸드 플래시 제조업체인 도시바로부터 직접 낸드를 공급받는다는 점이다. 지미 쿠오는 “향후 OCZ SSD는 MLC나 TLC 방식 모두 15nm 낸드 플래시를 채택할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또한 2016년에는 도시바의 3D(3차원 수직구조) 낸드 플래시를 품은 SSD를 만나볼 수 있다. 지미 쿠오는 “OCZ는 향후 15nm 낸드나 3D 낸드 플래시와 같은 최신 낸드를 품은 SSD를 채택할 것이다. 이것은 OCZ가 도시바의 회사이니까 가능하며, OCZ의 컨트롤러의 기술이 결합되어 시장을 선도하는 가장 빠르고 좋은 SSD를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OCZ는 PCIe기반 SSD로도 많은 투자를 해왔고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 2분기에는 15nm 낸드 플래시를 품은 합리적인 가격의 새로운 PCIe 기반 SSD도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외장 SSD 제품까지 출시를 계획 중으로 올해 4분기에 출시 예정이다. OCZ의 새로운 외장하드는 기존 USB 3.0보다 최대 2배의 속도를 기대할 수 있는 최신 USB 3.1 인터페이스를 채택해 시장을 선도해나갈 계획이다.


    ■ 무엇보다 안정성으로 인정받고 있는 OCZ SDD


    OCZ는 단순히 도시바의 낸드 플래시를 공급받는 것이 아니라 테스트 시설까지 함께 공유하고 있어 도시바의 품질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지미 쿠오는 “OCZ SSD는 도시바와 함께 200여 가지의 엄격한 설계 검증 테스트(DVT)를 거쳐 제품을 생산한다”고 밝혔다.


    ▲ OCZ는 ISO 9001:2008을 획득했다


    이에 대한 결과로 OCZ는 지난해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시행하고 있는 품질경영시스템에 관한 국제 규격인 ISO 9001:2008을 획득했다. 지미 쿠오는 “일반적으로 ISO 9001은 공장 레벨로 받지만 OCZ 스토리즈 솔루션즈라는 회사 레벨로 인증을 받은 것은 상당히 드문 일로 품질에 대한 확실한 인정을 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OCZ는 불량률을 자사의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한 마디로 품질에 대한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OCZ 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아크 100 SSD의 경우 불량률이 0.09%에 이르며 이것은 1만 개의 SSD를 팔면 1개 미만의 제품만이 회수된다는 것이다.


    지미 쿠오는 “현재 SSD의 불량률을 공개하는 회사는 우리가 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모든 SSD의 불량률이 1% 정도로 알려지지만 OCZ는 이것보다 낮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OCZ는 도시바에 인수된 후 안정성을 되찾고 품질로서 인정을 받고 있다. 지미 쿠오에 따르면 SSD 시장 세계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회사 자체적으로는 인수 후 약 400% 이상 성장했다고 한다.


    인터뷰를 끝으로 지미 쿠오는 변화된 OCZ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그는 “OCZ SSD는 도시바의 낸드 플래시와 엄격한 테스트 환경을 거치면서 이전과 달라졌다”며, “무엇보다 품질로써 인정을 받고 싶다”고 전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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