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무어의 법칙 50주년, 코어 i5 성능 인텔 4004의 3500배


  • 우예진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5-04-21 23:22:08

    인텔의 공동 설립자 고든 무어가 제창한 매년 집적 회로의 성능은 2배로 향상되고 그 구입비용은 감소한다는 장기적인 예측, 통칭 무어의 법칙이 제창된 지 50주년이 되었다. 이 법칙은 인텔 설립 3년 전인 1965년 무어가 논문을 통해 발표한 것이다.

     

    50주년을 맞이한 인텔은 과연 무어의 법칙을 아직도 실현하고 있을까? 1971년 등장한 인텔 최초의 CPU 인텔 4004에서 현재 5세대 코어(Core) 프로세서(i5의 경우)를 비교하면 그 성능은 3500배 증가된 것이다. 또 전력 효율은 9만 배, 성능 대비 단가는 6만분의 1로 낮아졌다.

     

    이런 CPU의 진화를 자동차 기술과 대비하면 더욱 흥미롭다. 성능을 속도에 대입하면 1971년 시속 130km였던 자동차가 시속 48만 2700km 속도로 달릴 수 있게 된 셈이다.

     

    전력 효율을 에너지 효율(1리터 당 몇 km를 주행할 수 있는지)에 대입하면 1971년 1리터로 11km 주행하던 자동차가 1리터에 85만 369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기름을 가득 주유한 자동차라면 새로 교체할 때까지 주유하지 않아도 되는 수치다. 비용은 2500달러의 자동차를 4센트에 구입할 수 있게 된 것으로 CPU 제조 기술 진화의 압도적인 속도감을 잘 나타낸다.

     

    CPU에 사용되는 부품인 트랜지스터는 제조 프로세스가 미세화 될 때마다 제조와 관련된 장치에 대한 투자가 높아지며 개발 비용 역시 높다. 하지만 제조 프로세스가 미세화 되면 트랜지스터 당 면적이 줄고, 그 결과 트랜지스터 당 비용이 낮아진다.

     

    현재 10nm 이하 제조 공정에 있어서 다양한 과제가 남아 있다. 무어의 법칙을 유지하기 힘들 수도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인텔은 90nm 때는 변형 실리콘, 45nm 때는 High-k 메탈 게이트, 22nm 때에는 3D 트랜지스터(FinFET) 등의 신기술로 이런 위기를 극복해 왔다.

     

    인텔은 새로운 기술을 통해 무어의 법칙을 지켜 왔다. 향후에도 어떤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무어의 법칙이 지킬지 주목된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612346?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