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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워치 사용해 보니, 좋지만 꼭 구입할 필요는 없어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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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4-10 13:53:40

    블룸버그는 4월 10일 애플 워치 출시와 함께 긍정적이면서도 부정적인 리뷰를 게재해 주목받고 있다. 애플 워치가 혁신을 이룬 제품인 것은 확실하지만, 아직은 구매해야 할 이유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총평이다.

     

    회의 도중 손목에 가볍게 진동을 느꼈다. 이야기를 중단하고 재빨리 팔을 들어 손목을 보면 애플 워치의 작은 화면에는 전송받은 메시지가 표시된다. 중요한 소식이 트위터를 통해 전달된 것이다.

     

    애플 워치는 문자 메시지, 이메일, 일정 등 하루 수십 번 다양한 소식을 알려준다. 바쁜 필자가 아이폰을 번거롭게 꺼내지 않고 주위 사람들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애플 워치가 도와준다.

     

    애플 워치는 역사에 남을만한 신제품임에는 틀림없다. 애플에게는 아이패드 이후 새로운 분야에 대한 첫 번째 진출이자 스티브 잡스 사망한 이래 최초의 이벤트다. 디자인이나 세세한 부분 등은 애플의 제품답게 매우 세련되었다. 카시오 계산기 등 디지털시계를 닮았다는 평가와, 스타일 면에서는 롤렉스, 오메가보다 수준이 낮지만 착용할 만큼의 수준이다.

     

    최신 기술도 가득하다. 레티나 디스플레이에는 터치의 위치뿐만 아니라 그 강도에 따라 반응하는 포스 터치라는 기술이 적용됐다. 탭틱 엔진은 미묘한 진동의 알림 기능이다. 디지털 크라운으로 긴 메뉴 조작과 옵션의 설정, 이미지 표시의 확대 및 축소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

     

    필자는 애플 워치를 사용해 보고 확신했다. 애플 워치는 지금 출시된 웨어러블 단말기 중 가장 최첨단 기술을 담고 있다. 시계로서의 기능은 어떤가? 사소한 원인 때문인지 보통 시계보다 기능이 떨어짐을 느낄 수 있다. 애플 워치는 유저의 동작으로 동작한다. 그러려면 손목을 조금 돌려주는 움직임, 때로는 그 이상의 움직임이 필요할 때가 있다.

     

    디스플레이를 보기 위해 팔을 크게 치켜들어야 할 때도 많다. 보통 시계보다 2배 이상 거추장스러운 동작이 필요하다. 일반 시계를 보는 것처럼 애플 시계를 보면 시간을 아예 확인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팔을 크게 휘둘러도 디스플레이가 표시되지 않을 때도 있으며, 화면을 눌러도 아무것도 표시되지 않기도 한다.

     

    생활을 바꿀 정도는 아니지만 애플 워치는 매우 훌륭한 제품이다. 애플 워치는 수백만 대가 판매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될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시계이기 때문이다.

     

    애플은 혁신가의 기대에 부응해 전혀 새로운 차원의 단말기를 출시했다. 하지만 애플 워치를 매일 쓰고 싶은지는 아직 모르겠다. 애플 워치는 멋있고 아름답고 파워풀하고 사용하기 쉽다. 하지만 아직은 애플 워치가 없어도 된다. 이것이 결론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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