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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엡손 EH-LS10000, 해상도 늘리는 기술로 4K 프로젝터?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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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3-31 17:44:07

    한국엡손이 레이저 광원을 채택한 홈 프로젝터 ‘엡손 EH-LS10000’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엡손의 플래그쉽 모델인 EH-LS10000은 경쟁사의 프로젝터가 4K 해상도를 지원함에 따라 자사의 제품에도 ‘4K 홈프로젝터’라는 타이틀을 함께 가져가려는 듯하다.



    일반적으로 4K 홈프로젝터라고 하면 LCD 패널이 4K 해상도를 지원한다고 생각되지만 엡손은 EH-LS10000은 풀 HD에 불과한 2K(1080p) 패널을 채택했다. 엡손 측이 직접 4K 프로젝터라고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4K 화질을 강조하는 만큼 EH-LS10000이 4K LCD 패널을 채택한 4K 프로젝터라 오해할 소지가 있어 보인다.



    엡손 EH-LS10000은 이미지 처리 기술인 ‘4K 인핸스먼트’를 사용해 높은 해상도를 구현해낸다. 이 기술은 하나의 픽셀을 대각선으로 0.5픽셀씩 이동시켜 두 픽셀을 만들어 수직 및 수평 해상도를 두 배로 증가시키는 기술이다.


    한국엡손 측은 “리얼 4K 프로젝터 부르기에는 다소 오해가 있을 수 있지만 경쟁사의 네이티브 4K와 화질을 비교했을 때 엡손의 EH-LS10000가 더 나은 화질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엡손은 지난 2009년 4K(4,096×2,160) 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는 프로젝터용 LCD 패널을 선보인 바 있어 4K LCD 패널을 이번 제품에 채택하지 않은 것에 의문점이 든다.


    이에 한국엡손 측은 “네이티브 4K 콘텐츠가 시장에 많이 없는 만큼 업스케일링 기술로 4K와 동등한 화질의 프로젝터를 선보이게 됐다”며, 무엇보다 4K 패널을 사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프로젝터의 가격이 상당히 오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 4K 패널을 품은 소니의 4K 프로젝터 VPL-VW1100ES는 현재 2천만 원 중반대의 가격에 판매하고 있으며, 엡손의 EH-LS10000은 정확한 가격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1천만 원대로 출시될 예정이다.


    4K 패널을 채택한 엡손 프로젝터는 언제쯤 출시가 될까? 한국 엡손은 “아직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현재 개발 중이다”라고 전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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