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각양각색 이어폰 케이블, 입맛에 맞게 선택하기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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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3-23 10:17:37

    이어폰을 구매할 때 케이블을 꼼꼼히 따져보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주로 디자인이나 가격, 소리 성향을 살펴볼 뿐 케이블은 구매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 편이다. 그렇지만 이어폰 케이블은 디자인과 음질, 편의성을 위해 꾸준히 변화하고 있다.

    최근 많이 알려진 이어폰 케이블로 납작한 플랫(Flat) 케이블을 꼽을 수 있다. 소위 칼국수 케이블로 잘 알려진 플랫 케이블은 비츠바이닥터드레의 투어(Tour) 이어폰에 쓰이면서 크게 히트를 쳤다. 이후 다른 이어폰 제조사들도 자사의 이어폰에 플랫 케이블을 채택하기 시작했다.

    이어폰은 물론 헤드폰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플랫 케이블은 기존 이어폰 케이블과 달리 패셔너블한 느낌을 주면서 선이 잘 꼬이지 않는 장점이 있어 사용자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지금은 다양한 이어폰 브랜드가 플랫 케이블을 사용하고 있지만 비츠 역시 플랫 케이블로 많은 주목을 받은 만큼 파워비츠2나 투어 2.0, 유어비츠 등 자사의 신제품 이어폰 제품군 모두에 채택하고 있다.

    플랫 케이블만큼 독특한 외관을 가진 케이블로는 트위스트 케이블을 꼽을 수 있다. 트위스트 케이블은 여러 선을 꼬아 만들었기 때문에 기존 케이블과는 확연히 다른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인 고무 케이블은 흔히 볼 수 있으며 평범한 편이지만 트위스트 케이블은 얇은 케이블이 여럿이 꼬여있는 만큼 강렬한 느낌이 강하다.

    트위스트 케이블은 독특한 디자인뿐만 아니라 터치노이즈도 적은 편이다. 인이어 이어폰에서 주로 발생하는 터치 노이즈는 옷깃 등에 케이블이 닿아 노이즈가 귀로 전달되는 것인데 트위스트 케이블은 굴곡이 있는 케이블 덕분에 노이즈를 상쇄시키는 효과가 있다.

    보기에는 일반 고무 케이블 피복과 비슷하지만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 친환경 소재인 Non PVC 케이블도 눈여겨볼 만하다. 부드러운 촉감으로 개선된 착용감을 주며 가벼워 이어폰을 수납하기에도 알맞다. 적당한 탄력이 있어 줄엉킴이나 줄꼬임에 강해 편의성을 높였고 트위스트 케이블 못지 않게 터치노이즈 상쇄 기능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흔히 쓰이는 고무 피복이 아닌 케이블로는 크게 플랫, 트위스트, Non PVC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각 케이블 종류대로 다양한 이어폰이 출시되어 있지만 쉽게 구할 수 있는 3가지 대표 제품을 꼽아봤다.

    ■ 플랫 케이블- 젠하이저 모멘텀 인이어


    젠하이저 모멘텀 인이어는 기존 젠하이저 모멘텀 헤드폰의 높은 인기를 이어받아 만들어졌다. 스테인리스 스틸과 크롬 소재를 넣어 단단하면서도 화려한 외관을 꾸몄다. 강렬한 이미지를 위해 블랙과 레드 두 가지 색상을 넣었다.

    독특한 것은 플랫 케이블 앞뒤에 똑같이 블랙과 레드 두 가지 색상을 넣어 케이블까지 독특한 디자인 포인트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납작한 플랫 케이블을 채택한 만큼 선이 잘 꼬이지 않는다는 장점을 가지며 케이블 재질은 부드럽고 유연하다.

    모멘텀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만큼 젠하이저 특허가 적용된 트랜스듀서를 넣어 강력한 중저음과 섬세한 보컬, 넓은 공간감으로 정교하면서 탄탄한 사운드를 낸다. 3버튼 리모컨이 담겨 음악 선곡이나 통화 기능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 애플 iOS 버전과 안드로이드 버전이 각각 출시되는 것이 독특하다. 가격은 현재(23일) 네이버 지식쇼핑 최저가 기준 10만 원 초반대다.

    ■ 트위스트 케이블-티피오스 바게트

     

    겉은 딱딱하지만 속은 부드럽고 쫄깃한 바게트 빵처럼 부드럽고 맑은 사운드를 낸다는 의미의 티피오스 바게트는 보급형 제품이지만 고가 이어폰에서나 볼 수 있었던 트위스트 케이블을 채택했다.

    티피오스 바게트는 케이블의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내부 2개의 케이블에 TPE 코팅을 하고 그 위에 다시 TPE 코팅을 입혔다. 덕분에 다른 트위스트 케이블과 달리 선이 풀려버리는 일을 방지하며 완충작용을 해 단선에 강한 트위스트 케이블의 단선 위험도를 더욱 낮췄다.

    플랫케이블은 줄꼬임이 덜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직접 사용해보니 티피오스 바게트의 줄꼬임이 훨씬 덜한 것으로 보인다. 바게트의 케이블은 TPE 코팅으로 이어폰을 살짝 흔들어주면 스스륵 줄이 풀릴 정도로 줄꼬임에 대한 스트레스를 확 줄일 수 있다. 

     

    또한 트위스트 케이블이 상대적으로 터치노이즈가 적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확실히 귀로 느껴지는 노이즈가 적고 바게트 제품에 포함된 케이블 클립을 이용하면 거의 완벽하게 터치노이즈를 잡을 수 있다.

    바케트는 알루미늄과 황동소재로 내부 드라이버를 단단히 보호한다. 다이내믹 드라이버는 중국 W사와 제휴를 맺고 개발한 H.P.S(High Performance Speaker) 유닛이 처음으로 채택되었다. 이를 통해 밸런스드 아마추어(BA)에서 느낄 수 있는 높은 해상력의 사운드를 만끽할 수 있어 10만 원 이상의 이어폰에서나 들을 수 있는 사운드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가격은 현재(23일) 네이버 지식쇼핑 최저가 기준 2만 원대다.

    ■ Non PVC 케이블-로지텍 얼티밋이어 UE700

     

    UE700은 두 개의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를 채택해 다이내믹한 사운드를 낸다. 여기에 10~16,500Hz의 넓은 재생 주파수를 지녀 풍부한 사운드를 균등하게 들을 수 있다. 소형 사이즈로 만들어져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에 좋고 11.6g의 무게로 휴대성 또한 뛰어나다.

    사용자 귀 모양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네 종류의 이어팁이 포함되며, 특히 편안한 착용감이 특징인 컴플라이 폼팁이 기본적으로 제공된다. 특히 맞춤형 이어팁은 최대 26bB의 외부소음을 차단해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굵고 탄력있는 Non PVC 케이블을 채택해 줄꼬임이 적은 편이며 터치노이즈도 감소시켰다. 가격은 현재(23일) 네이버 지식쇼핑 최저가 기준 23만 원대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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