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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워치 유저에게 플립보드가 과연 필요할까?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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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3-21 00:32:12

    과연 4월 선보일 애플 워치용 어플은 어떤 모습일까?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문화적인 충격을 안겨 주었던 심플한 어플과 같은 센세이션을 일으킬 수 있을까? 애플의 신제품 발표회가 진행된 이후 실제 모형이 발표되면서 애플 워치의 어플이 어떤 모습일지 그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최신 어플 중 하나가 바로 플립보드(Flipboard)다. 플립보드는 기사를 모아서 스마트폰 매거진이라는 형식으로 제공되는 디지털 매거진이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플립보드의 경우 애플 워치 전용으로 개발된 독창적인 형태는 아닌 것 같다. 대신 작은 화면에 적합하도록  최소 구성이 가능한 버전이 될 예정이다.

     

    디지털 매거진이라는 어플의 특성 상 애플 워치에 맞춘 방식은 플립보드로서는 적합할지 모른다. 하지만 애플 워치 유저에게는 특별한 흥미를 불러 일으킬 수 없다. 그들에게 손목 위 디스플레이는 뉴스 등의 정보를 읽는데 전혀 적합하지 않다. 플립보드는 앞으로 등장하게 될 매력 없는 애플 워치용 어플의 모습을 예상하게 한다. 그런 어플들이 곧 유저의 손목을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되는 것이다.

     

    애플 워치 유저가 손목에 있는 작은 디스플레이를 통해 요약되지 않은 기사를 읽어 줄 것이라고 플립보드는 기대하지 않을 것이다.

     

    애플 워치는 스마트폰보다 작고 정방형에 가깝다. 스마트폰 어플 개발자로서는 디자인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플립보드가 매력적인 애플 워치용 어플이 되려면 작은 화면에 적합하도록 전체 기사를 요약하거나 프리뷰로 제공하는 것이다. 유저는 뉴스가 재미있을 것이라고 여기면 클릭하고 스마트폰에서 기사 전문을 전송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전문을 읽을 수 있도록 제공한다.

     

    물론 플립보드에서 본격적으로 기사를 읽는 패턴이라면 애플 워치를 경유하지 않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읽을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텍스트나 전화, 할일, 메일, 중요한 알림 등의 긴급한 데이터에 대한 저장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 워치의 존재 이유는 중요한 문제를 빨리 알리는 데 있다. 플립보드의 기사는 결코 긴급한 뉴스가 아니다. 야후 뉴스와 뉴욕 타임스는 뉴스 속보를 중요시하지만, 플립보드는 천천히 읽는 종류의 매겨진인 것이다.

     

    확실히, 스마트 워치가 확산될 때까지 유저가 어떻게 스마트 워치를 사용할지 짐작할 수 없다. 하지만 애플 워치용 플립보드의 경우 스마트 워치 초창기에 등장할 법한 매력 없는 어플 중에 하나임은 분명하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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