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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리오가 온다"...닌텐도 모바일게임 진출에 日열도 '들썩'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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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3-18 12:01:01

    일본의 비디오게임업체 닌텐도가 소셜 네트워크 게임 업체 DeNA(디엔에이)와 손잡고 모바일 게임 진출을 선언하면서 일본 열도가 들썩이고 있다.

    닌텐도의 이와타 사토루 사장과 DeNA의 모리야스 이사오 는 17일 도쿄도 미나토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사가 모바일 게임 등의 공동 개발을 위한 자본 제휴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출자금은 각 220억 엔(약 2041억 원)이다.

    양사는 앞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게임을 개발해 올해 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일본 매체들은 관련 소식을 자세히 보도하며 "새로운 게임의 시대가 열렸다" "업계 재편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리츠메이칸대 영상학부 나카무라 아키노리 교수는 "(양사가 팀을 이뤘다는 건 새로운 시대에 돌입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스마트폰에선 볼 수 없었던 닌텐도의 캐릭터들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면 지금과는 또 다른 형태의 게임이 태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후지TV는 두 업체의 제휴가 "게임 업계 재편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케이신문은 '스마트폰 게임은 만들지 않겠다'며 콘솔 게임만을 고수해왔던 닌텐도의 태도 변화에 주목했다.

    이 신문은 양사가 제휴한 배경에 "단말기 보급으로 인한 스마트폰 게임 시장의 확대를 무시할 수 없게 된 점"을 꼽았다. 특히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을 볼 때 닌텐도의 이번 제휴 선언은 '궁여지책'으로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닌텐도는 지금까지 가정용 게임기 개발에 주력해 왔지만 WiiU의 판매 부진으로 최근 실적이 악화된 상태다. DeNA 역시 모바일 게임 업계에서는 많은 성과를 냈지만 스마트폰 전용 게임 개발에는 뒤쳐져 있다.

    전문가들의 기대와는 달리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이날 관련 기사에는 "드디어 슈퍼마리오를 앱 게임으로 만나나" "닌텐도의 소프트파워,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발휘해줬으면 한다" 등 기대 섞인 반응이 이어졌다.

    하지만 가장 많은 댓글의 내용은 닌텐도의 모바일 시장 진출이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다'라는 지적이었다.

    kat*****란 ID의 네티즌은 "1년 정도 늦은 것 같다"라고 평가했고 ID cob*****도 "이미 한 시대가 끝났다...뒤처진 제휴"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 밖에도 "판단 오류를 바로 잡아야 하는데 임팩트도 없고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다"(ID spi*****) 닌텐도 게임 캐릭터의 이미지가 나빠질 것 같다"(ID top*****) 등의 부정적인 반응도 나왔다.

    앞서 닌텐도의 이와타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에 "늦었는지 여부는 몇 년 후 알 수 있다. (지금이) 가장 좋은 타이밍이었다고 평가될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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