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아이피타임 모바일 AP1, 외장 배터리와 휴대용 공유기가 합체했다


  • 안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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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3-04 16:09:51


    모바일 기기가 발달하면서 우리 생활은 점점 편해지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어디서든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가치있는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다. 클릭 한 번으로 음식을 주문할 수도 있고 인터넷쇼핑몰에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태블릿으로 편리한 웹서핑과 간단한 업무를 할 수도 있다. 발전하는 IT기술은 예전에 꿈꾸지 못했던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 기기를 이용할 수록 부족함을 느끼는 부분도 있다. 오랜 시간 기기를 작동시킬 수 있는 배터리와 어디서든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AP(엑세스 포인트)이다. 아이폰처럼 일체형 배터리를 이용하는 기기는 방전된 배터리를 교환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또한 많은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 AP 역시 매우 필요하다. 보안이나 기타 이유로 유선랜만 제공하고 무선AP을 제공하지 않는 곳이 있다. 이런 곳에서 스마트폰이나 초경량노트북은 와이파이가 아니면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대한 해결책으로 등장한 기기가 외장형 배터리와 휴대할 수 있는 소형 공유기이다. 그렇지만 이 둘을 다시 가지고 다니자니 가방에서 크기와 부피를 차지한다. 편리해지고자 가벼운 모바일 기기를 휴대하는 데, 다시 이들 기기로 인해 불편해지고 무거워진다는 모순에 직면하게 된다.

    아이피타임 공유기 제조사로 유명한 이에프엠에서 이런 사용자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한 제품을 내놓았다. 아이피타임(ipTIME) 모바일 AP1이란 이 제품은 용량이 큰 외장배터리와 휴대용 공유기를 하나로 합친 통합형 제품이다. 과연 얼마나 유용한 제품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디자인 - 기능적인 직사각형, 인상적인 표시 LED

    아이피타임은 제품 라인업에 일관된 디자인 컨셉을 가지고 있다. 예전 애플의 스노우화이트 디자인 언어처럼 완성도에 자신이 있는 원형 디자인을 모든 제품에 적용하는 것이다. 고급스러운 하얀색과 기품있는 검은색을 마무리가 잘된 플라스틱 소재로 조화시켜서 만든 케이스는 오래 써도 질리지 않고 견고하다.

     


    아이피타임 모바일 AP1은 위에서 보았을 때 높은 직사각형 모양을 하고 있다. 납작한 정사각형에 가까운 유무선 공유기 모양과는 좀 다르다. 예전에 내놓았던 휴대용AP 아이피타임 미니는 모양은 그대로 둔 채 크기를 작게 줄인  공유기 모양을 하고 있었다. 그에 비해 이 제품은 디자인 컨셉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제품군이라는 느낌을 보다 강하게 준다. 휴대용 AP답게 작은 크기와 손에 쥐는 그립감을 추구했다.


    검은 플라스틱으로 된 위쪽에는 동작상태를 알리는 CPU라는 표시의 LED, 충전상태를 알리는 표시 패널이 달려있다. 표시패널은 이제까지 단순명료했던 LED와 달리 약간의 장식적 미려함을 준다. 네줄로 된 4단계 구성 LED가 게이지처럼 상태를 알리며 차례로 점등한다. 안쪽으로 들어간 부분에 위치해 있기에 자세히 보면 마치 야간 비행장 활주로에 달린 전등 같은 느낌이다. 이 표시패널은 AP나 라우터로 쓸 때도 점등해서 동작상태를 알려준다.


    좌측에는 외장 배터리의 동작을 위한 스위치가 있어 누르면 배터리가 외부 기기 충전 모드로 동작한다. 아래쪽에 있는 입력(INPUT) 포트에 미니 USB단자를 꽂으면 반대로 자체 충전모드가 되며 위쪽 패널에 충전상태가 표시된다. 바로 아래에는 인터넷회선(WAN)을 연결할 수 있는 포트가 준비되어 있다.


    우측에는 무선랜 전파를 위한 안테나가 달려있는데 이 안테나는 90도 각도 아래에서 아래로 접을 수 있다. 안테나 아래로는 라우터와 AP, 오프 상태를 전환하는 스위치가 위치한다. 오프 상태에서 전원을 켜면서 동작 모드를 바로 결정할 수 있다. 다시 그 아래에는 상태리셋과 자동 AP연결기능(WPS)을 위한 스위치가 있다. 가장 아래쪽에는 외부 기기연결을 위한 표준 USB포트가 탑재되었다.


    기능 - 대용량 외장 배터리 + 무전원 무선AP + 클라우드 저장장치

    아이피타임 모바일 AP1은 무선 통신규격  802.11n을 지원하면서 5200밀리암페어(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내장한 무선AP이다. 쉽게 말해서 보통 우리가 따로 들고 다니면서 쓰는 외장 배터리와 휴대용 공유기가 한 제품에 들어있다.

    이렇게 하나로 통합하게 되면 또다른 장점이 생긴다. 휴대용 공유기는 보통 별도 전원이 필요하다. 그래서 USB케이블을 이용해서 노트북이나 전원어댑터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아 동작한다. 그런데 이렇게 하나가 되면 배터리에서 바로 무선 AP로 전원을 연결해줄 수 있다. 따라서 무선 AP동작 시에 전원을 따로 공급해줄 필요가 없다. 완벽한 휴대용 무선 AP가 되는 셈이다. . 물론 배터리가 모두 방전되었을 때는 충전을 위한 마이크로 USB 전원을 연결하여 무선AP를 사용할 수 있다.


    충전능력은 어느 정도일까? 아이폰6의 배터리가 50퍼센트였을때 충전을 시작했다. 34분만에 85퍼센트로 충전되었고 1시간 22분 후에는 99퍼센트까지 도달했다. 이 정도면 스마트폰 배터리가 외부에서 거의 소모되었을 때 즉시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무선 AP는 유선랜 단자를 연결해서 무선 연결기기에 신호를 쏘아주는 역할이다. 유선랜 단자를 연결하고 스위치를 AP에 놓으면 iptime_mobile_ap 란 이름의 AP가 나타난다. 이것을 잡으면 와이파이를 쓸 수 있다.

     

     

    가정용 100메가 광랜을 연결해서 스마트폰 전송능력을 측정했다. 결과는 다운로드 약 43.2Mbps,  업로드 33.5Mbps 이다. 고가의 가정요 무선공유기보다는 약간 떨어지지만 안테나 1개를 이용한 모바일AP로서는 우수한 성능이다. 실제로 웹서핑이나 각종 데이터 이용에서도 별 지장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단순히 무선인터넷을 연결시켜주는 용도만이 아니다. 아이피타임 모바일 AP1은 USB메모리, 외장형HDD 등의 저장장치를 연결하여 네트워크 서버로도 활용할 수도 있다. USB포트가 달린 아이피타임 공유기의 다양한 활용성을 그대로 물려받은 셈이다. 네트워크 서버 기능을 이용해서 FTP, 윈도우 파일공유를 할 수 있다. 간이 웹서버(URL 서비스)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간이 클라우드 저장장치로서의 역할도 훌륭하게 해낼 수 있다.


    아쉬운 점도 있다. 각종 스위치와 단자가 한 부분에 너무 몰려있는 경향이 있다. 특히 좌측 부위는 접는 안테나와 맞닿는 부위에 스위치와 단자가 달려있다. 안테나를 펴면 상관없지만 접었을 때는 단자연결과 스위치 조작이 다소 불편하다. 조금 떨어뜨려서 배치했으면 보다 편리할 것 같다.


    총평 - 모바일 기기를 더욱 편하게 즐기기 위한 필수 아이템


    모바일 기기가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해주고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외부에서 웹검색이나 간단한 문서 확인을 하려면 반드시 크고 무거운 노트북 컴퓨터를 꺼내들어야 했다. 이제는 작고 가벼운 스마트폰 하나만 있어도 편리한 웹서핑과 업무, 게임이 모두 가능하다. 그만큼 가방에 가지고 다녀야 하는  물건이 줄었다는 의미가 된다.

    하지만 다시 그 스마트폰을 오래 쓰기 위해 대용량 외장배터리가 필요하고, 어디서나 와이파이를 쓰기 위해 무선 AP가 필요해졌다. 저장공간 활용을 위해 휴대용 저장장치도 있어야 하니 다시 짐이 늘어난다.

    아이피타임 모바일 AP1은 이런 여러가지 기기를 하나로 통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보조하는 아이템으로서 대용량 외장배터리, 무선 AP, 클라우드 저장장치가 되어줄 수 있다. 세가지 기기를 들고 다니며 관리하는 수고를 덜어줄 수 있는 좋은 통합제품으로 가방을 가볍게 하고 싶은 사용자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베타뉴스 안병도 (catchrod@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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