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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칫솔에 블루투스가 필요할까? 오랄비 ‘스마트 시리즈’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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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2-12 22:11:12

    오랄비가 지난 1월 블루투스 기능을 품은 전동칫솔 스마트 시리즈를 출시했다. 오랄비 측은 최초의 블루투스 전동칫솔이라며 이를 알렸고 확실히 흥미로운 구석이 있어 보인다. 블루투스 스피커나 블루투스 키보드는 무선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아 선 없이 자유롭게 사용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굳이 칫솔에 블루투스 기능이 필요하겠냐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직접 써본 오랄비 스마트 시리즈는 굳이 블루투스 기능이 없어도 상당히 스마트하다. 최신 전동칫솔답게 분당 4만 8,000번 진동으로 플라그를 제거하며 일반 세정은 물론 미백, 잇몸 관리, 혀 세정 등 6가지 칫솔질 모드를 가졌다. 전원 버튼과 모드 변경 버튼이 있어 칫솔질 모드를 쉽게 변경할 수 있다.

     

    일반 칫솔은 권장 칫솔질 시간이 3분이지만 전동 칫솔은 그보다 많은 운동을 하기에 2분 정도가 적당하다. 오랄비 스마트 시리즈 전동칫솔은 2분간 양치를 하기 위해 치아를 4구역을 나누고 각 구역을 30초씩 닦도록 권장한다. 이를 알리기 위해 30초 마다 일정한 진동과 칫솔에 내장된 LED가 켜진다. 2분이 지났을 때는 3번의 진동으로 칫솔질의 마무리를 알린다.

     

    전동칫솔을 사용하면 치아 마모가 생기거나 잇몸이 상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다. 스마트 시리즈는 압력센서가 있어 칫솔질에 힘이 가해지면 빨간 LED가 켜져 이를 경고하며 헤드의 진동과 회전 속도를 자동으로 줄이는 기술을 지녔다. 오랄비 전동칫솔을 사용하면서 빨간 LED가 켜지는 일은 상당히 드물었지만 치아 마모가 걱정되는 이들에게는 적절한 기술로 보여진다.

    ▲ 스마트 가이드

     

    오랄비 스마트 시리즈에는 올바른 양치 습관을 위해 LCD 스크린을 품은 스마트 가이드가 제공된다. 스마트 가이드는 AAA 건전지 2개를 사용하며, 칫솔질을 하지 않을 때는 시간을 띄워줘 욕실용 시계로 활용하기 좋다. 뒷면에 흡착판을 붙일 수 있어 편의성이 뛰어나다.

    스마트 가이드는 오랄비 전동칫솔과 블루투스로 연결되며 별도의 설정이 없이 전동칫솔을 작동하기만 하면 알아서 인식해 칫솔질의 경과시간을 띄워준다. 치아를 4구역을 나눈 그림도 표시해주며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다른 구역을 닦으라고 알려주기까지 한다.

    또한 스마트 시리즈 전동칫솔만으로는 칫솔질 모드를 확인하기 어려운데 스마트 가이드로 현재 칫솔질 모드를 그림으로 띄워줘 보기 편하다. 2분의 칫솔질을 마치면 웃는 아이콘이 뜨며 그에 따른 별모양의 보상이 스크린에 표시돼 재미 요소까지 더했다.

     

    오랄비 스마트 시리즈와 스마트 가이드의 조합은 이미 충분히 스마트해 보인다. 그렇다면 블루투스 기능을 새롭게 추가해 얻는 혜택은 무엇일까?


    오랄비 스마트 시리즈는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의 앱과 연동해 구강관리 습관을 교정해주고 더욱 체계적인 칫솔질을 돕는 역할을 한다. 사용을 위해 우선 전용 오랄비 앱을 받아야 하는데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블루투스 연결 과정은 간단하다. 스마트폰의 블루투스를 켜고 전동칫솔의 모드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자동으로 연결된다. 맨 첫 화면은 타이머 기능으로 칫솔질 시간과 구역을 표시해준다. 그렇지만 이 기능은 이미 스마트 가이드가 지원해주는 것과 동일하다.

     

    다른 점은 집중해서 닦아야 하는 부위에 양치시간을 늘리는 집중 케어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사용하면 양치질을 더 해야 하는 부위를 그림과 시간으로 표시해주기 때문에 더 체계적인 양치질이 가능하다.

    또한 양치질이 지겹지 않게 스마트폰 하단에 양치질 팁이나 뉴스, 날씨 등의 정보를 표시해준다. 분명히 스마트 가이드보다는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이지만 한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있어야 하거나 양치하러 갈 때마다 스마트폰을 챙겨야 한다는 불편함이 따른다.

    운동용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사용자의 운동량을 앱을 통해 알려주는 것처럼 오랄비 앱은 사용자의 양치질을 통계 내 보여준다. 하루동안 칫솔질한 시간을 보거나 주간별로 칫솔질한 횟수나 평균 시간을 살펴볼 수 있고 월별로도 볼 수 있다.

     

    또한 성과라는 별도의 카테고리가 있어 전동칫솔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동기부여를 줄 수 있다.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트로피 배지를 얻을 수 있어 게임과 같은 재미 요소를 추가했다. 통계나 성과는 매번 양치질할 때마다 동기화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최대 20번의 양치질을 스마트 시리즈 전동칫솔이 자동으로 저장하게 되므로 매번 스마트폰을 챙겨야 하는 부담이 없다.

    이 밖에도 90일 마다 칫솔모를 교체할 시기를 알려주거나 교체용 칫솔모를 직접 구매할 수 있는 구매 모바일 웹페이지 연결 기능을 등을 가지고 있다.

    블루투스를 통한 오랄비 앱은 누구에게는 굉장히 요긴할 수 있고 다른 이에게는 별 쓸모가 없을 수도 있다. 제대로 사용하면 더 체계적인 양치질과 구강관리가 가능하지만 매번 스마트폰을 가져가야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매일같이 보는 스마트폰을 굳이 양치질을 할 때까지 봐야 하느냐는  생각이 충분히 들 수 있다.

     

    전동칫솔이 블루투스를 품고 앱과 연동하는 것은 이제 시작이다. 앱은 업데이트를 통해 무수한 새로운 기능을 채택할 수 있고 사물인터넷 확산과 함께 발전 가능성도 높다. 칫솔질의 더 세밀한 기록과 성과의 재미를 더욱 부여한다면 바람직한 칫솔질 습관 등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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