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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스마트폰 부품업체, 아이폰 판매 호조로 ‘함박웃음’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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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2-01 13:21:50

    무라타제작소, TDK 등 스마트폰 부품 업체들이 엔화 약세와 애플 아이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실적을 상향 조정하는 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무라타제작소와 TDK는 이날 2014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 연결 실적 예상치(미국 회계 기준)를 상향 조정한다고 각각 발표했다.
     
    일본 엔화 약세와 더불어 연말 아이폰 신형 모델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무라타제작소는 이날 결산 발표회에서 2014회계연도 매출 예상액을 전년대비 19.3% 늘어난 1조100억 엔으로 전망했다. 기존 예상치(9650억 엔)보다 450억 엔 늘어난 수치다.

    영업 이익 예상액은 전년보다 54.9% 늘어난 1950억 엔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기 순이익 역시 61% 늘어난 1500억 엔으로 상향조정했다. 기존 예상치는 각각 1700억 엔, 1240억 엔이었다. 

    무라타제작소의 매출이 1조 엔이 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영업 이익과 당기 순이익은 14년 만에 최고치다.  무라타제작소 측은 매출을 상향 조정한 이유에 대해 “환율도 있지만 새 스마트폰(판매)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TDK도 이날 매출 예상치를 전년보다 9.7% 증가한 1조800억 엔으로 상향 조정했다. 기존 예상치(1조500억 엔)보다 300억 엔 늘어난 수치다.

    또 영업 이익 예상액은 같은 기간보다 기존 예상치보다 70억 엔 늘어난 700억 엔, 당기 순이익은 50억 엔 늘어난 420억 엔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TDK 역시 무라타제작소와 마찬가지로 매출 부분 첫 1조엔 돌파를 앞두고 있다.

    결산 설명회에 참석한 모모즈카 다카와 집행임원은 매출 등을 상향 조정한 이유에 대해 ‘엔화 약세’와 ‘자동차 부품 출하량 증가’와 함께 “스마트폰용 고주파 부품 및 2차 전지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등극하면서 일본 전자업체들의 매출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샤오미, 레노버, 화웨이 등 신흥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일본 업체들의 부품을 대거 사용하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이번 분기에도 무라타제작소와 TDK의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애플은 지난해 12월 27일로 끝난 회계연도 1분기의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46% 증가한 7450만대를 기록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이는 분기 실적 기준 사상 최대치다. 스크린을 대폭 키운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내 매출은 전년 대비 70%나 증가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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