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PC방-한국마이크로소프트, 갈등 끝내고 극적 화해


  • 이직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5-01-30 00:41:47

    수년간 지속되어 오던 PC방 업주들과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간의 갈등이 극적으로 풀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 되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사장 김제임스)는 29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중회의실에서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이사장 최승재)과 PC방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그간 PC방 업주들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윈도우 가격 등 몇가지 쟁점을 가지고 팽팽히 맞서 왔다. 점점 어려워져 가는 PC방 상황에 비해 터무늬 없이 윈도우 가격이 높다는 불만이었다. 지난 2012년 PC방 협동조합은 PC방 업주 1,000여명과 함께 서울역 광장에서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정책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당시 PC방 업주들이 마이크로소프트와 싸운 쟁점은 4가지였다. 첫째 '중고 윈도우XP 라이센스 이전 문제', 둘째 'RR(Rental Right)을 통한 이중 과금', 셋째 'PC 교체시 COEM 라이선스 사용불가', 넷째 '단속에 걸린 PC방에 GGWA 라이선스 강매' 등이었다.


    3년이 흘러 29일 가진 MOU체결 자리에서 PC방 협동조합 최승재 이사장은 윈도우XP 라이센스 문제는 PC방들이 윈도우7로 이미 업그레이드 해서 더 이상 논쟁꺼리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높은 윈도우 가격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놓은 것은 윈도우 유통단계를 줄인다는 것이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장홍국 상무는 윈도우 유통 단계를 줄여 카피당 2~3만원의 가격인하 효과가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하드PC에 대해서도 마이크로소프트는 라이센스 정책을 유연하게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노하드PC는 하드디스크를 PC 안에 두지 않고 한곳에 모아 놓은 PC를 말한다. 이런 PC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라이센스 정책을 위반하는 형태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라이센스 정책을 엄격하게 적용하지 않고 유연하게 적용해 정품 윈도우를 구매한 PC방 업주가 피해를 보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


    PC방 애로사항 청취를 위해 소상공인 헬프데스크도 운영키로 했다. 헬프데스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원하지만 운영은 PC방 협회에서 하기로 했다.


     그러나 PC방 업체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라이센스 정책을 만든 것은 아니다. 헬프데스크를 통해 적절한 제품을 안내해 주는 정도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609402?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