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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했다더니…’ 삼성전자 840EVO SSD 성능저하 현상 재발?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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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1-28 18:11:21

     

    삼성전자 840EVO SSD에서 또 다시 성능저하 현상이 재발한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미 해당 제품은 지난 2014년 10월 15일에 관련 문제로 펌웨어와 복구 소프트웨어를 공개하며 조치를 취한 바 있다.


    해외 IT 매체인 테크리포트(TECHREPORT)는 삼성전자 840EVO SSD가 지난 10월 공개된 EXT0CB6Q 펌웨어를 적용하더라도 성능이 기존의 10% 수준으로 저하되는 현상이 제품 사용자들로부터 보고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테크리포트 측도 3개월 전에 패치가 된 제품을 가지고 하드디스크 벤치마크 유틸리티인 HD Tach를 통해 테스트한 결과, 초당 35MB 가량의 전송속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적인 전송속도인 초당 약 400~500MB의 10% 수준으로 해당 문제에 대한 삼성전자의 답을 요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해외 하드웨어 포럼에서도 해당 문제를 경험하고 있다는 누리꾼의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는 전송속도가 초당 30MB 수준이라는 충격적인 내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하드웨어 커뮤니티에서도 문제를 경험하고 있다는 사용자의 글이 올라 온 상태다.

     

    ▲ 펌웨어를 적용하고 3개월이 지난 840EVO를 테스트한 결과. 전송속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자료 출처 : 테크리포트)


    성능저하 현상은 저장 시간이 오래된 파일을 사용자가 다시 불러올 때 발생 확률이 높은 점을 보면, SSD에 탑재된 TLC(Triple Level Cell) 낸드플래시를 제어하는 컨트롤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테크리포트 역시 문제의 SSD를 포맷하고 다시 테스트했을 때 정상적인 속도를 기록했고, NTFS 압축(compression)을 적용한 사용자의 제품에서는 성능저하가 미미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SSD는 MLC(Multi Level Cell) 방식의 낸드플래시를 쓴다. 2비트(bit) 기반으로 한 개의 셀에 데이터 4개를 담을 수 있다. 반면, TLC는 한 개의 셀에 8개 데이터를 담는다.얼핏 효율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읽고 쓰이면서 수명이 줄어드는 메모리의 특성상, 장기적인 데이터 안정성이나 속도 등에서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840 시리즈의 후속인 850 시리즈를 출시해 판매 중이다. 이미 판매한 제품이라 하더라도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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