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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위한 블루투스 헤드셋, 기가바이트 ‘포스 H1’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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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1-27 10:05:47

    다양한 게이밍 주변기기를 선보이고 있는 기가바이트가 새로운 블루투스 헤드셋 ‘포스 H1’을 선보였다. 포스 H1은 블루투스 3.0 기술을 채택해 일반적인 블루투스 헤드셋과 그 용도가 같지만 특히 모바일 게임을 위한 블루투스 제품이라는 콘셉트가 눈길을 끈다.

     

     

    게이밍 키보드와 게이밍 마우스 등은 익숙한 편이지만 게이밍 블루투스 헤드셋은 흔히 들어본 단어가 아니다. 외형만큼은 자사의 게이밍 헤드셋인 포스 H3와 비슷하지만 과연 게이밍에 최적화된 성능을 보여줄지 그들의 첫 블루투스 헤드셋인 포스 H1을 살펴보자.

     

    ■ 게이밍 기어다운 남다른 디자인

     

    기가바이트 포스 H1은 ‘포스(Force)’라는 이름답게 강렬한 디자인을 지녔다. 헤드폰 이어컵은 둥글게 만든 것이 대부분이지만 포스 H1은 이어컵에 6개의 각을 만들어 강렬하면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낸다. 눈에 확 들어오는 디자인이 누가 봐도 게이밍 기어같다.

     

     

    독특한 이어컵 디자인은 이전 포스 H3와 비슷하지만, 포스 H1은 선이 없는 블루투스 헤드셋인 만큼 멋들어진 디자인이 더 돋보이는 편이다. 

     

    전체적인 색상은 블랙으로 누구나 아웃도어에서도 무난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헤드밴드 부분과 하우징 부분은 반짝이는 유광으로 처리해 포인트를 주었고, 헤드폰을 직접적으로 잡고 조작을 해야 하는 옆부분에는 무광으로 처리해 먼지나 지문 등이 잘 묻지 않도록 했다.

     

     

    조작을 위한 버튼은 모두 헤드폰 유닛 오른쪽에 배치되었다. 전원 버튼과 트랙 이동 버튼, 볼륨 버튼, 재생/정지 버튼 등 총 4개의 버튼이 있다. 포스 H1은 다른 블루투스 헤드셋과 달리 버튼을 오래 눌러 음량을 조절하거나 버튼을 두 번 눌러 다음 곡을 재생하는 방식을 채택하지 않았다.

     

    그 이유로는 포스 H1이 바로 모바일 게임에 최적화된 헤드폰이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게이밍 헤드셋은 게임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보조적인 역할로 무엇보다 게임에 방해가 되지 않아야 한다.

     


    ▲ LED 색깔로 제품 상태를 알린다

     

    포스 H1은 트랙 이동 버튼과 볼륨 버튼을 따로 만들어 놓고 버튼 크기도 큰 편이라 게임 도중 음량 등을 조절해야 할 때 더 빠르고 직관적으로 할 수 있다. 덕분에 한 번의 조작으로 다음 곡이나 이전 곡을 들을 수 있어 게임을 할 때 헤드셋에 손이 많이 가지 않도록 했다.

     

     

    배터리를 내장해 안드로이드 단말기에서 흔히 쓰이는 마이크로 USB 5핀 단자를 통해 충전이 가능하다. 충전 단자 역시 헤드폰 오른쪽 유닛에 배치됐다. 음악 재생 시간은 10시간이며, 대기 시간은 300시간, 음성 통화시간은 25시간으로 배터리 사용량은 무난한 편이다. 배터리가 다 될 경우를 대비해 케이블을 연결해 유선 헤드폰으로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오디오 단자는 채택되지 않았다.

     

     

     

    포스 H1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주로 연결되는 만큼 3단으로 접어 간단히 휴대할 수 있다. 무게는 248g으로 가볍고 패키지에는 전용 케이스가 포함돼 안전하게 수납이 가능하다.

     

     

    전용 케이스는 탄력이 좋아 충격으로부터 헤드셋을 보호하기 좋고 전면에 독특한 패턴과 기가바이트를 상징하는 아이(Eye) 로고를 넣어 포인트를 줬다. 다른 구성품으로는 충전을 위한 USB 케이블과 헤드셋의 지문을 닦을 수 있는 클리닝 천, 간단한 설명서가 포함된다.

     

    ■ 강력한 저음으로 게임 시 몰입감 높여줘

     

    포스 H1은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MP3 플레이어, 노트북 등에 연결해 음악을 듣거나 게임, 영화를 보는 용도로 다양하게 쓸 수 있다.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는 데스크톱 PC를 쓴다면 간단히 USB 블루투스 동글을 통해 무선 연결이 가능하다.

     

     

    블루투스 헤드셋으로 주로 음악을 듣는 이들이 많은 만큼 포스 H1은 음악감상을 위한 전용 헤드셋으로 사용할 수 있다. 40mm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채택했으며 금도금한 진동판으로 더 좋은 소리가 나도록 했다. 저항값은 16 임피던스로 모바일 기기에도 충분한 구동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아쉽게도 고음질 블루투스 코덱인 APT-X는 지원하지 않는다.

     

     

    포스 H1을 애플 아이폰6와 소니 뮤직플레이어 ZX1에 연결해 음악을 들어봤다. 가장 먼저 들리는 특징은 바로 강력한 저음이다. 최근 헤드폰 사운드는 저음을 즐기는 젊은 층을 고려해 저음량을 늘리는 경우가 많으며, 포스 H1은 확실히 풍부하고 묵직한 저음 위주의 소리를 들려준다. 두툼한 이어패드로 차음성도 좋아 아웃도어 환경에서 음악에만 집중하기 좋다.

     

    막강한 저음으로 댄스 음악이나 클럽 음악을 즐기기에 좋지만 저음에 비해 저음이 썩 맑게 들리지 않고 분리도가 아쉬운 편이다.

     


    포스 H1은 모바일 게임에 특화된 헤드셋인 만큼 게임을 즐겨보면 만족도가 훨씬 상승한다. 묵직한 저음으로 게임의 배경 음악을 마치 영화 음악처럼 실감나게 들을 수 있다. SNG 게임의 경우 이전보다 안정감 있는 사운드를 느낄 수 있고, 액션이나 스포츠 게임을 즐길 때는 박진감 있는 게임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특히 효과음을 경쾌하게 들려줘 게임의 타격감이 훨씬 살아난다. 포스 H 1의 좋지 않은 사운드 분리도가 게임에서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음악을 듣는 것과 마찬가지로 좋은 차음성을 통해 밖에서도 모바일 게임에 집중하기에 좋다. 

     

     

    포스 H1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착용감이다. 귀 위에 살짝 얹혀지는 온이어타입인 H1은 말랑말랑한 이어쿠션에 통기성이 좋은 가죽패드로 감싸 푹신하며, 오래 착용해도 산뜻한 느낌을 유지할 수 있다.

     

     

    여기에 이어컵은 360도 유연하게 움직여 사용자의 얼굴 형태나 위치, 방향에 상관없이 가장 최적화된 상태로 밀착된다. 머리를 감싸는 장력은 다른 헤드폰보다 약한 편으로 장시간 착용해도 압박감이 적다. 포스 H1은 무엇보다 뛰어난 착용감으로 장시간 게임을 즐기기에 최적화됐다.

     

    포스 H1은 마이크를 채택해 음성통화가 가능하다. 전화가 오면 버튼 하나로 전화를 받을 수 있다.
    PC에 연결했을 때는 H1의 마이크를 통해 음성채팅이 가능하다.

     

    ■ 모바일 게임을 자주 즐기는 이들이라면

     

     

    다양한 게이밍 기어를 선보이고 있는 기가바이트가 자사의 첫 블루투스 헤드셋 H1을 선보였다.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연결되며 풍부한 저음과 높은 차음성으로 음악을 감상하기에도 좋고 특히 게임 시 몰입감을 주는 역할로 제격이다. 유연하게 움직이는 이어컵으로 오랜 착용에도 편안한 것이 장점이다. 게이밍 기어다운 독창적인 디자인을 가졌지만 디자인에 대한 취향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값은 10만 원 초반대로 블루투스 헤드셋으로는 무난한 편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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