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잡스 모방하던 회사가..." 샤오미 약진에 日 '충격'


  • 박은주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5-01-07 18:39:11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小米)가 지난해 스마트폰을 6000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창업 4년만에 세계적인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약진한 데 대한 일본의 반응이 뜨겁다. 특히 애플 제품을 모방해 '짝퉁 애플'로 불리던 업체가 세계 4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될 것이란 전망에 대해 적잖이 충격을 받은 모양새다.

    온라인 매체 THE PAGE는 7일 '창업 1년 만에 매출 1조엔, 샤오미는 어떤 회사?'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샤오미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THE PAGE는 샤오미가 이렇게 급성장할 수 있게 된 배경을 "아이폰 수준의 성능을 제공하면서 반값이라는 저가를 실현시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제품수를 줄이고 동일 부품을 대량 주문해 조달 비용을 낮췄다는 것이다.

    또 "샤오미가 중국시장에서 이미 삼성전자를 제쳤다"면서 현재 진출중인 대만, 싱가포르, 인도 등 아시아 각국에서도 무섭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해 3분기 중국 내 휴대폰 시장점유율 15.4%로 삼성전자(13.5%)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 자리에 오른 바 있다.

    레이쥔(雷軍)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THE PAGE는 학창시절 스티브잡스에 관한 책을 읽었고, 지금은 의상이나 프레젠테이션 방식까지 철저하게 스티브 잡스를 따라하고 있다면서 '중국판 잡스'로 불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케이 비즈니스 역시 전날 "잡스 모방"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샤오미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또 이들의 약진이 "잡스를 모방만 한 건 아니었다"면서 "인터넷 한정 판매나 입소문 마케팅 등 광고 비용을 줄여 '고품질 저가격'의 스마트폰을 완성했다"고 전했다.

    한 IT 전문가는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이며 따라서 '가격 대비 성능'이 제품 구매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점에서 보면 거대한 자국 시장을 갖춘 중국 업체에게는 매우 유리한 입장인 셈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이어 샤오미의 제품에 대해 "더 이상 값싼 제품은 성능이 좋지 않다"란 말을 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조만간 중국산 스마트폰이 세계를 석권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608502?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