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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픽처스, 더 인터뷰 미국 300개 극장 동시 상영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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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12-24 11:28:57

    언론사 보도에 따르면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SPE)는 12월 23일 북한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 <더 인터뷰(The Interview)>를 12월 25일 미국 영화관에서 상영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클 린턴 최고 경영자(CEO)는 언론사에 보낸 보도자료에서 “우리는 결코 <더 인터뷰>의 공개를 포기하지 않았다. 크리스마스에 다수의 극장에서 이 영화를 공개할 것. 동시에 이 영화를 최대한 많은 관객에 볼 수 있도록 플랫폼과 극장 안전 대책에 계속 힘을 쏟겠다.”고 표명했다.

     

    이번 발표 이후 미국 내 다수의 영화관에서 더 인터뷰를 12월 25일 개봉하겠다고 밝혔다. 헐리우드 리포터(Hollywood Reporter)에 따르면 소니픽처스는 VOD로도 <더 인터뷰>를 제공하겠다고 영화관에 설명했다.

     

    에릭 슐츠 미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언론과 예술적 표현이 자유로운 나라라고 믿고 있다.”면서 “소니픽처스와 극장의 영화 공개 결정은 사람들이 보고 싶은 영화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조치로서 대통령은 이를 적극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영화감독인 주연 배우 세스 로건도 트위터를 통해 “자유의 승리는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사람들의 말이 이루어졌다.”면서 “크리스마스에 작품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쁨을 드러냈다.

     

    <더 인터뷰>에 대해서는 극장 개봉을 앞두고 영화관에 대한 테러 예고가 인터넷에 게재되었기 때문에 각 영화관이 잇달아 상영 중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소니픽처스도 일단 공개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정례 기자 회견에서 이 문제를 언급하며 공개 중단 판단은 잘못됐다며 회사를 비판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소니의 사내 정보를 노린 최근 사이버 공격에는 이 회사의 게임 부문인 플레이스테이션네트워크(PSN)가 서비스 중지까지 몰린 2011년 해킹 공격 등 몇 년 간 소니를 표적으로 공격해온 해킹 활동가 핵티비스트 집단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미 연방 수사국(FBI)은 지난주 이번 공격은 북한이 관여했다고 단정했다. 다만 독자적으로 조사 중인 사이버 정보 업체 인텔 크롤러는 이 공격에 대해 몇 가지 단서를 발견했다. 이 회사의 조사에 따르면 이번 공격을 진행한 집단인 평화의 수호신(GOP)은 2011년 공격에도 연루된 해커 집단 리자드 스쿼드와 관계가 있는 것 같다.

     

    두 집단의 멤버는 인터넷 용어와 은어를 사용하고 있다. 서로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중복된 글이 있으며, 비슷한 협박을 했고 비슷한 스케줄로 공격을 실행했다. 인터 크롤러에 따르면 이러한 관계는 북한과 핵티비스트가 소니픽처스에 대한 일련의 공격 중 다른 부분에서 협력했거나 혹은 이중 공격을 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두 그룹 모두 크리스마스에 소니를 기습적으로 공격할 준비 중이라고 표명하고 있다. 리자드 스쿼드는 지금은 정지된 트위터 계정에 “크리스마스 프로젝트에서 GOP와 협력하고 있다.”고 썼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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