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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 노즐로 소리를 조율하는 이어폰, 아큐톤 '제미니 HD'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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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12-16 18:28:17

    아큐톤이 스마트폰에 어울리는 인이어 이어폰 제미니 HD를 출시했다. 아큐톤은 영국 오디오 업체로 건물 스피커나 산업용 스피커를 거쳐 이어폰과 헤드폰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제미니 HD는 8mm 베릴륨 드라이버를 써 선명하고 깨끗한 사운드를 낸다. 베릴륨은 라우드 스피커의 떨림 판 재료로 사용되는 고급소재로 높은 경도와 가벼운 무게로 스피커에 사용 시 부드럽고 높은 해상력을 들려주는 것이 특징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제품에 포함되는 3가지 노즐킷이다. 제미니 HD는 음색을 바꿀 수 있는 3가지  노즐킷을 통해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사운드를 바꿀 수 있다.

    먼저 파란색 노즐은 '클리어(Clear)' 사운드로 저음역대를 낮추고 상대적으로 중고음역대를 높여 깨끗한 음색을 낸다. 녹색 노즐은 '밸런스(Balance)' 사운드로 고른 해상력과 자연스러운 음색이 특징. 빨간색 노즐은 '웜(Warm)' 사운드로 저음역대를 높여 따뜻한 음색을 들려준다. 주로 가요를 많이 듣는다면 웜 노즐이 어울린다.

     

    노즐킷은 이어폰 유닛에서 나사처럼 돌려서 탈부착한다. 제품 패키지에는 흔히 볼 수 있는 실리콘 이어팁이 아닌 편안한 착용감이 특징인 컴플라이 폼팁 2쌍이 제공되는데, 폼팁을 먼저 빼고 노즐을 교환하는 과정이 조금은 번거롭다.

     


    노즐킷을 번갈아가면서 음악을 들어보니 미세하지만 분명한 차이가 느껴진다. '클리어' 노즐은 확실히 저음이 확 줄어 깨끗한 음색을 주로 내며, 웜 사운드는 전체적으로 소리가 확 살아나는 느낌이다. 개인적으로는 모든 영역대의 소리가 고르게 들리는 '밸런스' 노즐이 가장 선호된다.

    이어폰의 몸체에는 스테인리스 스틸과 알루미늄을 사용했다. 덕분에 내구성을 높였고 반짝이는 디자인을 구현했지만 이어폰의 무게가 조금 무거운 편이다. 

     


    스마트폰에 어울리는 인이어 이어폰인 만큼 음성통화를 위한 마이크를 품은 리모컨을 채택했다. 애플 인증을 받아 iOS 기기에서는 리모컨을 통해 음악 재생 및 정지, 다음 곡 재생과 음량 조절이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소니 엑스페리아 Z3에 연결해 테스트해보니 모든 버튼이 제대로 작동했지만 볼륨 버튼이 작동하지 않았다. 리모컨은 얇지만 누르는 느낌이 거의 없어 조작감이 좋지 않은 편이다.

    전체적인 사운드는 베릴륨 드라이버를 쓴 덕분인지 맑은 음색에 뛰어난 해상도가 매력적이다. 쿵쿵거리는 저음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다소 심심하게 들릴 수 있겠으나 깔끔하고 맑은 사운드를 즐기는 이들이라면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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