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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기 앱 AirPTT, 어떤 곳에 쓰이나?


  • 이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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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12-11 16:43:34

    무전기 앱은 스마트폰을 무전기처럼 만들어 주는 앱이다. 이런 앱은 일반 전화와 달리 말하고 싶은 사람이 버튼을 누르고 말하면, 다른 사람들은 다 듣기만 해야한다.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전화 방식이 훨씬 자유롭고 편리하다. 이렇게 더 편한 전화기에다가 굳이 한번에 한사람씩만 이야기할 수 있는 무전기 앱을 깔아 무전기처럼 쓰려고 하는 이유가 뭘까? 이런 앱은 무엇 때문에 만드는 것일까?


    무전기는 푸쉬-투-톡(Push to talk : PTT)이라는 방식을 사용한다. 말을 하려면 버튼을 누르고 해야한다는 뜻이다. 한 사람이 말을할 때에는 다른 사람들은 듣고만 있어야 한다.


    이니셜티(대표 이규동 http://www.initialt.com )가 개발해 서비스하는 ‘에어피티티(AirPTT http://www.airptt.com )’도 무전기 앱 중 하나다. 이런 앱은 왜 만들며, 어디에 쓰이는지, 이니셜티 AirPTT에 대해 궁금한 점들을 정리해 봤다.

    무전기 앱을 만드는 이유?


    이런 기능을 필요로 하는 분야가 생각 보다 많기 때문에 만든다. AirPTT는 단순한 무전기 앱이 아니다. 아날로그 무전기와 디지털 스마트폰을 하나로 묶어 주는 통합 솔루션이다. 일반적인 무전기는 가까운 거리에서만 통신이 되지만, AirPTT를 이용하면 아날로그 무전기의 가용 거리가 전세계로 확장이 된다. 무전기의 가용 거리를 무한대로 늘릴 수 있는 제품이다.


    일반 전화와 PTT 방식의 차이점이 뭔가?


    전화도 상대방과 의사소통 할 수 있는 방법이긴 하지만, 대화하기 위해 상대방이 수락해야 한다는게 PTT와 다르다. PTT는 망 안에만 있으면 누구든 단체로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 수락을 할 필요도 없다. 이건 모두 의사소통을 수락했다는 전제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전화와 PTT의 큰 차이점이다.


    AirPTT는 어떻게 작동하나?


    AirPTT로 무전기를 쓰는 것처럼 말하면 같은 채널에 있는 사람들 전체가 듣게 되는 방식이다.


    아날로그 무전기와 연동하면 무전기와 스마트폰 사이에서도 마치 모두가 무전기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무전을 할 수 있다.



    AirPTT만의 장점이 있다면?


    AirPTT는 단순한 그룹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으로 끝나는게 아니다. 스마트폰의 기능을 십분 활용해 부서간 조직도나 동적 채널을 실시간 구현하는 등 유연하고 세밀하게 여러 사람들과 소통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채널 기반의 무전기와 다른 진보된 형태다.


    다양한 블루투스 기기와 연동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으로 전화하듯 PTT를 할 수 있지만 PTT 기능을 담은 블루투스 장치와도 호환 가능하다. SEECODE, bCODA, SAVOX 등의 브랜드에서 약 10여 개 가량의 제품이 AirPTT와 연동해 쓸 수 있다. 블루투스 PTT 장치를 쓰거나 스마트폰으로 그룹간 소통을 한다면, 굳이 거리나 음질 등에서 한계를 갖는 무전기를 쓸 필요가 없어지는 셈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음성망이 아닌 현재 우리가 쓰는 데이터망을 활용한다는 점이다. 전세계 어디서든 쓸 수 있는 IP망을 활용하면 지역에 관계 없이 무전 가능하다.

    음성뿐 아니라 텍스트 채팅도 가능한 AirPTT

    통화내역 확인 기능


    또, 통화한 내역은 히스토리에 저장이 되어 있어서 언제든지 다시 들어볼 수 있다. PTT 서버를 자동으로 찾는 기능이 있고, 같은 채널에 누가 접속해 있는지 리스트를 볼 수 있으며, 스마트폰 GPS를 활용해 사용자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들어 있다.


    데이터 부하는 어느 정도인가?


    현재 음성 기준, 약 8Kbps(1KB) 수준에 도달한 상태다. 이 정도의 음성 데이터를 활용하면 일반적인 그룹 커뮤니케이션 환경에서 1개월에 100MB 가량의 데이터를 쓰는 정도다.


    AirPTT 서버 네트워크 구성


    보안에 대한 부분은 괜찮은가? 


    이미 국내 모바일 기기나 네트워크에 대한 보안은 국가 기관을 통해 철저히 관리되거나 인증 절차를 거치고 있으며, 보안 모듈도 하드웨어나 TLS/SSL 등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으로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어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데이터망을 활용하는 PTT 시장에 대한 국내외 이통사들 관심도 뜨겁다. 이미 TRS(Trunked Radio Service)망으로 서비스하는 곳도 LTE망을 활용한 서비스로 이동했거나 이동을 준비 중이다.


    FingerEye/AirPTT 스탠다드 구성도 (100 유저까지)



    FingerEye/AirPTT 엔터프라이즈 구성도(무제한 사용자, 동시접속 서버당 3000 유저)


    어떤 곳에 쓰이나?


    AirPTT는 기존 무전기를 쓰던 곳에서 쓰면 좋다. 기업이나 관공서의 현장에서 무전기를 대체하거나 보완하는 용도로 쓰면 좋다. 군부대에서 써도 된다. 이 외에도 동호회를 중심으로 레저 분야에서도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다. 자동차 또는 바이크 동호회에서 모임을 가지거나 근거리에서 마주쳤을 때 시민 밴드(CB)를 대체하는 용도로 범위를 넓혀가는 중이다.


    생활형 무전기를 쓰는 곳에서도 AirPTT에 대한 관심이 높다. 굳이 전용 단말기를 쓰지 않아도 된다. 평소 가지고 다니는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이나 관공서, 군사시설 등 특수 환경에 국한된게 아니라, 가족이나 친구 등 우리의 삶과 융화돼 발전해 나갈 것이라 앞으로 많은 곳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AirPTT는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 PC 윈도우에서 사용할 수 있다.


    ◇ 이니셜티는 어떤 회사? = 이니셜티(initialT)는 2008년 4월에 설립된 기업으로 대부분의 멤버들이 2000년 대 초반 쌍용정보통신과 지오텔 출신들이다. 지오텔은 국가 표준 모바일 플랫폼인 위피(WIPI – Wireless Internet Platform for Interoperability)를 개발했던 경험이 있다. 쌍용정보통신 또한 다양한 네트워크, 통신 분야에서 명성을 쌓은 바 있다.


    때문에 이니셜티는 자연스럽게 모바일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자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되었다. AirPTT 외에도 영상보안, 통합 커뮤니케이션 솔루션까지 네트워크 관련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이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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