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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처럼 애플 워치도 손목시계 업계 평정할까?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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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12-04 14:43:53

    애플은 애플 워치를 2015년에 발매한다고 발표했다. 가격은 349달러부터 시작된다. 애플 워치는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어 업계에서는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애플 워치는 문을 열고 닫거나, 매장에서 결재할 수 있다. 메일 확인, 전화 통화, 네비게이션, 캘린더, 음악 감상 등도 가능하다. 또한 각종 어플도 이용할 수 있으며, 심장박동수와 신체 리듬을 확인해 건강관리도 된다.

     

    스마트 워치 시장에는 이미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카시오 등이 진출해 있지만 성장세는 더딘 편이다. 하지만 애플이 애플 워치 출시 소식을 내놓으면서 스마트 워치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애플은 7년 전 휴대전화 사업에 진출해 시장을 변화시켰다. 애플 워치 역시 그와 비슷한 충격을 손목시계 업체에 안길지도 모른다.

     

    9월 1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시티그룹은 애플 워치의 첫 해 판매량이 1400만대, 2년째는 1500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숫자는 삼성전자가 올해 스마트 워치와 헬스 밴드를 400만대 판매할 것이라는 시티그룹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향후 2년간 애플 워치는 120억 달러 가량 매출에 공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아메리카스 CCS 인사이트는 보고서에서 “애플이 수백만대를 판매할 것이란 예측은 거의 맞을 것이다. 애플은 한 번에 스마트 워치 업계에서 리더가 될 것이고, 웨어러블 단말기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를 향상시켰다.”고 평가했다.

     

    애플의 스마트폰은 휴대전화 시장에서 순식간에 점유율을 높였다. 휴대전화 업계 세계 2강이었던 노키아와 모토로라는 애플의 공세로 매년 판매량이 낮아졌고 최종적으로는 휴대전화 사업을 매각할 수밖에 없었다.

     

    스마트폰에 밀려난 것은 디지털 카메라 업계도 마찬가지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이 늘면서 디지털 카메라 업계는 존망의 위기에 놓여 있다. 휴대폰에 카메라 기능이 들어가면서 카메라 업계는 한층 절박해졌다. DSLR 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는 일본 업체들이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지만, 스마트폰으로 인해 디지털 카메라의 판매량은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애플 워치 역시 기존의 손목시계 시장을 잠식할 수 있을까? 세계 최대의 시계 제조업체 스와치 그룹을 비롯해 롤렉스, 리슈몽 등 손목시계 제조사들은 애플 워치의 공격에 당면해 있다.

     

    반면, 스위스의 대표적인 고급 손목시계 제조업체인 파텍 필립의 티에리 스턴 사장은 “애플 워치는 손목에 시계를 차지 않는 젊은 세대가 다시 시계를 차도록 트랜드를 선도할 것이다. 중저가 시장에서는 출혈이 있을 수 있지만, 고급 시장에서는 경쟁보다는 호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 워치와 기존 손목시계 간의 승부는 몇 년 안에 판가름 날 것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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